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카성의 雨 ]

 

 

오사카 기행 2일차가 밝았다.

어제 저녁부터 내리던 비는 빗방울이 어제보다 굵어졌다.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 하루종일 내린단다.

읏....오늘도 하루종일 외부를 거닐어야 하는데...

 

 

일단 날씨야 바꿀수 있는게 아니니 잠시 접어두고,

 어제 준비해둔 편의점 벤또를 전자렌지에 데워 아침상을 준비한다.

난 원래도 아침잠이 많지 않지만, 기행을 다닐때면 더 일찍 일어난다. 시간이 아까워서...

암튼 혼자 일어나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아침상도 얼추 준비해놓고 녀석들을 깨운다.

일본의 편의점 음식이 맛있다는 이야기가 틀린 이야기는 아니었다.

빵이나 각종 도시락들의 맛이나 퀄리티가 정말 좋았다.

가격도 저렴한 편.

 

 

어제 마트에서 산 음료수들.

일본글씨는 모르니 영어와 한자, 그리고 대충 색깔을 보고서 선택.

생수, 밀크탄산수, 밀크티.

다 나름 맛있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2일차 기행을 시작한다.

마침 숙소엔 우산4개가 준비되어져 있다.

에어비앤비 호스트의 센스~

 

 

니폰바시역으로 지하철을 타기위해 가는 도중, 구로몬시장을 거쳐가 보기로 한다.

 

 

초입상점들은 아직 오픈을 안한 모양이다.

오사카 코스를 구상할때 나의 스타일과 가장 맞는 곳이

이곳 구로몬시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이런 로컬느낌이 있는 현지인들이 많은 곳을 좋아한다.

 

보라카이 여행때도 가장 인상에 남았던 음식점은 스테이크도 파스타도 아니었다.

바로 현지인들이 가는 시장통 중간에 에어컨도 없던 'Plato D' Boracay'였다.

 

그래서 구로몬에 대한 기대도 한껏 부풀어 있었다.

 

 

구로몬 중간으로 들어가니 관광객도 많고 거의 모든 상점들이 오픈을 했다.

오히려 사람이 너무 많아 걷기도 힘든 정도...

 

 

내가 가장 기대했던 마구로야 쿠로킨.

신선한 참치의 맛을 꼭봐야한다는 블로그들.

하지만, 가격이....비싸도 너무 비싸다.

참치4점 썰어놓고 2000엔.

난 바로 발길을 돌렸다. 아무리 맛있어도 분위기와 시설에 대한 가격을 받는게 맞는듯한데...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이해가 안되는 가격이었다.

 

 

가격은 다른곳도 마찬가지.

어제 도톤보리에서 돌아다니며 본 가격대와는 너무도 다르다.

이곳은 더이상 로컬을 느낄만한 곳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관광객이 이렇게 많은 점과 그로인한 너무 높은 가격정책.

난 미련없이 구로몬시장을 빠져나왔다.

 

 

먹음직은스럽게 생겼다.

 

 

아침인데도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있다.

 

 

구로몬시장에 더이상 미련은 없어 큰길로 나오는 도중, 다이소를 들렸다.

역시 다이소는 일본도 싸다.

어제 너무 걸어다녀 발이 아파 이곳에서 깔창을 구입했다.

여행도 체력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니폰바시역에서 사카이스지선을 기다리던 중.

인사사고가 났다는 안내문구와 함께 열차가 지연된다는 안내방송.

일본도 지하철이 잘 되어 있는지라, 바로 센니치마에선으로 이동하여 탑승.

어떤 인사사고인지를 모르겠지만, 많이 안다쳤기를 바란다.

 

 

 

 

다니마치욘초메역을 나오니 바로 오사카역사박물관이 보인다.

비가와서 번거롭긴 했지만, 난 이런분위기도 상당히 좋아하는지라 크게 나쁘진 않았다.

거의 진 단풍이 마지막 늦가을의 비를 맞으며 낙엽을 재촉당하는듯한 느낌을 다른나라에서 느끼니,

이또한 기억에 남을 것이다.

 

 

오사카역사박물관 내부.

 

 

우리나라에서 박물관은 100개도 넘게 섭렵한지라,

이곳을 관람하는데도 크게 어렵진 않았다.

 

 

1층에서 10층으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올라가서 내려오면서 관람하는 특이한 관람방식.

이런방식도 나름 괜찮은듯 하다.

 

 

내려오는 중간중간 이렇게 멀리 오사카성이 보인다.

 

 

박물관 내부를 관람하며 군데군데 숨어있는 스탬프를 찍는 미션.

