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12월 06일 ]

 

4일차 : 링가나이호텔 - 디몰 - 스타벅스 - 카페델솔 파라솔 - 화이트비치 -

아미네이비 - 6쥬얼스토어 - 게리스그릴 - 링가나이호텔

 

 

 [ 화이트비치 ]

 

 

4일차의 아침이 밝았다.

여전히 동녘하늘에서 떠오르는 태양은 하루의 시작을 힘차게 알리려는 듯

엄청난 열기를 뿜어준다.

 

 

난 이 발코니에서 맞는 태양이 너무 좋다.

우리나라 여름태양보다 훨씬 뜨겁지만, 웬지 기분나쁘지 않은 뜨거움이라

이곳에서 바라보는 보라카이의 전경이 너무 환상적으로 느껴진다.

 

 

이날 아침은 라면으로 해결.

리조트에 조리를 할수 있게 가열대와 냄비등이 구비되어있다.

라면은 크래프트마트에서 살수 있어, 어젯밤에 장을 보아왔다.

 

 

아침을 먹고, 수영장에 가보고 싶다는 진민이때문에 제1수영장에 가보았다.

 

 

생각보다는 수심이 꽤나 깊었다.

나에게도 목까지차는 수심.

하지만, 아들들은 어렸을때부터 모두 수영을 배워놓아 물만난 고기마냥 노는덴 전혀 지장이 없었다.

 

 

이번에 제대로 써먹는 액션캠.

그런데 이상한게 물속에서는 촛점이 잘 맞지 않는다.

왜이럴까.

 

 

 

 

아침시간이라 우리 전용풀로 한참을 이용했다.

수영장물은 담수가 아닌 바닷물을 이용한듯하다.

 

 

정여사가 찍은 우리 삼부자의 모습.

저 넓은 수영장에 우리 세명뿐~

완전 황제놀이다.

 

 

아침수영을 마치고, 부지런히 짐을 챙겨 화이트비치로 나가보기로 한다.

액티비티는 다이빙체험과 호핑만 예약을 해놓아, 어제부로 모두 끝났다.

오늘과 내일은 화이트비치에서 종일 뒹굴거리는 여정이다.

보라카이에 왔으면 액티비티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보라카이의 자랑거리인 화이트비치에서 종일 뒹굴거려야 제대로 보라카이를 느낄 수 있을것이다.

 

 

로비에 호텔밴을 신청해놓고 대기중.

보통 로비에 도착하면 10분안에 호텔밴이 출발한다.

사람이 많을때는 두번째 차로 출발할때도 있다.

 

 

이날 아침에도 사람이 많아 밴이아닌 트럭같은 차를 타고 디몰로 향했다.

약간 불편은 했지만, 오히려 현지인들의 생활상을 창문없이 바로 볼수 있어 좋았다.

 

 

우리나라의 편의점 정도 될듯한 스토어.

 

 

이곳도 마찬가지로 공사도 진행하고,

날이 더운데도 안전모를 쓰고 작업하시네.

 

 

디몰 앞의 호수

저멀리 맥도날드도 보인다.

저앞을 지날때면, 항상 중국인들이 엄청나게 저곳에 있다.

아마 중국인들의 모임장소 인듯 하다.

 

 

버짓마트앞에서 하차를 하여, 화이트비치로 가기위해 디몰을 가로질러 간다.

 

 

화이트비치에 도착하여, 목도 마르고 이곳 커피가 맛있다는 정보가 있어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시켜본다.

 

 

라떼 최고큰 사이즈.

가격이 참 착하다.

맛또한 괜찮았다.

 

 

아들들은 스타벅스에 남겨두고,

이제 어느곳에 자리를 펼까 화이트비치를 탐색하는 중.

전에 검색해놓은 바로는 스테이션1을 지나서가면 한적한 비치가 나온다하여 스테이션 1을 넘어서 걸어가는 중.

저 앞에 보이는 바위가 '윌리스락'

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서 다시 스테이션2쪽으로 걸어왔다.

 

 

스테이션1과 2의 사이엔 이렇게 방카보트들이 많았다.

보트가 많으면 놀기에 방해가 될듯하여, 더 스테이션2쪽으로 이동.

 

 

드디어 자리를 잡게된 스테이션2 디몰 바로앞의 카페델솔.

이곳 보라카이는 해변에 파라솔들이 많다.

그중에 호텔투숙객을 위해 호텔에서 운영하는게 있고,

카페에서 운영하는게 있다.

호텔에서 운영하는것은 투숙객만 이용가능한지라,

우린 카페에서 운영하는 파라솔에 자리를 잡았다.

 

 

화이트비치에서 제일 좋은 파라솔인 카페델솔의 파라솔.

카페에서 운영하는 방식도 여러가지인데,

이곳 카페델솔은 베드당 500페소의 디파짓을 걸면된다.

우린 4베드를 빌려 2000페소의 디파짓을 걸었다.

디파짓은 걸고 거기에 해당하는 금액만큼의 음료나 음식을 먹으면 되는 시스템이다.

