[ 오사카성의 雨 ]

 

 

드디어 메인여정날인 3일차 아침이 밝았다.

다행히 오늘은 비가 내리질 않는다.

어제 내린 비덕분에 약간은 썰렁했지만, 그래도 비가 안온다는게 어딘가.

 

 

난 숙소옆의 이길이 좋았다.

숙소에서 나오면 바로옆이 덴덴타운의 큰 거리였지만, 난 항상 이 뒷골목으로 다닌다.

로컬느낌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런 풍경이 좋아서이다.

고즈넉하고 정갈한 일본거리.

 

 

유니버셜스튜디오로 가기위해 닛폰바시역으로 들어간다.

어제부로 주유패쓰는 시간이 만료되어 돈을 내고 승차권을 구매하였다.

한신전철 난바선을 타고 니시쿠조역에서 환승을 해야했다.

 

 

한신전철 난바선.

 

 

니시쿠조역에서 유니버셜시티역으로 가는 전철로 환승하는 중.

암튼 손에서 폰을 놓지않고 열심히 오락하는 녀석들.

 

 

자...드디어 유니버셜시티역이다.

 

 

역을 나오면 바로 보이는 풍경.

유니버셜시티역은 오로지 유니버셜스튜디오만을 운영되어지는 듯하다.

 

 

입구가 가까워오자, 저멀리 익숙한 모습이 보인다.

누구나 찍는다는 입구사진.

역시 우리도...

 

 

 

 

 

 

입구에서 오른쪽 부근에 유니버셜스튜디오의 로고모형이 있다.

영화에서처럼 로고가 돌아가는데, 한바퀴도는데 한 1분정도?

사진찍는데 로고가 가운데 올때 찍느라고 애먹었다.

 

 

 

 

 

 

드디어 입장.

처음부분은 우리나라의 그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입구 바로옆에 있는 기념품가게에선 해리포터 지팡이등을 판매하였다.

 

 

역시나 사악한 가격.

해리포터 매니아인 녀석들에겐 아주 꿀같은 시간일듯...

 

 

기념품가게를 나와 좀더 들어가본다.

가는도중 만난 미니언즈 음악대.

발랄하고 명랑한 분위기였다.

 

 

일단 첫번째 어트랙션을 타보기로 한다.

우리나라 놀이공원은 입장권과 자유이용권이 따로 있지만,

유니버셜스튜디오는 입장권자체가 자유이용권이다.

다만, 익스프레스권을 따로 판매하여 기다리지않고 탈 수 있는 티켓이 더 있다.

 

대기시간이 20분이라고해 일단 탑승해 보기로 한다.

들어가려 줄을 서니, 가방을 락커에 보관하란다.

이때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어째든 좀 다이나믹한 어트랙션은 모두 소지품을 락커에 보관하라고 한다.

이부분으로 어트랙션의 다이나믹한 부분을 척도삼으면 될듯 하다.

 

어째든 놀이기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도 괜히 탔다는....ㅠㅠ

 

아들들은 무지 좋아하고...

 

 

스페이스 환타지를 나와 옆으로 이동.

이번엔 터미네이터다.

이건 그다지 역동적이지 않을듯 해서 이것도 입장.

 

 

이 어트랙션은 터미네이터를 관객들이 몰입감있게 체험해 볼수 있는 것이었다.

영화와 실제 연기자들을 적절히 섞어놓아 아주 훌륭한 연출을 하였다.

중간중간 나오는 영화엔 아놀드와 퍼롱이 출연하는데, 아마도 이 어트랙션때문에 따로 찍은듯 했다.

영화 어디에서도 볼수 없는 장면이었다.

 

아무튼 어트랙션의 퀄리티가 상당히 훌륭하였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바로 있는 T800

 

 

다음 어트랙션은 스파이더맨.

난 익스프레스4 노말을 구매하였다.

스파이더맨, 해리포터, 쥬라기공원, 죠스를 기다리지않고 패쓰하는 입장권이다.

역시 스파이더맨은 대기시간이 1시간여.

익스프레스권 덕분에 그냥 통과...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을 오는 분이라면 익스프레스권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평일 월요일에 왔지만, 인기있는 어트랙션은 기본 1~2시간 대기.

인기없는 어트랙션도 2~30분은 기다려야한다.

전체를 둘러보고, 가장 인기있는 해리포터에서도 좀 머무르고 싶다면 익스프레스권은 필수~

 

 

스파이더맨도 역시나 어지럽....ㅠㅠ

아~ 차나 바이크로는 250~300키로까지 달릴 수 있는데...왜 놀이기구는 어지러울까.

참 의문이다.

 

 

스파이더맨에서 멀미가 나 밖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셔본다. 흑.

엄마아빠는 어지럽건 말건....너무도 좋아하는 녀석들.

그래...너희라도 본전을 뽑거라.

 

 

다음 어트랙션으로 이동하면서 본 쥬라기공원 '더 플라잉 다이너소어'

새처럼 거꾸로 매달려타는 청룡열차인데, 난 죽었다 깨어나도 저건 못탈듯...

