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09월 26일 ~ 27일 ]

 

1일차 : 집 - 델리월드 - 청와삼대 칼국수 - 부석사 - 마검포해수욕장 - 엘마르펜션

2일차 : 엘마르펜션 - 간월도 선착장 - 김좌진장군 생가 - 수덕사 '산촌' - 예산 구구통닭 - 집  

 

 

 [ 부석사 연못에서... ]

 

 

나의 가족계획이 아들 둘이었던 것은 아들들과 하고 싶은게 너무도 많았기 때문이다.

아들들과 같이 운동도 하고, 여행도 같이 다녀보고...

이날 드디어 아들과 단둘이 처음가보는 여행을 실행하는 날이다.

큰아들 또리와 단둘이 떠나는 바이크여행.

진혁이 녀석이 슬슬 사춘기에 접어들고, 자아를 확립함에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같이 여행을 떠나보았다.

과연 진혁이에겐 어떤 여행이 되었을까?

 

 

출발직전.

진민이는 사랑하는 아빠가 자기와 안가고 형하고만 가는것에 약간은 삐져있었으나

나의 속삭임에 금새 얼굴이 펴진다.

 

 

집을 나와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델리월드 휴게소.

예전에 정여사와 스쿠터여행할때 들렸던 그곳이다.

지금은 이름이 바뀌어 델리월드휴게소이다.

충청권으로 바이크를 타고가는 모든이들이 꼭 거치는 이곳.

이날도 역시나 많은 바이커들이 이곳을 거쳐간다.

 

 

키도 커지고, 사춘기에 접어들었건만, 먹고 싶은거 먹으라니까 대뜸 과자를 집어든다^^

아직도 애기다...ㅎㅎㅎ

 

 

아들들과 단둘이 떠나는 여행에 나도 적잖이 기대가 되었다.

집에서는 매일 제제를 끼고있다가 오늘만큼은 진혁이에게 모든 정성을 쏟아본다.

진혁아 아빠 마음은 항상 이렇단다.

 

 

예전 정여사와 같이 셀카를 찍은 그 장소에서 큰아들과 셀카~

감회가 새롭다.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한 후 부지런히 남쪽으로 향한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 미리 검색해놓은 칼국수 집에 도착.

 

 

대충 검색해서 찾아놓은 집인데 상당한 맛집인가보다.

대기 줄이 좀 길다.

다행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터라 10분여를 기다린 후에 입장.

어디가나 휴대폰게임 삼매경인 또리.

 

 

이집의 메인메뉴인 한방칼국수.

크게 기대를 안했건만, 나름 맛있었다.

 

 

중식을 먹고 또다시 출발.

삽교천 방조제에서 또리와 한컷~

 

 

날씨가 좀 흐리긴 했지만, 다행히 그렇게 춥지 않았다.

날이 추우면 또리가 힘들까 걱정했지만, 전형적인 가을날씨덕에 쾌적한 라이딩을 즐길수 있었다.

 

 

즐거운 아들과의 셀카~

 

 

삽교천방조제를 지나 단풍이나 볼 요량으로 부석사를 찾았다.

 

 

중턱에 주차를 하고 부석사에 오르는 길.

아직은 조금 이른 단풍시즌이라 완전히 단풍이 들지는 않았다.

진혁이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부석사에 올라본다.

 

 

지난번에 왔을땐 못봤던 불상.

 

 

잠시 부석사의 흔들의자에 앉아서 풍경을 감상해 본다.

그동안 다녔던 식구들과의 여행과는 확실히 다르다.

아들과의 단 둘이 여행.

분명 또리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고있으리라 믿는다.

 

 

단풍이 절정이 아닌게 좀 아쉬웠다.

부석사에서 피톤치드를 맘껏 마시고, 숙소로 향한다.

 

 

우리 숙소로 예약해놓은 엘마르펜션.

소셜커머스에서 예약을 하였다.

이집의 특징이 무한바베큐였다.

아무것도 준비해가지 않아도 고기, 밥, 국 등...

모든것이 구비되어있는곳.

바이크로 떠나는 우리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선택이 아닐수 없었다.

 

 

복층을 좋아하는 또리때문에 복층으로 예약.

일단 짐을 풀고 저녁시간까지 휴식을 갖는다.

 

 

숙소에서 바라본 마검포해수욕장.

엘마르펜션에서 바닷가는 걸어서 20초.

사진에 보이는 저곳이 바로 바베큐장이다.

 

 

2층의 침대.

 

 

잠시 휴식을 하고 엘마르펜션 구석구석을 다녀본다.

진혁이와 커플티를 맞춰입고 흔들의자에서 망중한을...

 

 

펜션과 통한 바닷가로가는 입구.

 

 

운동을 좋아하는 녀석은 언제나 다이나믹하다.

