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모를 해안도로에서... ]

 


놀러다닐땐 시간이 너무도 쉽게간다.

벌써 가족들의 복귀날이다.

난 일이 좀 더 남아 2~3일 후에나 올라간다.

아이들이 어렸을때였다면, 체험학습을 내고서 계속 있을텐데

이젠 중학생이고 학원도 다니고하니 너무 오래빠지면 안된다는 정여사 의견이다.

난 더 있어도 될것 같은데...



마지막날은 제주의 동쪽으로 돌아보기로 한다.

바다가 너무 아름답고, 모래가 너무 고운 김녕해수욕장이 보고싶었다.

김녕해수욕장으로 가는 도중의 해안도로.

제주는 동서남북 어딜가나 이런 절경을 쉽게 보여준다.

이래서 천혜의 섬이란 애칭이 붙지 않았을까...



김념해수욕장.



비수기때면 항상 이렇게 모래를 덮어둔다.

아마 모래가 너무고와 바람에 다 날라가기 때문이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모래를 한움큼집어 날려보면 밀가루같이 바람에 흩날린다.

보라카이의 화이트비치에서 보았던 모래와 거의 흡사하다.



제주의 가장 아름다운 해수욕장...김녕.

다이나믹한 셀카 선사~!



아들들은 춥다고 차에 있겠다고 한다.

녀석들이 커지니 이런부분은 재미가 없긴 하다.

어렸을땐 춥고 덥고를 떠나 무조건 우리곁에서 앵앵대었는데...

그래도 녀석들이 알아서 하니 편하긴 하다.

이제 안따라다닐 나이가 되면 더 편해지겠지.

그때를 대비해서 정여사한테 잘해야지.

남자가 나이먹어서 마누라한테 외면받으면 외톨이가 되니깐...



김녕해수욕장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멋진 물결무늬를 보여주는 구름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간혹 찍는 그림자샷~



잠시 김녕해수욕장의 절경을 감상해본다.




잔잔한 파도를 바라보고 있자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난 너무 제주를 좋아하는것 같다.

아마 좀 여력이 있다면 이곳에 별장을 짓지 않을까?



김녕해수욕장을 나와 메이즈랜드라는 곳으로 향한다.

8년전부터 제주를 다녔지만, 올때마다 새로운곳이 생기고 없어지고 한다.

지난번까지 메이즈랜드라는 곳은 들어본적이 없는데

검색을 하다보니 런닝맨촬영도 한 곳이란다.

전날 서쪽으로 기행할때 진민이가 미로공원을 가보고 싶다했지만, 

시간관계상 그냥 지나가서 마음이 좀 걸렸었다.

검색을 해보니 동쪽기행코스 가까운곳에 메이즈랜드라는 미로공원이 있어 오게 된것이다.



이곳이 바로 메이즈랜드.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않다.

전날 소셜커머스에서 바로 티켓을 구매했는데, 이날이 공휴일이라 구매내역만 문자로 오고

QR코드는 오지 않았다.

QR코드가 있어야 입장이 가능하다는 매표소.

할수 없이 구매최소를 하고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



메이즈랜드의 미로.

저렇게 커다란 미로가 세개나 있다.



입구엔 커다란 하르방이 산타옷을 입고있다.



메이즈랜드의 전경.

커다란 미로 말고도 박물관, 족욕장, 장미공원등이 꾸며져 있다.

상당히 큰 규모다.



첫느낌이 꼭 한림공원과 비슷하다.

조경도 상당히 잘 해 놓았다.




첫번째 미로인 바람미로.

역시나 정여사와 또리, 나와 제제로 팀을 먹고 누가 먼저 나가나 시합을 한다.

예전 김녕미로공원에서 시합을 할땐 우리가 졌는데, 그때 진민이의 심술이 엄청났다.

난 녀석에게 지더라도 심술은 안 부리기로 약속을 받고 시작....ㅠㅠ



난 시합은 관심없다.

그냥 사랑하는 아들과 이런 좋은곳을 구경한다는 자체가 너무 좋기만 하다.



상당히 높은 키의 나무들.

건너편을 전혀 볼수 없게 빽빽하다.




열심히 출구를 찾다가 만난 정여사와 또리.

우린 그저 셀카 찍기에 여념이 없다.



그래도 열심히 출구를 찾는다.

보기보다는 꽤나 어렵다.



드디어 출구다.

하지만, 정여사와 또리에게 졌다.

다행히 제제는 심술을 부리지 않는다.

나와의 약속을 잊지 않았나보다. ^^



다음은 여자미로.

처음보다 훨씬 어렵다.

아무생각없이 들어갔다간 길을 잃기 십상이다.



여자미로를 나오면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다음은 가장 큰 돌미로.