런닝맨 매니아들이라 이런 미션들을 좋아한다.

 

 

우리나라 박물관과는 다른 이색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이런 다다미체험도 있다.

 

 

 

 

 

 

 

 

여기선 영웅이겠지만, 나에겐 역적인 풍신수길.

교과서에서 많이 봐왔던 사진이라 대번에 알수 있었다.

 

 

오사카역사박물관을 나와 오사카성으로 향한다.

 

 

 

 

 

 

 

 

오사카성으로 들어가며 주유패스로 티켓팅을 했는데, 안내하는 분이 옆길로 들어가라신다.

원래 내 코스로는 소톤보리를 거쳐 오사카로 들러가는 코스였는데,

안내하는 분이 적극 권하시니 이길로 들어섰는데, 이게 낭패였다.

 

오사카성 입구건물을 오픈해 놓은 모양인데, 이걸 관람하는게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들어갈땐 신발을 벗어 비닐에 넣고, 우산도 비닐에 넣고....

(일본은 우산을 비닐에 넣는 기계를 잘 안쓰는듯 했다, 큰 백화점등이 아니면 볼수가 없었다.)

 

 

내부를 관람하고 사람들이 가는 길로 따라가보니...이게 웬걸 그냥 빙 돌아오는 길.

한 3~40분을 허비한 셈.

그 잘난 내부를 보느라고...신발 벗고 신고, 우산에 비닐 씌웠다가 꺼냈다가

난리 부르스를 치고, 귀중한 시간도 허비하고...

암튼 저때는 정말 짜증이 났다.

으....티켓팅한 여직원....으....

 

 

한 40분 걸려서 온 소톤보리.

티켓팅하고 그냥 직진하면 이곳에 도착하는데...ㅡㅡ;

 

 

구 오사카 시립박물관은 리노베이션을 하나보다.

공사용 펜스가 쳐져서 볼수가 없었다.

 

 

드디어 오사카성에 도착.

 

 

 

 

 

 

 

 

오사카성에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대포~

 

 

오사카성 내부에도 사람이 무척이나 많았다.

맨 위층으로 올라오니 이렇게 외부 전망대가 있다.

흡사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처럼 한바퀴를 돌면서 전망할 수 있게 되어있다.

 

 

 

 

 

 

 

 

오사카 성을 나와 수상버스를 타기위해 북동쪽으로 이동 중...

 

 

오사카 성을 둘러싸고 있는 강?

 

 

아야몬게이트를 나와 오사카조홀 옆길로 들어선다.

 

 

선착장으로 가는 도중, 만난 수상버스.

저 버스를 타고 요도야바시코로 이동하려 한다.

 

 

이곳이 오사카죠코 선착장.

이곳에서 설명을 들으니 아까 본 뚜껑이 있는 수상버스는 1인당 600엔씩 추가요금을 내야한단다.

주유패스로 무료로 탈수 있는 버스는 뚜껑도 없고, 앞으로 1시간정도를 기다려야 한단다. 

고민할 것도 없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기로 하고 구글맵을 돌려본다.

오사카조코엔 역에서 JR라인을 이용하면 오사카역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오사카조코엔역은 선착장 바로 뒤에 있었다.

다만, JR라인은 주유패스로 이용할 수 없어서 티켓을 구매.

오사카역까지는 160엔 이었다.

자판기 이용방법은 몰랐지만, 대충 이것저것 눌러보니 구매할 수 있었다.

 

 

JR라인인 오사카루프라인.

우리나라 2호선처럼 계속 도는 노선인가보다.

 

 

지정해놓은 코스가 어긋나도 바로 코스수정.

다 구글맵 덕분...^^

이런것이 바로 자유여행의 참묘미 아니겠는가.

 

보통 가족여행이나 나이대가 있으신 분들은 패키지를 이용하고,

젊은 사람들은 자유여행을 이용하는 듯 하다.

하지만, 난 내가 좀 알아보면 되니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편이다.

아이들도 그것이 더 기억에 남을것이다.

 

지난번 워크샵으로 대마도를 다녀올때는 패키지로 다녀왔는데, 편하기는 했다.

지정된 장소까지 버스로 다 이동시켜주고, 가이드가 친절히 안내도 해주고...

그런데 편해서인가 잘 기억에 남지 않는다.

아무튼 난 가능하면 자유여행을 선호한다.

 

 

한적한 오사카조코엔 역.

 

 

JR라인 내부.

 

 

우리나라 20~30년전 기차표 같다.^^

역시나 소인은 50%할인.

 

 

이렇게 오사카역에 도착.

이미 점심시간이 좀 지나 바로 중식을 먹으러 부도테를 찾는다.