2000페소라고 해봐야 5만원.

우리나라 해수욕장에서는 그냥 파라솔만 빌리는데도 그정도 금액을 내야하지만

여기 보라카이는 그금액만큼 음료나 음식을 먹을수 있으니 거저나 다름없다.

 

아무튼 스테이션 1, 2를 돌아다니다가 가장 좋은곳이라 생각되어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우리가 자리를 잡은 카페델솔의 파라솔에서 바라본 좌측풍경.

 

 

우측풍경.

 

우린 스테이션2가 사람이 가장 많다하여, 번잡한걸 싫어하는 나는 스테이션1으로 가려고 했으나

사람이 많다는 기준이 여기서는 한여름 경포대나 해운대같은 그런 콩나물시루가 아니었다.

내 기준으로는 한적하기 이를데 없다.

정말 아무도 없는걸 원한다면 스테이션1쪽으로 가는게 맞다.

하지만, 이정도 사람이 있어야 휴양지에 온 느낌이 드는지라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단 자리를 잡았으니, 산미구엘과 망고쉐이크를 먹으며 더위를 식혀준다.

 

 

이제 슬슬 해수욕을 즐겨볼까.

엄마와 저 아름다운 화이트비치에 몸을 담그러 가는 제제.

 

 

그렇게 많은 관광객이 찾는데도 물이 정말 맑다.

포카리스웨트 선전에 나오는 에메랄드 빛 바다. 딱 그것이었다.

 

 

결코 기분나쁘지 않은 뜨거운 태양.

하늘을 찌를듯이 높이 솟은 야자수나무.

에머랄드 빛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맑은 바다.

거기에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이것이 진정 보라카이를 찾는 이유이자 보라카이가 주는 선물일 것이다.

 

 

 

 

 

 

 

 

 

이번에 구매한 스노쿨.

호핑투어때 깜빡하고 못가져가서 오늘에서야 개봉.

맑은 바다에서 스노쿨을 하니 멀리까지 잘 보였다.

고기는 왜 이렇게 많은지

10여센티에서 큰것은 30센티정도 되는 고기도 돌아다닌다.

 

 

 

 

 

오전에 신나게 해수욕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정말 무릉도원이 이곳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음료수를 먹고 쉬지도 않고 다시 바다로 뛰어드는 진민.

이곳 보라카이에서 본전 다 찾은 우리 진민.

먹는 시간을 빼고선 무조건 바다에 들어가 있다.

덕분에 진민이가 제일 새카맣게 탔다^^

 

 

 

베드에 누워있자하니 현지인들이 모여든다.

저 위에 아저씨는 야자수열매를 파시는 분이다.

저 2통이 마지막이라고 싸게 주신다고 열심히 설명하신다.

 

이 아이들은 모래사장에 이름을 써줄테니 돈을 달라는 아이들.

 

 

다른사람의 이름을 열심히 새기는 중.

이곳의 아이들의 나름의 수입원인듯 했다.

한편으로는 어린나이에 생업에 뛰어든 아이들이 안스럽기도 하다.

 

 

아주 아주 아주 열심히 노는 제제.

그 귀엽던 녀석이 어느덧 소년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내 품에서 새근새근 잘 자는 소년이다.

 

 

뭐가 그리 신난지 혼자서도 저렇게 신나게 잘 논다.

 

 

오전에 열심히 놀고 점심은 유명한 햄버거를 먹기로 하였다.

스테이션1쪽에 있는 아미네이비에서 햄버거를 테이크아웃.

 

 

파라솔로 가져와서 점심은 햄버거로 해결.

맛이 정말 괜찮았다.

이곳 보라카이의 음식은 모두 맛이 좋다.

관광객을 상대로 하지만, 나름의 음식철학이 있는듯 모두 맛이 좋았다.

 

오전에 여자스태프에게 물어보았을때 음식을 가져와서 먹는게 괜찮다고하여 햄버거를 사왔는데,

우리가 햄버거를 먹고 있으니, 남자스태프가 와서 음식을 가져와서 먹는건 안된다고 한다.

오전에 여자스태프가 OK를 해서 가져왔다라고 얘기하니, 다음부턴 안된다고 하고 돌아간다.

어차피 2000페소 디파짓을 거는데 무슨상관일까.

아무튼 파라솔은 좋았지만, 기분은 조금 별로였다.

 

 

중식을 먹고 휴식을 취한 뒤 또 열심히 놀기.

해변에서 놀다보면 서핑보드를 타고 현지인들이 무쟈게 돌아다닌다.

이것도 돈을내고 한시간을 타는 것이다.

 

 

한시간에 300페소에 흥정을 하고 나도 올라타본다.

현지인들은 두발로 서서 노를 젓지만, 중심잡기가 꽤나 힘들다.

 

 

그래도 아들들과 열심히 노를 젓는다.

해변에서 바로 흥정해서 즐기는 작은 액티비티정도로 생각하면 될듯...