 

 

요즘 축구광이 되어버린 녀석.

브라질의 '네이마르'를 가장 좋아한다던 또리.

바닷가에 나와서도 저렇게 슈팅연습이다.

 

 

아들과 단 둘이 여행을 떠나, 같이 바다를 바라보는 이순간은...

안해본 사람은 절대 모를것이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과 더욱더 가까워진 느낌.

사랑한다 아들^^

 

 

바닷가를 한없이 바라본다.

그래도 절대 질리지 않는다.

오히려 바람이 우리를 시기하듯이 세찬 움직임이다.

 

 

이제 펜션에 어스름 저녁이 되었다.

또리녀석과 슬슬 바베큐장으로 향해본다.

 

 

처음나오는 상차림.

어차피 셀프테이블에 고기, 김치, 야채, 밥등이 모두 구비되어있다.

 

 

자 본격적인 BBQ파티.

 

 

이날 또리와 내가먹은 고기양이 족히 1.5Kg은 될듯하다.

바베큐를 좋아하는 또리이기에 연신 '맛난다...맛난다'하며

폭풍흡입.

정말 고기를 좋아하는 녀석이다.

너무 많이 먹어 주인장에게 조금은 미안했지만,

다음에도 또 찾아드린다는 생각으로 미안한 마음을 대신해 본다.

 

 

저녁을 먹고, 또리와 TV시청을 하다...

또리녀석은 피곤하다며 먼저 잠자리에 든다.

처음하는 바이크 장거리 여행이었으니 그럴만도 했다.

또리녀석이 잠든사이 발코니에 나가보니 별들이 내 머리로 쏟아진다.

밤하늘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한없이 밤하늘을 쳐다보다 잠자리에 들었다.

 

 

2일차 아침이 밝았다.

자그마한 동산너머로 태양이 고개를 내민다.

 

 

아침바람을 쐬고파 마검포해수욕장에 나가본다.

차갑게 볼을 스치는 바람에 나도모르게 몸이 움츠려든다.

오늘 라이딩은 조금 힘들겠단 생각이 든다.

 

 

마검포해수욕장에서 보이는 경비행기.

이근처에 비행장이 있는지 항상 경비행기가 떠있다.

아마도 돈을 받고 사람들을 태워주는 곳인가보다.

 

 

일출을 보고, 바다에서 아침바람을 쐬고와도 아직 한밤중인 또리.

전날의 여독이 아직도 남아있나보다.

 

 

엘마르펜션에서는 저녁 바베큐 무한리필이외에 아침에 와플과 커피도 제공한다.

주인장이 직접 구워주는 와플이 상당히 일품이다.

 

 

아침을 먹고 또리와 마검포해수욕장에서 잠시 바람을 맞아본다.

 

 

펜션을 나와 간월암에 도착.

예전엔 뗏목이 있어 관람객들이 뗏목을 직접 이동하였으나,

이날은 뗏목이 없었다.

만조때는 뗏목이 없으면 건너질 못할텐데...의아했다.

 

 

제법 자세가 나온다.

 

 

간월암에서 바라본 서해풍경.

가을의 시원한 바람과 잘 어울리는 고즈넉한 풍광이다.

 

 

간월암에서 따사로이 햇살을 맞아본다.

 

 

간월암을 나와 서산A지구 방조제를 넘는 중.

핸들에 디카용 브라켓을 달아서 운행중에도 이렇게 촬영을 할수있다.

 

 

방조제를 넘어 김좌진장군생가를 찾았으나, 월요일인 관계로 휴관.

모든 박물관은 월요일 휴관인걸 알았지만 생각을 못했다.

 

 

점심시간이 되어 복귀길에 있는 산촌에 들러 산채비빔밥으로 허기를 때운다.

사장님께서 또리에게 '부모를 잘 만나서 어릴때부터 호강한다'라고 말씀하신다.

호강인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부족함없이 아들들을 키우고 싶을 따름이다.

남들이 해보지 못한 경험들을 해주고 싶다.

 

 

역시나 음식을 기다리면서도 오락삼매경.

엄마는 오락을 너무한다고 항상 핀잔이지만...

내가 어렸을땐 더 했다.^^

아주 오락실에서 죽치고 살았으니 말이다...ㅎㅎ

애들은 이런것도 하면서 크는게 정답인것 같다.

하고싶은거 못하면서 절제를 할 줄 안다면 어디그게 아이인가? 어른이지.

 

 

마지막으로 예산 구구통닭에 들러 닭강정을 포장하여 귀가.

집에 도착해 닭강정으로 여독을 풀어본다.

 

생애 처음으로 아들과 단둘이 떠나본 여행.

앞으로는 이런기회를 더 자주만들 생각이다.

식구들이 모두 떠나는 여행과는 분명히 다른점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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