실내에서는 구글맵이 잘 작동을 안하는지라 애를 먹는다.

대충 통밥을 굴리고, 밖에는 비가오는지라 지하도만을 이용해 부도테까지 이동.

 

 

오사카역 제3빌딩 지하2층에 있는 부도테.

이곳도 나름 알려진 곳이던데, 기다리는 사람들은 모두 일본사람들이었다.

역시 맛집답게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30여분을 대기하고서 입장.

 

 

코리안메뉴 플리즈~

오사카는 관광도시라서 그런지 유명한 곳은 이렇게 한국어메뉴판이 다 있으니 너무 쫄지들 마시길...

 

 

오전 내내 비속을 뚫고 다니며,

오사카성에서 고생한 생각을 하며 자리에 앉으니 이곳이 천국이다~^^

 

 

나미비루로 목을 한잔 축이니, 오전의 피로는 온데간데 없어진다.

 

 

내가 시킨 새우플라이 & 스테이크 세트.

큰 새우도 인상적이지만, 육즙이 살아있는 스테이크도 일품이었다.

역시 사람들이 많이 찾느 곳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진민이가 시킨 치즈햄버거세트

 

 

우리집에서 가장 고급진 입을 가진 큰아드님이 시키신 가장 비싼 스테이크 & 햄버거세트

난 눈치 안보고 자기주장을 잘 이야기하는 이런 진혁이가 좋다.

사랑해 아들~^^

 

 

마지막으로 정여사가 시킨 새우플라이 & 햄버거세트

 

이렇게 푸짐하게 먹은 가격은 나미비루 포함 5230엔.

정말 훌륭한 가격아닌가.

 

 

아주 훌륭한 중식을 먹고 밖으로 나왔다.

아침보단 빗줄기가 얇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내리는 비.

 

 

츠유노텐신사를 찾아 구글맵을 돌려 열심히 가본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 츠유노텐신사의 입구.

 

 

시내에 이런 신사가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이다.

 

 

 

 

 

 

 

 

 

 

 

츠유노텐신사를 관람하고선 도심으로 이동한다.

가는 도중 빌딩숲사이로 대관람차가 보인다.

저곳이 햅파이브. 대관람차를 기점삼아 이동.

햅파이브에 들어가면 1층엔 이런 고래모형이 멋스러운 분위기를 내어준다.

아무리봐도 대관람차로 이동하는 곳이 안보여, 안내에게 물어보니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가야한다고 한다.

 

 

5층에 올라가니 이렇게 탑승장이 있다.

이곳도 평상시엔 30~1시간 정도 대기가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대기없이 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아마 비가와서 그럴수도 있겠다.

이곳도 역시 주유패스로 공짜관람.

 

 

관람차 내부에는 자신의 음악을 들을수 있게 소형 앰프가 있다고 들었다.

바로 연결을 해보니 잘 나온다.

관람차 내부에서 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상승하니 이것도 나름 분위기 있다.

 

 

근데 좀 오금이 저리긴 한다.

고소공포증정도는 아니지만, 높은 곳을 극도로 싫어하기에 초반에 점점 올라갈때는

오금이 저릴 정도였다.

 

 

위로 올라갈수록 나름 경치는 좋아진다.

 

 

최고 높이가 되니 높이가 정말 후덜덜하다.

다행히 비가와서 습기가 차 잘 안보이는게 다행이다.

무서워서 문고리 잡고있는 정여사의 심정과 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ㅠㅠ

 

아들들만 좋아서 난리~

 

 

어마어마한 규모가 감탄스럽다.

어떻게 공사했을까 직업의식이 발동한다^^

 

 

관람을 마치고 햅파이브내부도 구경해보았다.

메이커상점이 아닌 보세상점들인듯 했다.

우리나라의 밀리오레 정도?

이곳에서 아들들 가방을 2개 사주었다.

옷은 좀 비싼듯했지만, 가방은 꽤나 저렴했다.

 

 

햅파이브를 나와 누차야마치 쇼핑몰로 이동.

우리나라 명동처럼 여기저기 백화점이나 쇼핑몰이 운집해있었다.

역시나 구글맵덕분에 그다지 헤매지않고 도착.

 

 

누차야마치 입구.

이곳을 온 이유는 이곳1층에 꼼데가르송이 있다고 하여서이다.

 

 

꼼데를 좋아하는 정여사덕분에 방문.

혹여사 우리나라보다 쌀까하고 가보았지만, 그다지 가격차이도 없다.

 

 

꼼데가르송을 나와 프랑프랑으로 이동.