아마 여기 유니버셜스튜디오에 있는 어트랙션중 제일 고난이도인듯 하다.

 

역시나 인기 어트랙션이라 대기가 2시간....

침 삼키며 지나가는 아들들...너흰 대체 누구피를 닮았냐?

 

 

대신 옆의 쥬라기공원 '더 라이드'를 탑승.

이것또한 익스프레스권으로 기다리지않고 바로 탑승하였다.

에버랜드의 후룸라이드를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마지막 낙하는 후덜덜하다.

 

 

'더 라이드'도 마찬가지로 마지막 하강시 사진을 찍어준다.

가격은 묻지마시길....

 

 

쥬라기공원까지 관람하고나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2시30분에 해리포터존을 입장확약을 해놓아 시간이 좀 남는다.

'멜즈 드라이브인'에서 햄버거를 먹기로 한다.

 

 

역시나 이곳도 사람이 바글바글...

간신히 자리를 맡아 햄버거세트를 주문한다.

 

 

엄청나게 사악한 가격.

햄버거세트로 4개먹으니 7,260엔.

정말 헉소리 나는 가격.

하지만 맛은 나름 괜찮았다.

 

 

쥬라기공원에 갔다가 이곳에 오는길에 누군가 지팡이를 떨어뜨렸다.

언른 주워 떨어뜨린것 같은 사람에게 물어보니 자기가 잃어버린게 아니란다.

주인을 찾아주려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누군지 알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진민이의 득템으로 인정.

덤블도어의 지팡이인데, 비싼가격인지라 잃어버린 사람은 눈물 좀 흘렸을듯...

 

 

 

 

다음 어트랙션은 죠스다.

이곳 역시 영화와 같은 느낌을 주는 체험.

일반 놀이동산과 다르게 이곳은 영화를 모티브로 하니 몰입감도 있고, 더 흥미로웠다.

우리나라엔 이런게 안들어오나, 아쉬움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죠스 입구.

 

 

역시나 죠스도 줄이 상당히 길다.

익스프레스권으로 그냥 패쓰.

 

 

이 배를 타고 가면서 죠스가 나타나기도 하고, 건물이 불에 붙기도 한다.

흡사 영화속에 내가 있는 듯한 착각.

 

 

 

죠스를 보고나니 어느덧 2시가 되었다.

해리포터 확약시간을 2시30분으로 해놓았지만,

다른사람 블로그에서보니 30분정도는 일찍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입장하며 익스프레스를 보여주니 통과...역시 일찍 들어갈 수 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돌들은 '아즈카반의 죄수'편에서

헤르미온트가 말포이에게 지팡이를 겨누며 혼내던 곳이었다.

 

 

이것도 꽤나 유명한 론네집 차.

이렇게 유명한 아이템들엔 줄을 서서 사진을 찍어야한다.

 

 

자 이제 해리포터존 입장이다.

 

 

이제 곧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크리스마스테마이다.

 

 

호그와트로가는 열차.

 

 

 

 

 

 

역시나 해리포터존이 이곳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가장 인기있는 존인것 같다.

정말 발딛을틈 없을 정도의 인파다.

 

 

'시리우스 블랙'의 현상금사진.

영화와 똑같이 시리우스가 표효를 하며 움직인다.

 

 

잠시 화장실을 가고 싶어 바로옆의 화장실에 입장.

이곳에선 물방울 소리와 함께 '모우닝 머틀'의 목소리가 들린다.

화장실 조차 영화화한 디테일함이 돋보인다.

 

 

이곳이 선물가게.

녀석들에게 지팡이와 목도리를 사줄테니 고르라고 했다.

 

 

지팡이도 이렇게 실제 지팡이 파는곳츠럼 전시되어져 있다.

 

 

지팡이와 옷과 목도리.

아이들에겐 꽤나 흥미로운 아이템일 듯 하다.

 

 

기념품점을 나와 어트랙션 줄을 서니 성을 먼저 구경할 수 있었다.

영화에선 덤블도어교장의 방으로 가는 계단.

정말 똑같다.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나로서도 무척이나 흥미로운 곳이다.

성을 구경하고나서는 다시 어트랙션타는 곳으로 이동.

익스프레스권으로 패쓰하여 어트랙션을 탔다.

정말 다이나믹하고 흥미롭게 잘 꾸며놓은 어트랙션이었다.

흡사 내가 퀴디치경기를 하고있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다.

아무튼 이곳 유니버셜스튜디오의 어트랙션들은 모두 엄지 척~~~

 

 

호그와트 앞에서...

 

 

 

 

 

 

 

 

'불의 잔'편에 등장했던 빅터 크룸과 플뢰르의 공연.

실제 배우들은 아니었지만, 나름 짜임새있게 잘 연출한 공연이었다.

 

 

다시 기념품점에 들러 이것저것 구경해본다.

님부스2000인가?

파이어볼트인가?