 

 

 

 

진혁이는 재미없다고 혼자가서 놀고,

나와 진민이가 멀리 바다에 한번 나갔다오고,

보드주인이 진민이를 태워주겠다고 하여 난 내렸다.

 

 

진민이와 현지인은 저 멀리 바다까지 나간다.

진민이가 위험하지나 않을까 열심히 지켜보는 나.

 

 

저렇게 현지인들은 중심도 잘 잡는다.

아무튼 생각보다 그렇게 큰 재미는 없었기에

40여분을 타고 반납을 하였다.

 

 

물을 싫어하는 정여사도 보라카이의 바다는 이쁜지 자주 들어온다.

그만큼 보라카이의 바다는 아주 매력적이다.

 

 

 

 

 

현지인 아이들이 새겨놓은 글씨.

나름 잘 새긴다.

 

 

어느덧 뜨거웠던 태양이 바다속으로 가라앉으려 한다.

화이트비치의 또다른 매력인 선셋을 한껏 뽐내는 중이다.

 

 

 

 

 

파라솔들도 해가지기 시작하면 베드를 모두 걷는다.

그 곳에 테이블을 깔고 저녁손님을 받기 시작한다.

우리도 자리를 모두 정리하고 디몰을 구경한다.

 

 

언제나 활기찬 디몰.

보라카이에 제일 많이 찾는 외국인이 한국인이란다.

그래서 난 보라카이엔 전부 한국인일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다.

물론 디몰이나 화이트비치를 걷노라면 심심찮게 들려오는 한국말.

누군가는 우스갯소리로 '래쉬가드를 입고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한국인'이란 소리도 한다.

근데 진짜 그랬다. 우리도 래쉬가드를 입었지만, 진짜 한국인만 래쉬가드를 입고 다녔다.

간혹 중국인도 그렇긴 했지만...

 

 

어제 디딸리빠빠에서 망고를 1키로에 150페소에 구매를 했다.

디몰 크래프트 골목에 있는 6쥬엘스토어.

이곳이 과일이 괜찮다는 평이 있어 오늘은 이곳에서 망고를 구입.

1키로에 120페소에 구매.

아쉽게도 망고스틴은 없었다.

옆집에 있다고 하여 가격을 물어보니 1키로에 500페소. 패쓰~

 

 

오늘 저녁은 오징어그릴이 맛있다는 게리스그릴을 찾았다.

 

 

이곳도 바닷가쪽에 테이블이 있었다.

우린 운좋게 바닷가와 가까운 테이블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이집의 메인 메뉴인 오징어그릴과 갈릭라이스.

 

 

포크바베큐. 일명 '꼬치'

보라카이가 워낙 한국인이 많이 찾는곳이라 대부분의 종업원들이 한국말은 조금은 할줄 안다.

이날 메뉴를 시킬때도 유명한 메뉴가 뭐냐라고 물으니 '꼬치...꼬치'라고 하며 이것을 가리킨다. 하하

 

 

닭고기 케밥.

이곳의 케밥은 꼬치를 얘기한다.

그냥 닭고기꼬치정도 생각하면 될듯...

 

 

이것외에 스테이크도 시키고, 포크바베큐가 맛있어 추가로 더 시켜 먹었다.

그래도 2000페소정도 밖에 안나오는 착한 가격.

더군다나 지금까지 다녀본 식당 중 이곳의 종업원이 가장 친절했다.

난 VAT가 붙지만, 너무도 친절한 종업원들이었기에 서빙해준 남자, 여자 스태프에게 팁을 주었다.

남자스태프와 잠깐 얘기해보았는데, 한국인들은 모두 친절하단다.

자기 꿈이 한국에 와서 일을 갖는것이라고 했다.

난 그의 친절함에 한국에 오면 연락하라고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주었다.

 

 

 

화이트비치에서 음식을 먹노라면 갖가지 물건을 파는 현지인들이 무지하게 말을 건넨다.

보통은 20대 이하의 어린친구들이다.

 

우리가 밥을 먹을때 수줍은듯 다가와 팔찌를 파는 어린친구.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적극적이지도 못하고, 아련한 눈빛으로 사달라고 조용히 조른다.

이 어린친구의 아련한 눈빛이 마음을 사로잡아 정여사와 아들들팔찌를 세개 구매하였다.

 

관광지에서 편안히 먹고 놀고있지만, 약간은 마음이 불편한 진실....

이 나라의 아이들에게도 모두 행복이 있기를 진심으로 빈다.

 

 

게리스그릴에서의 맛있는 저녁을 먹고 스테이션3까지 산보를 한 후에 호텔로 복귀를 하였다.

 

 

호텔에 와서는 아들들은 보지 못했던 제2수영장을 잠깐 구경해본다.

 

 

환상적인 느낌의 수영장.

 

 

역시나 숙소에선 산미구엘과 망고파티.

 

 

누군가 이야기한 똥에서 망고냄새가 날때까지 망고를 먹어라.

실천하는 중이다~^^

 

이렇게 하루종일 화이트비치에서 뒹굴뒹굴 거치며 파라다이스를 확실히 즐긴 4일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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