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8일 : 선데일리조트 - 하이원 종일보딩 - 선데일리조트

       2시즌째 맞이하는 또리스키어


드디어 이번여행의 메인 이벤트인 보딩의 날이 다가왔다.
아아~ 이날을 위해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솔직한 내 심정이다^^


지난 이틀간의 여정이 피곤했는지, 아침이 되었는데도 늦잠자기 바쁜 울 이쁜 아덜덜.
난 보딩의 설레임으로 녀석들을 깨우고, 아침도 직접차려먹이고 장비를 챙겨 하이원으로 고고싱~!!!


밸리스키하우스 앞 제우스슬로프.


보딩과 스킹은 또리와 나만 하니, 정여사와 제제는 주변관광을 해야해서 곧 이산가족이 된다ㅡㅡ;


아들과 타는 슬로프.
안해본 사람은 전혀 모르는 낭만과 즐거움이 있다. 이날들을 위해 가족계획도 아들 둘로 하지 않았던가^^


밸리에서 마운틴으로 가는 곤도라 안.
역시나 고집을 피우다 자기 고집대로 안되자, 삐짐모드로 들어간 제제.
덩치는 우람한게 삐질땐 완전 새초롬하다.
삐져도 내눈엔 왜이리 귀여운지...ㅋㅋ


또리는 스키를 탄다는것에 들떠있고, 제제는 아직도 삐져있다.


마운틴 스키하우스 앞.
무료곤도라는 여기까지 밖에 운행을 안해 여기서 잠깐 거닐다가 곧 헤어졌다.
헤어지기 전 하이원마스코트와 함께...


엄마,제제와 헤어지고 이제 단둘이 슬로프를 타기위해 마운틴탑으로 이동중.
슬로프를 타던 곤도라를 타던, 무서워하지않고 오히려 재미있어하며 대견하게 잘 이용한다.


언제봐도 화려한 하이원의 슬로프들.
이날은 대회가 있는 관계로 몇몇 슬로프는 닫았지만, 그래도 여유로운 보딩이 가능했다.


작년에도 섰던 마운틴탑의 탑오브더탑 앞에서.


하이원 정상, 제우스2 슬로프.
수요일 평일이라 그런지 슬로프 및 곤도라 대기시간 0.
얼마나 기다리던 한가로운 보딩이던가.
이 순간을 위해 몇달전부터 계획한 겨울여행....^^


이날 하이원에도착한게 오전 10시30분.
10시 30분부터 또리와 오후 5시30분까지 스키를 즐겼다.
또리 사진도 찍고, 제우스2~3 슬로프 4.2km를 타는 또리의 동영상도 찍고...
원래 나혼자 타면 전투보딩을 즐기지만, 이날은 종일 보딩을 해야하고, 또 또리와 같이 타야했기에 
페이스 조절을 충분히 하면서 느긋하게 즐겼다.

 
아빠와 형이 스키를 타는동안, 엄마와 같이 눈놀이를 하는 제제.
제제도 내년부터는 스키를 신킬예정이다.
또리가 6살부터 스키를 탔으니, 제제도 6살부터 시킬 예정이다.
또리는 내년시즌엔 보드로 바꿀 예정이다.
그나저나, 형만큼 운동신경이 없으니 잘 탈까 걱정이다.^^


오전 스킹을 마치고 다시 정여사와 제제와 조인. 맛나는 점심을 먹으로 고고싱~!!!


보드타는게 너무나도 재미있는 나.
예전 스키는 어린시절 패기와 객기, 무대뽀로 타느라 즐기질 못했는데,
보드는 동영상도 보고 강좌도 보면서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 하루하루 늘어가는 실력을 보니
너무나도 재미있다.
올해가 2번째 시즌인데 슬라이딩턴은 어느정도 자세가 나오고, 이번 하이원에서 카빙을 시작했는데
카빙의 매력에 푹 빠졌다. 카빙의 다이나믹한 속도감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오늘 하이원의 보딩은 슬라이딩턴보다는 주로 카빙으로 즐겼다.
이날 하이원 제우스슬로프에서 파란옷입고 미친듯이 쏘던 놈이 바로 저입니다. ㅋㅋ

 
점심을 먹고 다시 또리와 나는 슬로프로 향했고, 제제는 엄마와 강원랜드에서 놀이를 즐겼다.
제제보느라고 제대로 놀지도 못하는 정여사에게 미안했다.
어여 이 두녀석들 모두 스키와 보드를 가르치고, 정여사도 가르쳐야겠다.
네식구 모두 슬로프를 내려오는 그날까지 열심히...^^


혼자서도 잘 노는 제제.


점심은 강원랜드 지하 식당가에서 먹고, 그앞 놀이기구들 앞에서...
우연히도 강원랜드 지하 테마파크가 모두 무료여서 아주 활용을 잘 했다.^^


5시 30분에 또리를 꼬셔서 엄마에게 가게 만들고 난 야간보딩을 시작했다.
또리 녀석은 전부터 야간스킹이 하고 싶어 이날 반드시 야간스킹을 한다고 졸랐지만,
녀석과 같이 타면 내가 다이나믹하게 탈수가 없어서ㅡㅡ;
녀석을 꼬득였다.
'너 야간타면 얼마나 추운지 아로?' '여기는 강원도야...애들은 얼어죽어' 하면서 공갈을 ..ㅡㅡ;
아무튼 또리를 엄마에게 보내고 저녁을 햄버거로 때우고 6시30분부터 10시까지 전투보딩을 시작했다.


엄마와 같이 신나하는 또리,제제...


리프트 셀카.


곤도라 셀카.


역시나 평일 야간의 하이원은 나에게 황제보딩을 하게 해주었다.
슬로프를 내려가다가 뒤를 찍어본 사진. 아무도 없다.^^
이날 전투보딩은 제우스2~3풀코스, 아폴로 1, 헤라3, 아테나2 정도만 즐겼다.
빅토리아를 타보고 싶었지만, 야간엔 개장하지 않았다.


정상에서 야간보딩중인 나.
몇시간을 전투보딩을 하니 9시가 넘어선 다리가 후들후들거렸다.
요즘 2주일 정도 운동을 빼먹었지만, 그래도 헬스에서 다져진 다리인데.
그만큼 재미있었기에 열심히 타서 그랬으리라.
아무튼 10시까지 꽉채우고 숙소로 돌아왔다.


멋들어진 하이원의 야경.

숙소로 돌아와 출출한 허기를 라면과 제제가 따라주는 백세주로 몸을 풀고,
즐거웠던 하이원의 보딩을 꿈꾸며 꿈나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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