 

 

 

 

 

 

해리포터존을 빠져나오는데 보이는 그 유명한 버터비어.

 

 

우리 아들들이 꼭 먹어보고 싶다하여, 구입을 해보았다.

기념품도 가질 수 있게 컵까지 구매.

 

 

먹어본 사람들은 별로라고 하는데, 내가 먹어본바로는 달짝지근하고 괜찮았다.

 

 

이제 유니버셜스튜디오를 거의 다 보았다.

 

 

진민이가 꼭 먹오보고 싶다던 칠면조 다리.

내가 이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작은아들이 먹고 싶다는데...언른 사준다.

 

 

맛은? 나름 괜찮은 맛.

 

 

입구를 향해 나오다보니 어느덧 어둠이 깔린다.

입구에 다 와서보니 멋들어진 롤러코스터가 보인다.

바로...드림 더 라이드 '백드롭'

대기시간이 50분이지만, 아들들이 타고싶다기에 우리는 건너편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녀석들은 백드롭을 타러 들어간다.

1시간 후 녀석들이 나오고...너무 재밌단다. ^^

 

 

이제 유니버셜스튜디오를 나왔다.

지하철 역으로 가는 도중 유니버셜로고가 너무 이뻐서 다시 사진 삼매경에 빠진다.

 

 

 

 

난바역에서 내려 도톤보리로 향한다.

 

 

이소마루 수산에 도착.

 

 

2층까지는 사람들이 꽉차있어 3층으로 안내한다.

 

 

이소마루수산의 내부풍경.

이곳도 역시나 좁은 좌석들.

 

 

 

일단 나미비루 한잔.

 

 

사메뉴를 보고 사시미, 새우구이, 조개구이 등 닥치는 대로 시켜본다.

당연히 사케도 한잔...

 

 

 

 

 

일본의 유명한 음식인 오코노미야키를 그동안 못먹어 봐서, 이곳에서 시켜본다.

우리나라의 빈대떡이라 생각하면 된다.

 

 

불위에서 익어가는 해산물들.

난 해산물들을 무지하게 좋아하는 지라, 이곳 일본음식들이 입에 잘 맞는다.

아마 해산물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일본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 것이다.

 

 

주위 테이블을 보니 테이블마다 이 게딱지가 있는게 아닌가?

사람들이 많이 먹는데는 이유가 있으므로 바로 주문한다.

불위에 익히니 지글거리며 게내장이 익는다.

맛은....뭐랄까....아무튼 오묘한데, 정말 맛있다.

 

 

사주문한 음식이 모두 나왔지만, 우리 식구들의 양은 아직이다.

맛있었던 새우구리를 더 시키고...

 

 

참치뱃살구이도 시켜본다.

 

 

해산물구이도 추가하고...

이곳에서 배채우려면 한도 끝도 없을듯 하다.

이곳은 말그대로 술한잔하는 포차같은 개념이다.

워낙 소식을 하는 일본사람들인지라, 우리를 보고 좀 놀랐으리라...ㅎㅎ

 

 

이소마루수산을 나와, 갑자기 첫날 먹은 이치란라멘이 생각났다.

책을 보니 라멘은 이치란과 킨류가 유명하다고 하여, 이번엔 킨류를 먹어보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기는 찰라, 바로 앞집에 줄이 엄청 서있던데...이곳이 바로 킨류라멘집이었다.

 

 

자판기로 주문하는 시스템.

가격은 기본이 600엔.

기본이 850엔인 이치란보다는 저렴했다.

과연 맛은?

 

 

 

바테이블에 토핑이 놓여져 있어, 토핑을 넣어 먹을 수도 있다.

김치고 있었다.

김치와 부추를 넣은 모습.

 

 

이것이 기본이다.

킨류라멘과 이치란라멘의 맛은 각지 특징은 있었지만,

난 이치란이 더 나은듯 했다.

많은 차이는 아니고....딱 가격의 차이만큼...

 

 

킨류라멘을 먹고 숙소로 향하던 중 본 킨류라멘 2호점.

이치란라멘의 가격이 부담된다면 킨류라멘도 훌륭한 선택이 될것이다.

 

 

역시나 숙소로 갈땐 로컬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뒷골목으로...

 

 

훌륭한 잠자리를 제공해주는 숙소의 복도.

 

 

이날 구입한 기념품들.

진혁이는 론위즐리 지팡이와 그리핀도르 목도리를...

진민이는 해리포터 지팡이와 그린핀도르 목도리를...

아무튼 특이한 또리녀석....위즐리 지팡이를...ㅎㅎㅎ

 

 

오늘도 역시 엄청 걸어다녔다.

오사카에 와서 몇달치 걸음걸이를 여기서 다 하나보다.

발가락에 물집이 잡히고, 걷기도 힘들지만 그래도 마음이 즐겁다.

바로 여행의 묘미가 이런것 아닐까?

아...벌써 내일이면 복귀다.

 

아쉬운 마음을 사케한잔으로 달래며, 3일차 밤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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