여자미로에서 많이 헤매어서 이곳 돌미로는 사진까지 찍어서 

나가는 길을 구상해본다.



세개중 가장 크고 가장 어려운 미로인듯 하다.

찍어둔 사진을 보며 길을 찾아나가니 그리 어렵진 않았다.

그래도 조금은 헷갈린다.





미로를 다 빠져나오면 나오는 성취의 종.

진짜 성취감이 든다^^





미로를 나오면 바로 박물관으로 이어진다.



박물관 입구.

박물관도 많은 전시물들이 있었다.

각종 퍼즐이나 큐브들....트릭아트등

이곳의 호스트가 상당히 공을 들인듯한 곳이다.

매표를 할때는 조금 비싼금액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안에 들어와 체험을 해보니 절대 비싼금액은 아닌듯 하다.




소망나무에 올해의 소원을 적어본다.






열심히 미로를 찾아다니니 허기가 진다.

마지막날 점심은 흑돼지가 먹고싶다는 또리의 의견을 받들어 흑돼지집을 검색하여 찾은 끌림.



상당히 비쥬얼이 좋은 흑돼지.

맛또한 정말 훌륭했다.

맛을 본 또리의 말 "이걸 안먹고 갔으면 어쩔뻔 했어" ㅎㅎㅎ

또리의 말에 100% 인정할정도의 훌륭한 맛.





점심을 먹고, 성산일출봉을 찾았다.

예전에 사진을 찍던 곳이아닌 다른 포인트를 찾아보았는데,

나름 괜찮은 포인트인듯 하다.






성산일출봉 근처에 가니 감귤아이스크림이 판다.

어떤맛인지 진민이가 궁금하다고 하여 사보았다.



성산일출봉을 구경하고서 또리가 보고 싶다는 건축학개론카페로 가던 중...

이름모를 해안가.



돌을 쌓아올린 탑이 흡사 예술작품을 보는 듯 하다.



예전 아들들이 어렸을때 사진을 찍었던 곳.

아마 또리가 6~7살 정도 되었나?

그래도 기억이 또렸하다.



바로 드림캐슬 펜션.



건축학개론 카페로 가던 중

동백꽃이 엄청 많이 핀 나무가 보인다.

사람들도 사진찍느라 엄청 많고, 차들도 많이 주차되어 있다.

혹시 유명한 곳일까 싶어 차를 세우고 구경하니,

단순히 돈을 받고 사진찍을 수 있는 곳이다.



건축학개론 카페에 도착.

이곳은 지난번에도 왔었지만,

또리가 이 영화를 학교에서 상영하여 얼마전에 보았다고 한다.

영화를 보기전에 가보았던 곳이라

영화를 보고난 후엔 어떤느낌일지 가보고 싶다고 하여 이곳을 찾았다.

우린 2층의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바다를 바라보며 차를 마신다.



이 풍경을 바라보며 난 "See You Again"을 듣는다.

아~ 이렇게 행복한 순간이 또 있을까?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노래를 들으니 이것이 바로 힐링이 아닌가 싶다.

나도 모르게 잠이 스스르 든다.






아주 손에서 휴대폰을 놓지를 않는 녀석들.

암튼 아들들에게 스마트폰이란 필요악이다.



저멀리 석양이 진다.

아쉽지만 이제 복귀해야할 시간.



516도로로 올라가려하니 한떼의 바이커들이 보인다.

날씨도 따뜻하고 와인딩하기에 좋은 코스이니 정말 재미있을 듯...

나도 내 할리를 타고 제주를 일주하는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다.



좋아하는 516도로.




저녁을 먹고 공항에 가려 도남앤횟집에 들렀다.

이곳은 현지인들이 주로가는 집으로, 예전에 발견해낸 백선횟집과 같은 곳이다.

메뉴는 없고 대중소만 있는...

백선횟집은 관광객들에게 너무 알려져, 이곳을 다시 발굴 한 것이다.

이곳도 몇년이 지나면 관광객들에게 유명해 지겠지...


백선횟집과는 다르게 이집은 모듬회도 있었다.

백선횟집보다 더 나은듯...

앞으로는 이곳으로만 올듯 하다.








저녁을 먹고 공항에 도착.

이제 세식구들만 보내야한다.


예전에 진도현장할때 광주공항에서 식구들을 보낼때가 생각난다.

그때 진민이가 엄청 우는 바람에 내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


이날 진민이는 더이상 울지 않았다.

부쩍 커버린 녀석이기에 당연하겠지만,

난 한편으로 좀 허전하달까? 왜 그런 감정이 든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좀 그런 느낌이 들었다...하하하


이렇게 뜻밖의 제주기행은 마무리가 되었다.

난 2~3일은 더 있어야하기에 식구들만 올라가고 다시 숙소로 복귀하였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제주행이기에 더욱 기억에 남을 기행이 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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