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9월 14일 ~ 15일 ]

 

1일차 : 이륜관 - 태기산 - 월정사 - 봉포머구리 - 화진포해수욕장 - 더클래스300호텔 - 장사항

2일차 : 더클래스300호텔 - 미시령 - 광치령 - 양구 후곡약수터 - 평화의댐 - 화천 '산천초목'

 

 

[ 하조대해수욕장 ]

 

 

박투어를 몇년동안 못가고 하여 조사장님과 같이 박투어를 떠났다.

이번에 조사장님께서 사업적으로 좀 힘든일을 겪으셔서 심적인 힐링도 시켜드릴겸

겸사겸사 기획한 박투어이다.

이륜관에서 7시에 만나 바로 44번 국도를 향해 스로틀을 감았다.

낮에는 한참 더운날씨라 설마 추울까하여 옷을 얇게 입고 왔더니,

웬걸 아침에 100키로를 넘게 속도를 내려 달리니 한기가 온몸에 스며든다.

홍천으로 내달리다 근처 편의점에서 모닝사발면을 먹고서

햇살 좋은 마당에서 잠깐 담소를 나눠본다.

 

아침햇살이 몸을 비추니 조금은 살것같다.

온기를 받고서는 다시 출발.

원래 속초로 바로 넘어가려 했으나 시간이 넉넉한 관계로 코스수정.

월정사를 들러보기로 한다.

 

 

태기산을 넘으며 와인딩을 즐기고 월정사에 도착.

이제 햇살이 완연히 비추어 이젠 덥다.

역시 강원도의 위엄이다.

 

 

월정사 입구.

이곳도 바이커족들이 많이 찾는곳이지만, 평일인 관계로 바이커는 없다.

 

 

관람객도 없어 한가로운 월정사길을 여유롭게 거닐어본다.

 

 

언제와도 멋스러운 월정사 전나무숲길.

참 멋진 배경이다.

 

 

전나무숲길 옆으로는 이렇게 냇물도 흐른다.

잠시 그늘에 앉아 물소리를 들어보니

전나무 내음새와 물소리가 섞여 자연의 은혜로움을 한몸에 받아볼수 있다.

 

 

월정사 경내에서는 공사도 진행중인듯 했다.

 

 

고즈넉한 산사의 풍광.

저것이 바로 월정사지십층석탑~

국사책에서 보고 외운터라 월정사하니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단어다.

 

 

예전엔 기계없이 순수 손과 정과 끌로만 다듬었을터인데

참 정교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월정사지십층석탑에서...

 

 

 

월정사를 구경하고 양양을 거쳐 속초시내로 들어온다.

속초로 넘어오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 봉포머구리집으로 고고씽~

예전에 봉포머구리집은 장사항에 있었는데, 이곳 엑스포공원쪽으로 이전하였다.

이곳에 속초 또하나의 물회맛집인 청초수물회도 이곳으로 이전하였다.

한곳에서 두곳의 맛집을 맛볼수 있는것이다.

 

 

아무튼 제주를 제외한 우리나라 중 물회가 제일으뜸이라 말할수 있다.

 

 

조사장님께서는 성게비빔밥을 안 드셔보셨다하여 성게 비빔밥도 같이 주문.

 

 

저게 물회가 1인분인데, 양이 많다.

하지만, 우리에겐 적은 양이라 물회를 1인분 추가하였다.

조사장님께서도 나와 비슷한 입맛이시라 해산물을 상당히 좋아하시는 이유다.

 

 

점심을 먹고, 뒷마당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아직 해가 중천인지라 바이크의 성지 7번국도를 따라 북진하여 화진포해수욕장에 도착.

 

 

성수기가 지난 해수욕장의 쓸쓸한 모습.

아직 해는 따사롭지만, 바닷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이제 바다에 들어가기는 너무 추울듯...

 

 

이제 조사장님도 슬슬 투어링이 필요하실때다.

BMW매니아시지만 할리를 한번 경험해보고 싶으시다하여 시승.

 

 

아주 잘 어울리신다.

이제 할리도 한대 뽑으시길...^^

 

 

화진포에서 바닷가에 앉아 바다를 보며 라떼를 한잔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숙소로 체크인.

더클래스300호텔의 숙소풍경.

저멀리 청초호의 모습이 보인다.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택시를 타고 장사항으로 향했다.

이날 잡은 횟감.

역시나 모두 자연산이고 영성호사장님께서 넉넉히 주시는 바람에 푸짐하게 회를 먹을수 있었다.

 

 

잠시 회를 뜨는사이 석양을 바라보며 힐링을 해본다.

