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02월 18일 ]

 

3일차 : 아라누리펜션 - 울진엑스포공원 - 덕구온천 - 옹심이칼국시전문 - 하이원 힐콘도

 

 

[ 경상도의 이름모를 바닷가 ]

 

 

 

간밤에 계속된 비로 아침은 상쾌한 공기를 선사했다.

다행히 비를 그쳤다.

이제 하이원으로 건너가 보드를 즐겨야 하기에, 비는 그다지 반갑지 않았다.

 

 

아라누리펜션 앞바다.

해수욕장을 끼고 있어 여름엔 훌륭한 숙소가 될듯한 곳이다.

하지만, 주인장이 조금 딱딱한것이 흠이었다.

경상도분이신가보다.

 

 

바다는 언제보아도 좋다.

넓은 바다를 보고 있자면 내가슴도 시원해진다.

 

 

경상도의 산세는 강원도의 산세와는 느낌이 조금 달랐다.

약간 스케일이 작지만, 아기자기하달까?

그래도 훌륭한 풍경을 선사해준다.

 

 

하이원에 건너가기 전에 들른 울진엑스포공원.

내부엔 아쿠아리움, 곤충박물관, 식물원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었다.

 

 

역시나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없었다.

우리만이 관람하는 황제관람.

 

 

스케일면에서는 여수아쿠아리움보다는 작았지만,

여러가지 구색은 충분히 갖추어져 있었다.

 

 

여수처럼 잠수부들이 나와 쇼를 펼치지는 않는다.

그냥 관람만 하는 형식의 아쿠아리움이었다.

 

 

해양생물도 꽤나 다양하게 전시되어있다.

어디서나 볼수있는 터널식구조.

물의 하중이 엄청날텐데, 견디는걸 보면 꽤나 경이롭다.

 

 

역시나 항상 등장하는 기둥샷~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열대어들도 많이 전시되어있다.

 

 

아쿠아리움을 나와 곤충전시관으로 향하는 길.

엑스포를 치렀던곳이라 그런지 굉장히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지방을 다니며 엑스포전시 한곳을 여러곳 보았지만, 약간은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전시 후 활용도면에서 상당히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이 모든게 세금으로 나가니...좀 아까운생각이...

 

 

엑스포내에 있는 곤충전시관.

 

 

이곳도 꽤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러가지 곤충표본.

 

 

곤충전시관을 동선을 따라 관람하다보면 식물원하고도 이어진다.

 

 

독감에 걸리고서도 꿋꿋이 여행중인 제제.

이젠 약한 감기기운만 있을뿐, 건강을 많이 되찾은 모습이다.

 

 

다행히 큰녀석에게는 독감이 옮지 않았다.

원래 한명이 독감이 걸리면 식구들에게 잘 옮는다고 하지만,

우린 다행히 제제에 국한되었다.

 

 

엑스포를 나와 하이원으로 향하던 중...

하늘에선 눈송이가 하나둘씩 떨어졌다.

오늘도 역시나 폭설예보가 있었다.

일단 보드탈때 폭설은 대환영이지만, 도착하기까지는 아니다.

 

 

그냥 올라가기는 아쉽고, 원래 전날에 기획해놓았던 온천여행을 오늘 하기로하고

울진에서 가장 물이 좋다는 덕구온천으로 향했다.

이곳에 도착하기 몇키로 전부터 눈이 함박눈으로 바뀌었다.

덕구온천이 약간 산쪽에 있어, 간신히 도착하였다.

일단 하이원까지 가는 험난한 길은 나중에 생각하고, 덕구온천으로 온천욕을 하러 들어갔다.

 

 

덕구온천의 내부.

덕구온천은 아쉽게도 노천탕이 없었다.

하지만, 온탕에 창문이 있어 밖에서 내리는 함박눈을 고스란히 볼수있었다.

온탕에 몸을 담그고, 밖에서 소복히 쌓여가는 함박눈을 보고있자니

세상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덕구온천에서도 평생 기억할 추억을 만드는 순간이었다.

 

 

온천욕을 마치고, 엄마를 기다리며 오락삼매경에 빠진 제제.

 

 

오락보다는 뽑기가 좋은 또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온천욕을 마치고나니 점심때가 조금 지났다.

검색을 해보니 덕구온천을 내려오는 길에 옹심이칼국시라는 곳이 맛있다하여 그곳을 찾았다.

 

 

보라. 얼마나 많은 눈이 왔는지...

 

 

운전하기 힘든것을 둘째이고...

내겐 너무 황활한 풍경을 제공해주는 이곳이 고마웠다.

 

 

눈속에서 목가적인 풍경을 마음껏뽐내는 그곳.

과연 맛은 어떤지 궁금하였다.

 

 

메뉴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검색엔 파전과 칼국수가 좋다하여, 파전과 칼국시를 시켰다.

 

 

이것이 파전.

깨끗한 기름에 튀긴것같진 않지만, 맛만큼은 상당히 좋았다.

바삭한 튀김옷속에 촉촉한 속맛이 일품이었다.

 

 

칼국시는 그럭저럭이었다.

다만, 속에 들어있는 감자전분의 옹심은 쫄깃한게 맛있었다.

 

 

훌륭한 풍경과 맛있는 점심을 한 후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태백으로 부지런히 출발하였다.

 

 

다행히 눈은 그쳤지만, 그동안 내린눈으로 절경을 이루어준다.

 

 

그동안 겨울여행 루트는 삼척에서 태백으로 넘어가는 루트였는데,

이번은 울진에서 태백으로 넘어가다보니 다른루트를 탔다.

하지만, 역시나 태백으로 향하는 길은 모두 아름다웠다.

 

 

태백에 가까워질수록 눈발이 다시 날렸다.

역시나 태백까지의 길은 험난했다.

하지만, 트렁크엔 체인이 있어 별로 걱정없이 이동하였다.

 

 

드이어 도착한 하이원.

2년만에 다시 떠난 겨울여행이라그런지 감회가 새로웠다.

 

 

평소엔 밸리콘도로 예약을 하였으나, 이번엔 힐콘도를 예약하였다.

평소 밸리에서 마운틴으로 이동하다보면

공사중인 힐콘도를 보다가 언젠가 준공된 모습이 보였다.

저곳은 어떨까 다음엔 숙박해보아야겠다 다짐하였고,

오늘에서야 묵게되었다.

밸리보다는 큰 평수로 예약을 하여, 조금은 여유로운 공간에서 머물렀다.

 

 

 

 

 

 

콘도에서 바라본 슬로프.

제우스슬로프가 보이진 않았고, 아테나2의 부분만 보였다.

그래도 이정도라도 훌륭한 전경이었다.

산등성이만 보이는 밸리에도 묵어봤으니 말이다.

 

 

이날 저녁은 마트에서 구입한 불고기.

원래 하이원 첫날은 삼겹살이지만, 전날에 먹은 관계로 이날은 불고기를 메뉴로 정했다.

 

 

다음날이 정여사의 생신이라, 난 미역국을 끓였다.

먼저 들기름을 두르고...

 

 

미리 불려놓은 미역을 살짝 볶아서...

 

 

한우도 넣어주고...

 

 

보글보글 끓여주니, 맛있는 미역국이 완성되었다.

정여사의 품평....훌륭하단다^^

 

 

불고기저녁을 먹은게 아쉬워 밤참으로는 파닭을 시켜 맥주파티를 열었다.

 

 

맥주파티 후 불이켜진 야간슬로프를 보며 풍경을 감상해본다.

드디어 내일 2년만의 하이원보딩이다.

내일 즐길 보딩을 꿈꾸며 겨울여행 3일차의 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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