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해변의 석양 ]

 



제주에서의 일은 모두 끝났고, 이제 오늘 복귀하는 날이다.

비행기는 저녁 9시로 예약해 놓아 오늘하루는 온종일 돌아다닐 수 있다.

이제 5박을 한 숙소와도 작별이다.

그동안 편히 잘 쉬었던 R&T HOTEL.



오늘의 첫번째 코스는 도깨비공원.

검색을 하다보니 이곳이 폐쇄가 되었다고한다.

예전에 아들들 어렸을때 와보았던 정말 유익한 곳이었는데,

폐쇄가 되었단 소리에 한번 다시 찾아보았다.



외국 공포영화의 한장면처럼 을씨년스러운 외부모습이 적막하다.



아이들 어렸을때 저 탑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사진들이 예전에 도깨비공원을 찾았을때 찍었던 사진이다.

시간을 보니 2007년 2월.

정확히 10년전 사진....감회가 새롭다.

우리 아들들의 추억이 서려있는 곳인데....

폐쇄가 되었다니 너무 아쉬운 마음이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것이 생겼다 없어지는 것 아니겠는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음 여정을 향해 떠났다.



다음 도착한 곳은 제주 에코랜드.



예전부터 오려고 했던 곳인데, 오늘에서야 찾게 되었다.

이곳은 기차를 타고 각 테마로 조성되어진 구역을 돌아보는 컨셉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이동시켜주는 기차.

이곳의 기차는 컨셉별로 여러가지 기차가 있었다.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창밖으로 보이는 조경들.

516도로나 1100도로를 타고 한라산의 숲을 보자면

내륙에서 보는 숲과는 좀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수종자체가 좀 다른듯하다.

여기 보이는 이 수종들도 내륙에서는 좀처럼 느끼기 힘든 희안한 수종들.

그래서인지 흡사 환타지영화의 배경을 보는듯 하다.



첫번째 역에서 내려서 이길을 걸어간다.



날씨가 영하는 아닌데, 호수의 물이 얼어있다.






저멀리 이국적 풍경의 풍차가 보인다.




황송하게도 포즈를 취해주시는 큰아드님.

사진기만 들이대면 도망가는 녀석이 웬일인지 흔쾌히 사진을 찍으란다.





풍차의 내부.

풍차의 원리 및 구조를 볼수있게 해놓았다.



이곳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다른 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영하를 넘나드는 날씨인데도 잔디가 파랗다.

역시 제주의 위엄인가 보다.



에코로드의 곶자왈 숲 길.

우린 시간관계상 단거리코스로 이동하기로 한다.



역시나 상당히 이국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흡사 해리포터의 한장면 같다.




웬지 느낌이 중생대를 보는 듯 하지않은가?

저기 보이는 풀이 고사리인데

고사리야말로 고생대에서부터 생긴 정말 오래된 식물이라한다.

쥬라기공원등의 배경과 정말 흡사한 풍경이다.



마지막 역인 라벤더, 그린티 로즈가든.



역에서 내려 이다리를 건너가면 로즈가든이 나온다.



다리를 건너니 탁트인 풍경이 시원하다.

흐린날씨가 좀 아쉽다.






에코랜드를 보고나니 어느덧 점심시간.

지난번 먹었던 흑돼지전문점인 '끌림'으로 향하는 중.



하지만, 아쉽게도 '끌림'은 더이상 흑돼지전문점으로 운영되어지지 않는듯 했다.

공사중이었는데, 그냥 백반집으로 변경하는 듯하다.

정말 고기가 좋은 집이었는데 아쉽다.

지난번 기행때 검색할때 알아둔 왕성참숯구이로 이동.

끌림과 수백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왕성참숯구이의 메뉴판.

이곳에선 삼겹살만을 따로 고를수 없었다.

진혁이는 삼겹살이 좋다하는데...