맛과 경치가 공존하는 곳....장사항.

이곳을 자주 찾는 이유이다.

 

 

역시 평일인지라 사람이 거의 없다.

영성호도 오늘 우리가 개시란다.

메르스때문에 이번 성수기때는 공을 치셨단다.

행정의 실수가 우리나라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것이다.

이래서 행정이 중요한 것이다.

 

 

정말 푸짐한 자연산 회.

두명이서 먹을 양치고는 너무 많다.

하지만, 먹다 죽어도 좋으니 많이많이...

 

 

이날 영성호 사장님이 오랜만에 와서 반갑다며 서비스로 주신 문어숙회.

이정도면 2~3만원은 족히 받을수 있는 양인데 참 후덕하신 분이다.

 

 

열심히 폭풍흡입중.

사장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입에 짝짝 달라붙는 자연산회를 먹으니

이세상 아무것도 부러울것이 없는 순간이다.

단, 혼자만 맛있는것을 먹으니 식구들에게는 미안했다.

 

 

장사항에서 폭풍흡입을 하고 난뒤

속초해수욕장으로 워프하여 바닷가 모래사장에 주저앉아

맥주를 한캔 먹는다.

흡사 20대때의 그 심정이다.

맥주를 마시며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고서야 호텔로 복귀하여

1일차의 여독을 풀었다.

 

 

2일째 새벽, 술에 취한 미치광이 덕분에 4시에 깼다.

뒤척이다 6시에 근처 사우나에 가려고 호텔을 나섰는데 하늘이 너무도 이쁜것이다.

새벽 일출과 더불어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는 하늘.

 

 

사우나를 마치고 아침은 사발면으로 때우고

출발을 하기위해 장비를 착용한다.

 

 

간밤에 잘 있었느냐? 애마들아...

 

 

미시령 옛길을 건너려고 미시령터널 옆으로 빠졌는데,

이런...공사중이다.

미시령터널에서의 와인딩을 상당히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다음기회를 기약해야한다.

 

할수 없이 미시령터널로 나와 양구쪽으로 기수를 돌린다.

 

 

양구를 지나다가 약수터표지판이 보여 즉흥적으로 그쪽으로 핸들을 튼다.

양구의 후곡약수터.

 

 

이곳이 후곡약수터이다.

이곳의 약수는 오색약수와 비슷한 철분이 포함된 약수다.

하지만, 오색약수보다는 탄산이 조금 덜하다.

약수를 먹어보니 녹슨쇠맛이 난다.

이게 과연 효력은 있는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후곡약수터를 나와 화천쪽으로 향한다.

평화의 댐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전에는 이런게 없었는데, 김대중대통령과 악수하는 영광을 누려본다.

 

 

여기서의 하늘도 너무 아름다워 한참을 쳐다본다.

조사장님께서는 이런 나를 보고서는 감성이 풍부하다고 하신다.

그냥 하늘이 이뻐서 본것인데...정말 감성이 풍부한걸까?

 

 

평화의 댐, 물전시관에 느린 우체통이라는게 있었다.

여기서 우편엽서에 편지를 쓰면 3개월후에 배달되는 이벤트다.

나도 조사장님도 가족들에게 엽서를 써서 우체통에 넣는다.

이제 3개월후인 12월이면 엽서를 받아보겠지.

참 흥미로울듯 하다.

 

 

평화의 댐을 나와 산천초목에 도착했다.

우리의 레파토리 산천초목의 한방닭백숙

 

 

이곳의 닭이야말로 제대로된 토종닭이다.

주인장의 친절한 입담도 매력이거니와 맛있는 음식과 푸짐함이

자꾸 이집을 찾게한다.

언제나 즐겁게와서 즐겁게 가는 곳이다.

 

 

맛있는 닭백숙을 먹고

복귀길 전에 정자에서 피곤을 떨쳐본다.

 

 

둘이서 한시간가량 오침을 즐긴다.

아주 훌륭한 정자.

앞으로 산천초목에서 식사를 하면 이곳을 찾게될듯하다.

 

 

언제나 놀때는 시간이 쏜살과같이 흘러간다.

이때도 출발한게 조금전인것 같은데 벌써 헤어질 시간이다.

대성리역 조금 지난곳의 휴게소.

춘천쪽에서 복귀할때는 이곳에서 항상 헤어진다.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서로의 안전운전을 당부하고

즐거웠던 1박2일간의 투어를 마무리하였다.

 

언제나 즐거운 조사장님과의 투어.

평생 이렇게 투어를 다니며 인생을 즐기고 싶다.

과연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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