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12월 03일 ]

 

1일차 : 인천국제공항 - 송도센트럴파크호텔

 

 

 [ 보라카이로의 티켓팅 ]

 

 

 그동안 가족들과 우리나라의 구석구석 안가본데가 없이 다 가보았지만,

정작 외국은 한번도 가보질 못했다.

물론 내 직업상 갑자기 일이 터지는 스타일이라

오랜시간 비울수가 없어 외국으로 가보질 못했지만,

이번엔 작심을 하고 2주전부터 준비를 하고, 검색을 하고, 예약을 하고해서

갑자기 떠나게 된 우리가족의 보라카이 여행.

처음가보는 해외여행이지만, 자유여행으로 일정을 잡고 여정도 5박7일로 길게 잡았다.

그럼 최초로 떠나는 우리가족의 해외여행을 보자.

 

 

비행기시간이 11시 10분이라 9시까지는 도착하기 위해 8시쯤에 집을 나섰다.

그런데 웬걸, 함박눈이 쏟아진다.

공항까지는 막히진 않는 코스라 걱정은 없었고,

함박눈이 내리는 날, 더운나라로 여행을 가니 참 신기하기도 하다.

 

 

출국장에 가족들과 짐을 내리고서

난 발렛파킹으로 차를 맡기고 가족들과 조인하기 위해 공항으로 올라가는 중.

누구를 마중나오기위해 몇번 왔던 인천공항이지만

내가 해외여행을 떠나기위해 공항을 나오니 느낌이 사뭇 다르다.

 

 

아이들은 햄버거가 먹고싶다하여 버거킹에서 햄버거로 아침을 먹고

우리는 마티나라운지에서 아침을 먹었다.

 

 

우리가 보딩하게될 105번 게이트.

105번 게이트는 공항에서 셔틀트레인을 타고 5분간을 이동하여야 한다.

 

 

저것이 우리가 타고 가게될 필리핀항공기.

 

 

보딩시간을 기다리며 사진도 찍고,

이때까지만 해도 즐거움에 설레였다.

 

 

하지만, 비행시간이 다가올수록 계속 지연된다는 안내방송.

전날 인천공항으로 오면서 번개를 맞았는데, 검사를 하느라 늦어진다고 했다.

결국 12시까지도 비행기가 못 떠서

항공사측으로부터 밀쿠폰을 받았다.

 

 

점심을 먹은 후로도 계속 지연된다는 안내.

이제나 저제나 뜰까...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모습.

 

 

녀석들도 지루한지 오락을 하다가 영화도 보다가...점점 진이 빠진다.

 

결국 바로 비행하기는 힘들어 호텔로 모신다는 항공사측의 안내.

네이버에서 필리핀항공 지연으로 검색을 하니,

어느분이 올리신 블로그에 비행기지연으로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머무르다가 갔다는 글을 보았는데,

설마 나도 그럴줄이야.

 

게이트에서 항공사에 항의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항의해봐야 바뀌는것도 없기에 난 서둘러 식구들을 데리고 호텔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도착한 송도센트럴파크 호텔.

일단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고 저녁을 먹기위해 뷔페로 향했다.

 

 

저녁은 호텔뷔페.

이곳음식도 나름 괜찮았다.

 

우리가족의 첫 해외여행이 이렇게 망쳐지나 생각이 들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돈주고도 못하는 경험...

이왕 이렇게 된거 즐기기나 하자라고 생각하니, 또하나의 새로운 경험이라 생각이 든다.

 

 

센트럴파크호텔의 내부전경.

 

 

나름 인테리어에도 신경썼다.

 

일단 샤워를 하고 옷도 갈아입고 하니 기운이 좀 났다.

12시 즈음이 지났을까.

프론트에서 전화가 왔는데 4시에 비행기가 출발하니 2시까지 로비에 모이라고 한다.

2시간을 자봐야 얼마 못자니, 식구들은 자고 난 TV를 틀어놓고 눈을 감았다 떴다하며 2시를 기다렸다.

 

참 우여곡절이 있는 1일차이지만, 새로운 경험의 1일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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