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8월 7일 ]

 

2일차 : 숙소 - 발포해수욕장 - 다도해회관 

 

 

[ 발포해수욕장 ]

 

 

2일차 아침이 밝았다.

아침은 어제저녁에 사놓은 빵과 우유로 간단히 해결하고

우리를 반겨주는 햇빛을 뚫고 발포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원래 남열해돋이해수욕장으로 가려했으나 그곳은 파도도 높고 조류가 심하여 위험하다고한다.

실제로 올해만 벌써 몇사람이 조류에 빨려들어가 사망을 했다고 한다.

서퍼들이 많이 찾을 정도니 파도도 높긴 한가보다.

우리는 애들이 있는 관계로 그곳은 패쓰~

호텔이모의 조언으로 발포해수욕장으로 행선지 변경.

 

이곳이 발포해수욕장 입구이다.

아쉽게도 주차장은 좁아서 벌써 만원이지만, 외부도로에 차세울곳이 많다.

 

 

발포해수욕장도 염포해수욕장처럼 그늘막을 칠수 있는 잔디밭이 있었다.

당연히 이곳도 무료.

 

 

우리는 앞쪽의 평상에 자리를 잡았다.

평상하나에 1만원. 거저나 다름없지 않은가.

하지만, 우리 바로 왼쪽평상까지는 군에서 운영하는것이라 1만원이고

그 옆부터는 주민들이 운영하는 식당소유라 3만원이란다.

우리는 운 좋게 군에서 운영하는 곳을 구할수 있어 1만원에 평상대여.

 

 

지금이 극성수기임에도 사람이 많지않다.

역시 바다는 이런곳이 좋다.

평상에서 바라본 발포해수욕장의 전경.

 

 

일단 자리를 구축하고...

 

 

이곳은 어떤지 탐색을 해 본다.

발포와는 다르게 이곳은 아주 고운 백사장이 펼쳐져있다.

모래가 정말 고왔다.

흡사 제주도 김녕해수욕장과 비교할만큼 부드러웠다.

 

 

주위의 지형이 이곳을 감싸고 있는 형국이다.

영화 '비치'와 같은 구조.

우리식구들이 놀기에는 아주 굿인듯하다.

 

 

다만, 이날 먼바다에서 태풍이 오는 중이라 파도는 약간 높았다.

그래도 바다가 완만한 경사라 노는데는 오히려 더 재미가 있다.

 

 

발포해수욕장 끝까지 들어가면 바로 저 리조트가 나온다.

저 리조트앞 바다는 리조트사람만 가는 듯했다.

바다는 저곳 소유가 아닐텐데...우리나라의 이상한 행정이다.

 

 

사진상으로 보기에 바다가 탁해 보이지만, 실제로 저렇게 탁하지는 않다.

모래가 워낙 고와 높은 파도를 타고 모래들이 떠다니는것이다.

실제 물은 정말 맑았다.

 

 

사춘기 큰아들.

 

 

일단 탐색을 하며 바다에 들어가본다.

높은 파도가 우리를 밀쳐내지만, 오히려 그부분이 더 재미있다.

 

 

음~ 좋다~

 

 

이제 녀석들도 슬슬 흥이 났는지 높은 파도를 타고,

모래밭에 누워 파도를 느껴본다.

 

 

보라 파도의 높이를...

튜브를 타고 저 파도에 실리면 순식간에 바깥까지 밀려난다.

엄청 재미나지만, 잘못하면 뒤집힌다^^

 

 

숙소앞 마트에서 얼음 한봉지를 사서 아이스박스 한가득 넣고

과일과 음료수와 물을 채워넣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얼음찬 아이스박스.

아~ 보기만해도 시원타~~~

 

 

오전동안 실컷 물놀이를 하니 허기가 진다.

바다를 바라보며 밥을 짓는다.

우리나라에 바다를 바라보며 밥을 지을수 있는곳이 몇이나 되겠는가.

다음 여름에도 다시 와야겠다는 결심이 드는 순간이다.

 

 

밥을 다 짓고, 삼겹살을 굽고...

숙소 앞 마트에서 산 수입삼겹살이지만, 바닷가에서 구워먹으니

일급삼겹살 못지않은 맛이 난다.

녀석들도 맛이 있는지 엄청 먹어댄다.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하고, 우리는 다시 물놀이를...

파도는 여전히 높아 재미를 더욱 더해준다.

물을 극도로 싫어하여 물밖에만 있는 정여사를 위해

그리고 아들들도 좀 위험한듯하여 구명조끼를 대여하였다.

물론 구명조끼 대여도 공짜다.

 

I Love 고흥~!

 

파도를 타고 놀다가 생각보다 높은 파도가 치자 흠짓 놀라며 언른 물밖으로 나오며 나의 팔을 잡는 정여사~

아~ 40넘은 여자가 왜이리 귀여운지...^^

 

 

이날 나도 파도를 타고 놀다가 엄청 높은 파도에 한번 뒹구르며 모자와 선그라스를 분실...

정신못차리고 있는데, 이어서 뒤통수를 연타...

다시 뒹구르며 액션캠을 손에서 놓치고 만다.

 

으악~ 내 액션캠

 

사실 액션캠도 캠이지만, 이곳에서 노는 동영상이 모두 담겨있는데...

그것이 더 아까웠다.

하지만, 어쩌랴 부주의한 내탓인걸...

 

 

하지만, 잃어버린건 잃어버린것이고 난 다시 노는것에 열중.

암튼 아들들이 노는것에 지존인건 다 날 닮아서인듯...

 

 

우리를 너무도 즐겁게 해주는 발포해수욕장.

 

 

시간이 더 지나도 그칠줄모르는 녀석들의 놀이.

 

 

그런 녀석들을 보니 내가 다 흥겹다.

가족들과 여행을 다닐때, 저렇게 흥겨워해주고 즐거워해주는걸 볼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이곳은 오후6시면 입수를 금지한다.

6시까지 풀로 즐기자~!~!~!

 

 

 

 

 

 해수욕을 모두 마치고, 샤워장에서 샤워를 하고 숙소로 출발.

정말 너무도 즐거웠던 하루였다.

 

 

 숙소에 와서는 바로앞의 다도해회관으로 회를 먹으러 갔다.

공판장에서 직접회를 떠먹어도 되지만,

이곳은 자연산을 취급하는 곳이라, 애들도 있고하여 밑반찬이 많은 이곳으로 왔다.

 

 

 모듬회.

이곳은 모두 자연산이다.

이곳 주인장과 따님도 내가 잘 알기에 음료수도 서비스로 주신다.

거의 준 고흥시민이다^^

 

 

이것이 8만원짜리 자연산 회.

푸짐하지 않은가.

 

바다를 보며 눈이 즐거웠고,

파도를 느끼며 몸이 즐거웠고,

진수성찬을 먹으며 입이 즐거우니...

 

이정도 인생이면 괜찮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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