프랑프랑은 우리나라사람들이 일본을 찾으면 꼭 들르는 곳이라한다.

디자인 생활소품점.

 

 

정여사가 이것저것을 척척 골라낸다.

아마 한국에서 미리 검색으로 골라놓았나보다.

평상시 과소비를 안하는 정여사인지라 사고싶은거 다 사라고하였다.

 

 

프랑프랑을 나와 요도바시우메다로 이동.

아마 아들들은 계속 쇼핑몰만 돌아다니니 재미가 없었으리라.

이런 아들들을 위해 캐릭터상점인 JUMP SHOP을 가기위해 찾은 곳.

 

 

인포를 보니 5층에 위치한 점프샵

 

 

이곳이 점프샵.

각종 캐릭터상품들이 전시되어있다.

하지만, 피규어의 산실인 일본에서도 피규어 가격은 비쌌다.

아쉽게도 가격의 압박때문에 구매는 하지 않았다.

내일 유니버셜스튜디오니에 녀석들이 무지하게 좋아할것을 살것이기에...

 

 

이제 쇼핑은 다 마쳤고, 텐진바시스지로 가기위해 히가시우메다역에서 텐진바시스지로쿠초메역으로 이동.

 

 

원래 계획은 오사카텐만구역으로 이동하여

텐진바시스지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일주를 하는것이었는데,

오사카성에서 일정이 꼬여 시간관계상 텐진바시스지 북쪽인 텐진바시스지로쿠초메역으로 이동하였다. 

 

 

이곳이 텐진바시스지 상점가.

이곳도 시간이 시간인지라 좀 한산한 느낌이다.

 

 

석식을 이곳에서 먹고 나니와오유온천 가기로한다.

나니와우유온천은 수건을 대여해주는 비용으로 100엔을 받는다.

가는도중 다이소가 있어 이곳에서 수건을 개당 100엔에 구입.

역시 나의 생활력이 나오는 순간이다. 음화화홨~~~

 

 

석식으로 정해둔 하루코마스시 본점.

역시 본점이 사람이 많기에 골목길돌아가면 있는 분점으로 이동.

 

 

역시 분점이 사람이 더 적다.

대략 20여분을 대기하고 입장.

 

 

하루코마스시의 한글메뉴판.

 

보통 식당에서 대기를 하면서 몇명인지를 스탭들이 물어보는데,

난 일본어로 "욘인데쓰(네명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럼 스탭들은 내가 일본어 잘하는 한국인인지 알고 일본어 메뉴판을 준다.

그럼 바로 꼬리내리고 "코리안메뉴 플리즈"

 

난 해외여행을 갈때 나름의 철칙은...

그 지역의 인사말이나 간단한 원어는 익히고 가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이 "실례합니다"라고 하면서 다가서면

성심성의껏 가르쳐주려는 마음이 드는것처럼

나도 그들에게 그들의 언어로 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이다.

 

작년 보라카이 여행때 'Army Navy'라는 햄버거집에서 스탭이 주문을 받는데, 아주 무뚝뚝했다.

난 이것저것 주문을 하고 마지막으로 "살라맛뽀(감사합니다)"라고 했더니

그 무뚝뚝한 표정이 웃음을 한가득 머금은 얼굴로 바뀌는것을 보았다.

 

아무튼 난 해외여행때 그지역의 언어는 간단한 것이라도 숙지해가려고 노력한다.

 

 

가격은 착한 편.

 

 

 

 

 

 

 

 

일단 1차주문은 밖에서 대기하면서 했고,

기다리는 동안 그린티를 한잔 내어준다.

 

 

작역시 일본에 왔으니 사케한잔 먹어주고...

 

 

자 이제 음식러쉬다.

해산물을 좋아하는지라 사시미도 한접시 시켰다.

역시나 두툼한 살점이 흡사 제주도의 현지인들이 찾는 그 횟집을 연상시킨다. 아니, 그 이상이다.

 

 

정말 부드러웠던 계란말이초밥

 

 

아무튼 이것저것 막 시켜보았다.

많이 시켜도 스시귀신인 진민이가 있기에 남을걱정은 안해도 된다.

 

 

 

 

 

 

 

 

 

 

 

 

 

 

 

 

 

 

 

 

여기까지가 1차로 시킨 분량.

나름 많이 시킨다고 시켰는데 게눈감추듯이 없어진다.

초밥을 좋아하는 나와 진민이가 있어서도지만, 맛이 정말 특별했다.

그동안 한국에서 맛본 스시는 무엇이었을까?

 

 

하루코마스시 내부.

이곳도 이치란라멘집처럼 무척 작다.

