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3일]

2월23일 : 하이원 밸리콘도 - 하이원 종일보딩 - 하이원 밸리콘도


하이원 정상에서


겨울여행의 메인여정인 보딩의 날이 밝았다.
언제나 그렇듯 꿈나라에 푹 빠져있는 녀석들을 깨우고, 씻기고, 먹이고 슬로프로 향했다^^


언제찾아와도 싱그러운 밸리하우스.
하지만 그제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날씨가 어제부터 갑자기 풀렸다.
사진상엔 잘 안보이지만, 눈이 녹아 굉장한 습설을 이루고 있었다.
정상에 가면 나아지겠지 위안을 해보지만, 웬지 씁슬한 기분만....이날만을 기다려 왔는데 ㅡㅡ;


올해부터 보더로 바꾼 또리.
제제도 스키어로 만들기위해 오후엔 강습을 예약해 놓았다.
나 혼자 두녀석을 가르칠 수 없기에...


녀석들이 너무도 재미있어하는 곤돌라.


겨울을 유난히도 싫어하는 정여사.
나때문에 어쩔수 없이 겨울여행을 다니지만, 그리 즐겁지는 않다는 ^^
그래도 집보다는 바람도 쐬고 좋지않으신가?


정여사의 선물. EG2를 착용하고서.


정여사도 어서 겨울스포츠를 시작해야 할텐데.
장비를 사준다고 해도 싫단다. 에혀~


울 귀염둥이제제는 곤돌라타는게 마냥 신나나보다.


올해부터 보더로 전향한 또리.
또 첨부터 가르칠 생각을 하니 깜깜하다.


역시 평일의 하이원이라 인원이 없었다.


너무도 좋은 강원도 산세.


정상에 오르니 스키하우스보단 설질이 좋았다.
그럭저럭 보딩을 즐길만 할것 같았다.


녀석들 장비를 잘 챙기고...


보더 또리.


녀석을 보더로 전향하는게 신나나보다.
짜쉭, 스키보다 보드가 훨씬 힘든다는걸 아직 모르겠지....


울 스키어 제제도 덩달아 신나하고.


뭐가 그렇게 좋은지...녀석들...


나는 또리를 가르치고, 정여사는 제제와 관광을 하고.
언제나 그랬듯이 곧 이산가족이 될것이다.


헤어지기전에 녀석들과 정상에서 신나게 놀아보자.
포즈는 아주 수준급인 녀석들이다.


눈싸움도 신나게 해보고...나 귀여운 나의 분신 제제.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자 날씨의 압박이 더 심해졌다.
밸리하우스엔 시냇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ㅡㅡ;
보라...너무 날씨가 더워 면티 한장만 달랑입고 보딩하는 모습을....^^


아....하느님도 무심하시지...
일년동안 이날을 기다려왔는데...흑흑....


점심식사 후 시작된 제제의 스키강습.
하이원의 스키강습은 다른곳에서도 알아준단다.
다른 스키장에서 원정을 올정도라니 유명하긴 한가보다.
1:1 강습중인 제제.


한발에 엣지넣는 연습.
운동신경이 없어 걱정했는데, 선생님 말씀을 잘 따라한다.


장비착용하는 법도 배우고...


어쭈 자세가 제법나오는걸?


선생님이 자세히 잘 가르쳐주셔서 보겐을 어느정도 마스터했다.


자기장비는 자기가 챙기고...


수줍어하면서도 재미있는지 아주 열심히 잘 따라했다.


진민이의 스키선생님과 함께...
아주 친절히 잘 가르쳐준 선생님. 절대 남자분 아니시다. ^^


강습이 끝나고 자기도 보드가 타고싶다고해 언덕으로 끌고 올라가는 중...


암튼 노는것 무척이나 좋아한다.


오후에 또리의 보드강습을 했다.
마운틴허브쪽의 연습슬로프를 이용해 슬리핑부터 시작하였다.


꽤나 운동신경이 좋은 또리지만, 보드만은 쉽게 익히질 못했다.
가르치는 사람이 덜 떨어져서 그런가?


암튼 더운날씨에 또리를 가르치다보니 또리도 그렇고, 나도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그래도 즐거워하는 또리.


곤도라를 올라가며 울 큰아들과 셀프샷~


하지만, 이날 내가 큰 실수를 했다.
날씨는 덥고 또리는 잘 따라하지 못하고, 짜증이 너무 났다.


그래서 또리에게 짜증을 심하게 냈다.
나중에 들어보니, 엄마에게 또리가 다시는 보드를 안탄다고 했단다. ㅡㅡ;
역시나 나의 그 못난 성질때문에 또리가 안 좋은 기억이 하나 생긴 셈이었다.
난 녀석에게 사과를 하고 다시는 안 그럴테니 나중에 다시 배우자고 꼬시느라 애 먹었다.

정말 나의 이 성질머리....어쩔 수 없는 것일까?


암튼 이번여행에서 또리에게 정말 큰 실수를 하게 되었다.
나도 반성을 많이 했고, 앞으로는 다시 그런 실수를 안하게 노력해야 할듯 하다.


저녁식사를 하러 숙소로 돌아왔다.
스키장입구의 호수.


저녁식사 후 난 역시나 야간보딩을 타러 나왔다.
아테나, 헤라등등 야간오픈을 한 슬로프는 거의 다 타보았다.
이제 급한 경사도의 슬로프도 그렇게 무섭지 않았다.


보라. 이 황제보딩의 슬로프를...
이 황제보딩을 위해 일년을 기다려왔다.


역시나 3년 연속의 탑오브더탑 셀카~

야간보딩을 마치고, 이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보딩 후 아들의 술시중을 곁들인 술자리가 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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