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6일 현충일]


백두대간 진부령을 넘으며...


전날의 피로도 파도소리를 들으며 일어나니 눈녹듯 사라지고 체력이 다시 충전되었다.
이날 아침은 맛있는 라면으로 정했다.
경치가 너무 좋아 난 발코니에서 라면을 먹는데, 녀석들이 자기들도 밖에서 먹는다는 바람에 삼부자가 발코니에서
쭈그리고 아침식사를 했다.^^


언제나 사랑하는 울 마눌님. 나에겐 항상 연애할때 그 모습 그대로 이쁘다.


이날이 현충일이라 어디선가 싸이렌 소리가 들렸다.
엄마가 시켜 묵념하는 녀석들. 묵념하며 뭐라고 했을까?
분명 포켓몬카드 달라고 했을거다...ㅋㅋ


우리의 첫날 숙소인 고성금강산콘도.
시설은 오래되어서 별로였지만, 전경만큼은 끝내주었다.
여름에 가족들과 피서오기엔 훌륭해 보였다.
콘도 바로 연결된 모래사장은 가족들 물놀이하기에 손색없었다.

 
출발전 모래사장에서 구경을 하고....


역시나 바다에 안들어가면 큰일나는 녀석들이다.


차가운 바닷물이 재미있나보다.


건방또리의 포즈.


정말 훌륭한 명소이다.


귀염둥이 제제의 독사진.
녀석은 포즈 좀 취하라하면 또리같이 못하고 그저 쑥스러움의 미소만...ㅎㅎ


이제 모임장소인 남이섬으로 출발해야겠기에 근처의 명소를 몇곳 들려보기로 했다.
그중 한곳인 이기붕 별장.


자유당때의 부통령인 이기붕의 별장.


저멀리 광개토대왕릉이 보인다.
왜 수묘를 썼을까?


또 한곳인 김일성별장.
이곳이 김일성의 진짜 별장이 아니라 어린시절 김일성이 왔던곳이라 김일성 별장이라 불리웠다.


이곳은 이승만대통령의 별장.
이렇게 세곳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입장도 2000원으로 이 세곳을 모두 볼수 있었다.


별장 출입구.


뒤로 이승만대통령과 박마리아여사의 모습이 보인다.


이승만별장 위쪽에 있는 기념관.


그냥 집구경하는게 재미없는가보다.
녀석들이 지루해한다. 그래...이제 남이섬으로 출발하자.


내가 몇살까지 녀석들을 이렇게 매달수 있을까?
불쑥불쑥크는 녀석들이기에 몇년 못하리라.


남이섬으로 넘어가는 도중에 들른 건봉사의 불이문.
건봉사는 우리나라 4대사찰중 한곳이란다.
이곳도 민통선 안에 있기에 신분확인 후 출입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4대 사찰중 한곳이지만, 625전쟁때 모두 소실되었단다.
이곳 불이문만 소실되지않고 건재하다고 한다.
그래서 불이문인가보다.


이름모를 종각. 역시나 한자라서...ㅡㅡ;



건봉사의 능파교.
이곳역시 유명한 곳이지만, 난간이 없어 좀 위험해 보인다.


건봉사 대웅전.


또리에게 불공드리라 하면 넙죽넙죽 절도 잘한다.ㅋㅋㅋ


건봉사의 고즈넉한 풍경.
일에 치여살다가 이런곳에 오면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누군가의 소원을 담은 돌탑.


저뒤에 부처님의 사리가 모셔진 곳이라는데 사리는 알현하지 못했다.


이제 진짜 남이섬으로 출발.
국도로 가느라 진부령을 넘어갔다.
진부령을 전에 넘어봤는지 가물가물하지만 이건 강원도 고개도 아니었다.
구불구불한 고개 몇개 넘으로 끝.
난 국도라서 굉장히 험할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이쪽 고성쪽이 황태가 굉장히 유명했다.
진부령을 넘어와서 인터넷으로 미리 검색해둔 유명한 황태집에서 점심을 시켰다.


나의 자랑스런 아들들.
이런여행에 몇살까지 따라다닐까?
성인이 되어서도 같이 다니고 싶은 아빠의 심정이다.^^


황태구이 정식과 황태해장국.
흡사 설렁탕같은 뽀얀국물이 인상적이다.
황태또한 맛이 훌륭했다.
역시 유명한것은 다 이유가 있는듯 했다.
이곳이 굉장히 유명한 집이었는데 일하는 사람은 달랑 2명.
45분이나 기다려서야 밥숟가락을 드는데, 맛있으니 모든것이 용서가 되었다.


밥을 먹고 출발 후 1분.
이런 절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곳은 이름도 없는것으로 보아 유명하지 않은 곳같은데, 이런절경이 있어다.


100미터가 넘는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시원했다.


해라도 떴으면 무지개가 보여 장관일듯 했다.
진부령을 넘을기회가 된다면 꼭 보기 바라란다.


고성을 떠나 대략 3시간여 후 남이섬에 도착했다.
갈눈이, 고구마, 빡가네와 합류한 후 곧바로 남이섬으로 출발.
남이섬앞을 수도없이 지나다녔지만 정작 섬으로 들어가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의 섬들처럼 배타고 5분여를 가면 남이섬에 도착한다.


울 정여사의 배타기.


아해들의 2세들.
부모를 닮아나오는 모습들이 어찌나 신기한지...ㅋㅋㅋ


처음가본 남이섬인데, 그런대로 괜찮은것 같았다.


자연의 푸르름을 느껴보고...


정여사와 아이들과 한가로이 거닐기도 하고...


겨우 4집이 모였을뿐인데, 이렇게 대가족이다.
앞으로 모임도 5가족 제한을 두어야 할것 같다.


제제를 목마태우고서 나무사이를 거닐어도 본다.


남이섬에서 좀 거닐다가 동동주를 마시니, 어느덧 해가 뉘엇뉘엇 기울어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 고구마가 장을 봐온 목살바베큐로 저녁을 먹었다.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식구들, 친구들과 한가로이 저녁을 먹고 술도 일잔하니, 사나이 인생 뭐있겠는가 바로 이런것이 사나이 인생인것 같다.


이날의 백미 파이어캠프.
술을 거의 다 먹을무렵 디저트로 수박을 먹으며, 파이어캠프를 했다.
올해도 저 불처럼 활활타오르듯 돈을 벌길빌며, 강원도 여행 2일차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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