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기행기 - 1일차

[2011년 2월 12일]

1일차 : 집 - 부여 정림사지 - 부소산성 - 낙화암 - 도덕봉가든 - 토요코인

[ 정림사지 5층석탑 ]

겨울여행 외전을 다녀온지 얼마되지 않아 나의 방랑기가 도졌는지...대전 도덕봉가든의 오리훈제가 생각났다
생각나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지라 바로 숙소예약하고 대전으로 향했다.

경부나 중부가 아닌 서해안고속도로로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의 행담도 휴게소.
멀리 서해대교가 보인다.

지난번 대전기행기를 많이 다녀와서 그 주위는 모두 보아 이번엔 부여를 첫 코스로 잡았다.
역시나 백제의 도읍답게 유적지가 상당히 많았다.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인 정림사지 박물관
이 내부에 그 유명한 정림사지5층석탑이 있다.

이것이 국사책에 그렇게도 나오던 정림사지5층석탑.
다보탑. 석가탑과 더불어 가장 많이 나오지 않을까?

참 예전의 석공들은 대단한것 같다.
지금이야 기계들이 잘 발달되었지만 예전에 망치와 정만을 가지고
어떻게 저렇게 대칭되게 잘 조각하였을까?

정림사지5층석탑

석탑을 지나 안쪽으로 더 들어가니 석불이 하나 나온다.
'정리사지 석불좌상'

역시나 녀석들의 절.
이젠 부처님이 나오면 이렇게 알아서들 넙죽넙죽 절도 잘 한다. ^^

정림사지 석불좌상

석탑과 좌상을 구경하고 중심으로 나오니 박물관이 있었다.

백제의 용기와 기상을 느낄수 있는 곳이었다.

비록 삼국시대의 승자가 되진 못했지만, 백제의 과학과 문물을 충분히 엿볼수 있었다.

앗...국사책표지인...이것은?
석가여래 청동좌상*** 같은데....
이름이 ㅡㅡ;

정림사의 모습

정림사지5층석탑의 발굴당시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정림사를 모두 구경하고 다음코스는 또하나의 명소인 낙화암
하지만 점심시간이 되어 배는 밥을 달라 재촉했다.
역시 맛집검색으로 알아낸 구드래돌쌈밥.

역시나 이곳도 단체손님들로 북적거렸다.
맛도 그런대로 괜찮은듯 했다.
하지만 역시나 관광객이 많이 드나드는 집이라 가격이 좀 비쌌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낙화암이 있는 부소산성으로 고고씽~

이곳이 낙화암으로 가는 길목이다.
흡사 하나의 산책로같이 잘 꾸며져있다

부소산성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낙화암.
백제 의자왕이 삼천궁녀와 같이 뛰어들었다는 그곳.
아마도 역사의 과장속에서 잘못 와전되었을겉 같은 느낌이 들었다.
3000여명이 자살한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아름다운 자연을 훼손하며 시멘트를 쳐바르기에 급급한 한심한 인간들이 내 심기를 건드렸다.

사진상엔 잘 안보이지만 저 드넓은 백마강이 온통 흙탕물이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강을 저렇게 파헤치는지 모를일이다.
아마도 후에 역사가 판단해주리라.

오늘 의자왕의 정기를 이어받아 정여사에게...흘흘흘

우리 이쁜 정여사...춥지?

낙화암

이곳은 낙화암 위의 바위에 지어진 백화정이다.

이곳에 오르니 낙화암보다 훨씬더 백마강의 모습이 더 잘 보인다.
더러운 흙탕물의 백마강이 ㅡㅡ;

백화정 전경

백화정

쌀쌀한 날씨에도 녀석들은 잘 따라다닌다.

좀 있으면 엄마만해질 울 또리.
언제 저렇게 컷는지 대견스럽다.

부소산성입구.

드디어 부소산성을 다 보고, 오늘의 메인이벤트인 도덕봉가든에 도착.

가격이 또 오른듯 하다.

하지만 가격만큼 양질의 음식이 우리를 대접한다.

특히 또리가 좋아하는 오리고기.
고기라면 사죽을 못쓰는 또리.

마지막에 나오는 수제비야 말로 이집의 백미.
아...오리고기 배불리 먹고, 수제비로 입가심을 하니 역시나 세상이 모두 나의것이 된다.

도덕봉가든에서의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이동.

이번엔 대전 중심가에 있는 토요코인으로 정했다.
토요코인은 일본계 체인호텔인데...적은수의 숙박객을 위한 저가형으로 전략을 세운 호텔이다.

방또한 1인실이 가장 많다.
난 우리식구가 묵을수 있는 트윈룸으로 예약

방안이 아주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지만, 그래도 없는것 없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

화장실도 무지 작지만 있을건 다 있다.^^
역시 일본풍의 그것 그대로이다.

정여사와의 맥주파티로 여독을 풀고 1일차를 정리하며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