아니 그보다 훨씬 작다.

옷을 벗어놓을 곳 조차없다.

쇼핑백을 내옆자리에 간신히 놓았다.

 

 

자 이제 2차주문 러쉬다.

 

 

시킨김에 계란된장국도 시켜본다.

일본은 계란을 무조건 반숙을 하나보다.

이치란라멘에서도 계란이 반숙이고, 여기도 반숙이다.

 

 

 

 

 

 

 

 

작테이블 한켠에는 소스간장과 초절임이 있다.

 

 

이것이 우리 2차주문서.

1,2차 주문 모두 합쳐 60pcs는 족히 먹었다. 음화화~

그외에 사시미, 된장국등....

암튼 스시귀신들이다.

 

 

정말 흡족하게 먹는 석식덕분에 하루의 피곤을 어느정도 가셨다.

 

 

온천으로 가는도중 오사카주택박물관.

이곳도 여정중 한곳이었는데, 시간관계 상 패쓰~

 

 

저녁이 되어 한산해진 거리.

텐진바시스지는 도톤보리쪽처럼 번화가는 아니기에 굉장히 조용하다.

 

 

나니와노유온천또한 주택가에 위치해있어

가는동안 일본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이곳이 바로 나니와노유온천.....이 아니고 잘못 들어갔다.

온천은 옆건물...하하하

 

 

한참을 헤매다가 무쟈게 큰 오락실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 온천으로 향한다.

텐진바시스지도 그렇고, 이곳도 그렇고 곳곳에 빠칭코같은 곳이 참 많다.

일본사람들도 도박을 좋아하나보다.

 

 

이곳또한 주유패스로 공짜로 들어갈수 있다.

 

 

이곳이 온천장 입구.

나니와노유온천은 주유패스로 공짜로 들어갈 수 있는곳이기에 사실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노천탕도 굉장히 잘 되었고, 내부도 잘 되어었다.

 

다만, 좀 놀라웠던게...

노천탕에서 몸을 녹이고 있는데, 한쪽 문이 열리면서 여자가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아마 그 스탭에겐 자연스러운 일인가보다.

아무렇지도 않은듯 사람들 사이를 걸어다닌다.

암튼 우리나라에선 상상할 수도 없는 일.

 

 

온천을 마치고 나와, 바로앞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먹으니 정말 이날의 피로가 모두 가셨다.

자판기의 천국인 일본인지라, 음료도 일부러 자판기에서 뽑아보았다.

 

 

숙소로 가기위해 텐진바시스지로쿠초메 역으로 가는길.

일부러 아까갔던 길이 아닌 다른길로 가본다.

조용하고 한적하고....내 취향이다.

 

 

사카이스지선을 타고 니폰바시역으로 이동.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중인 일본사람들.

내가 젊었을때는 정말 일본사람들을 싫어했다.

하지만, 일본차를 타고 그들의 기술력에 감탄하며 부러움도 가졌고,

또 직접 일본을 여행하며 그들과 부딪히고 이야기를 해보니

그들고 하나의 지구촌 구성원인 것이었다.

 

일본정치인이나 극우세력들로 일본을 치부할순 없다고 생각한다.

 

난 모든 지구인들이 각자 상생하는 방법을 모색하여 평화롭게 공존하였으면 한다.

주제가 좀 빗나갔지만, 아무튼 우리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들의 모습을

비록 다른나라 사람들이지만 동질감을 느꼈다.

 

 

숙소로 들어가며 자기가 꼭 계산해보고 싶다고하여 편의점에 혼자 들어간 진민.

진민이는 뭐랄까 이런 색다른 경험을 좋아한다.

다른 아이들처럼 낯설은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추측컨대, 어렸을때부터 여행을 다니며 이것저것 새로운것을 많이 경험해본 탓이 아닐까 한다.

아무튼 이런 행동은 정말 장점이 될 수 있는 것이기에, 녀석이 해보고 싶다면 난 기꺼이 허락한다.

 

 

정말 알차게 잘 돌아다닌 2일차.

너무 돌아다니느라 내발엔 물집이 잡히고, 저녁부턴 절뚝거리면서 다니긴 했지만 그래도 즐겁다.

온천으로 다 해소된 여독중 적게나마 남은 것들을 저녁파티로 풀어준다.

 

 

작은파티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 밖으로 나오니, 어느샌가 빗줄기는 멎어있다.

아마도 오늘은 고생했으니, 내일여정은 마음껏 즐기라는 뜻인듯 했다.

 

오사카의 메인여정이라 할수 있는 내일 여정.

내일을 위해 일찍 잠을 청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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