주인장께 흑돼지근고기를 주문하며, 삼겹살을 많이 달라고 부탁을 해본다.



기본세팅.



요즘 계란이 비싼데, 뚝배기 한가득 계란찜을 해주신다.



근고기에서 삼겹살을 좀 많이 달라했는데, 모두 삼겹살로 주시는 주인장.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음코스인 항공우주박물관으로 이동하느라 서귀포까지 왔으나

박물관까지는 너무멀어, 시간관계상 패스하기로 결정.

가까운 강정마을에 들러 차를 한잔하기로 하고 강정마을로 진입.

이곳이 바로 해군기지를 짓는다는 강정마을이다.

이 아름다운곳에 해군기지라니....참 누구 머리에서 나온 생각인지...



어느덧 해가 수평선에 걸리려한다.



이곳에 있는 '스*륵'이란 카페에서 차를 한잔하러 들어가니

노키즈존이라 애들은 안된단다.

아이들이 중학생, 초등학교6학년인데 노키즈존 대상이라니 좀 어이가 없었다.

사장님께 아이들 나이를 말해주고 노키즈존에는 해당이 안될듯하다하고 입장.

2층에 올라가 자리를 잡으려하니, 먼저 주문을 하고 올라가란다.

자리가 있는지 먼저 자리를 잡고 내려와서 주문한다고 하고 2층에 자리를 잡는다.

이때까지도 좀 어이가 없었지만, 그냥 넘어갔다. 


하지만 문제는 주문할때...

3잔을 주문하니 인원수대로 주문해야 한단다.

지금까지 아무리 비싸고 경치좋은 곳을 가도 보통 3잔을 주문하고

사이드로 케익이나 빵등을 주문하는데

이집처럼 아이들에게까지 사람수대로 주문하라는 곳은 처음이었다.


바로 "됐습니다. 다른곳으로 가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나왔다.


경우없는 부모들과 진상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라지만,

서비스업종인 카페에서 이런 처사가 좀 씁쓸했다.


그래서인지 카페에 사람도 많지 않았다.

머지않아 문닫지 않을까 걱정된다.



경치는 정말 좋은 이곳 강정마을



차는 다음에 마시기로하고

지난번 다 못날린 풍등을 날리기로 한다.

비록 밤은 아니지만, 나름 재미있을듯 하여 차에서 풍등을 꺼내어 바다로 향했다.



먼저 진민이의 풍등.



한번 날려봤다고 나름 요령이 생겼다.



힘차게 날아가는 진민이의 풍등.

저 날아가는 풍등처럼 우리아들도 자유를 훨훨 만끽하길...



다음은 우리 정여사의 풍등.



정여사의 풍등도 힘차게 하늘로 솟구친다.

정여사도 저 풍등처럼 막힘없이 편안한 생활을 하시길...



이제 나의 풍등.



가족의 안위와 나의 사업을 기원해본다.



힘차게 잘 날아간다.

다른건 없고, 가족의 평화와 건강....나의 사업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 우리 또리의 풍등은 GIF로....

또리의 풍등처럼 우리가족 모두 무탈하길 빕니다.





이제 모든여정을 정리하고 복귀할 시간이다.

6일이란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1100도로를 타고, 중간에 거린사슴전망대에서 절경을 구경하고서 1100고지로 향한다.



저녁을 먹기위해 검색해 놓은 '순옥이네 명가'에 들렀다.

웬지 물회가 먹고 싶어 들른 집.




물회를 싫어하는 진혁이는 전복죽을 시켰다.



이것이 순옥이네 물회.

푸짐한 전복이 일품이었다.



예기치 않았던 제주현장 덕분에 연말연초에 2번이나 제주기행을 하게 되었다.

비록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지만, 오랜만에 와본 제주의 여운을 지니고 복귀하였다.

언제 와보아도 좋은 곳. 제주.

아마 다음현장이나 나와야 다시 오게되겠지.

그때까지 제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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