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5일]

6월의 연휴 첫날.
6일에 남이섬에서 친구들과의 1박모임이 있어, 가지고 있던 강원도 고성의 콘도 숙박권을 연휴에 사용할 요량으로 강원도로 출발.
뜻하지 않던 강원도의 2박3일 봄여행기가 되었다.


고성 금강산 콘도에서 바라본 전경


지난번 겨울여행때도 들린 강릉휴게소.
겨울때완 또 느낌이 달랐다.


휴게소에서 신난 또리와 제제.
녀석들도 이젠 놀러간다고 하면 자기들이 더 좋아할 정도로 여행을 좋아하게 되었다.
역시나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인가보다.


고성은 강원도 중에서도 최북단이라 시간이 적잖이 걸렸다.
네비는 자꾸 국도로 가라 했지만, 난 영동고속도로로 와 대략 350Km, 4시간반이 넘게 걸렸다.


힘든여정이었지만, 체크인을 하고 숙소에서의 전경을 바라보니 피곤은 바다 저멀이 사라지고 없었다.
정말 절경이 아닌가.


일단 최북단 고성에 왔으니 통일전망대는 필히 봐주어야 겠기에 1코스로 통일전망대를 선택.
4시반이 넘으면 입장이 안된다기에 부랴부랴 전망대로 향했다.


민통선 속에 있기에 군인동생(?)들에게 신분증을 넘기고, 전망대 도착.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쪽.
저너머가 북한이다. 진짜 가깝고도 먼곳.


파주쪽 통일전망대는 몇번 가보았지만, 고성 통일전망대는 나도 처음이다.
어디에서 바라보나 북쪽은 좀 을씨년 스럽다.


통일전망대의 바닷가쪽은 저렇게 불상이 서있었다.
크기도 꽤 큰불상이라 굉장히 웅장하고 신비로이 보였다.


열심히 구경중인 또리.


제제도 빠질수 없지.
녀석들은 이것이 하나의 장난감이라 생각하나보다.


강원도 올때만해도 해쨍쨍에 초여름의 날씨였는데, 역시나 강원도 인지라 날도 흐리고 바닷바람이 서늘했다.


저 뒤로 통일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통일.....글쎄.....


통일전망대 입구쪽에 있는 전쟁기념관.


나도 겪어보지 않은 625지만, 녀석들은 더욱 모를것이다.


체험관에서 총을 쏴보는 둘째녀석.


역시나 녀석들에겐 장난감의 하나일뿐....무지 좋아한다.


자제나오는 또리.
울 또리는 무얼하건 저렇게 한 자세한다.....날 닮아서...험험


625당시의 실제 미군유품이다.
남의 나라 땅에와서 전쟁을 하다 전사를 하고...
어째꺼나 전쟁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이 지프는 625때것이 아닌듯 한데...


또리를 따라해보는 배불뚝이 제제....ㅋㅋ


통일전망대를 나와서 근처 하조대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역시나 강원도엘 왔으니 동해바다는 당연히 봐주어야지.


녀석들과 모래성도 만들고, 두꺼비집도 만들고...
그나저나 신발에 모래가...ㅡㅡ;
어릴때는 바다가 마냥 좋았는데, 나이가 드니 바다는 좋지만 모래가 싫어서...


우리가 도착한 날이 마침 하조대해수욕장 옆에 있는 초도항에서 성게축제를 하고 있었다.


한참 성게를 손질하는 아주머니들.


축제중인 초도항.
그런데 외부인보다는 현지인의 축제같아 보였다.
웬지 홍보가 좀 부족한것 같은 느낌.
성게축제라기보다는 그냥 먹거리 축제인듯...


녀석들도 여행을 많이 해서인지 동해바다나 어선들이 이젠 신기하지 않은가보다.


초도항의 마스코트 성돌이.
이곳이 원래 성게가 많이 잡히는 곳인가보다.


제주도에서 성게 미역국을 먹어본 후로 성게미역국맛에 빠진 나였지만, 아쉽게도 여기서 성게미역국을 먹어보지 못했다.
왜냐면 좀 저녁에 회를 먹으려면 지금 먹어선 안되었기에 눈물을 머금고 성게축제장을 빠져나왔다.



큰아들녀석이 찍어준 부부컷.
진짜 울 또리는 이제 다 컸다.^^ 저멀리 보이는 우리집귀염둥이 제제.


인터넷에서 검색한 거진항의 회센터.
입구에서 이렇게 고기를 고르고 바로 떠주는 형태이다.
바구니에 광어, 우럭, 놀래미, 이름까먹은 잡어, 오징어, 멍게....이게 4만냥어치다.
참 푸집하다.


회만을 싸게먹는 회센터라 밑반찬이 많진 않지만 그래도 훌륭하다.
반찬을 더 달라고 하니 웃으며 듬뿍 담아주는 인심도 좋았다.


바구니에 담긴 것보다 막상 회를 쳐놓으니 양이 작아보였지만, 우리식구가 먹기엔 충분했다.
정말 맛있게 먹고, 배두드리며 숙소로 귀가.
정여사와 맥주한잔을 한 후 내일 여정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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