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4일]

 

 

보령석탄박물관 - 성주사지5층석탑 - 보령머드축제장 - 무창포 해수욕장 - 수덕사 '산촌'

 

 

 

[머드팩하는 또리제제]

 

조금 한가한 여름이기에 어딜 놀러갈까 검색하던 중...보령에서 머드축제중인것을 알았다.

머드축제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지라, 바로 계획을 세워서 보령으로 출발하였다.

 

 

행담도 휴게소.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노라면 항상들르는 행사처럼 되어버린 곳.

이날 다른날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특히나 외국인들이 관광버스 몇대로 어디론가 향하는것이었다.

아마도, 보령이 아닐까?

 

 

일단, 기행하는 지역의 박물관은 항상 들르는바, 보령에 석탄박물관을 찾았다.

 

 

석탄에 관련된 내용은 태백에서 굉장히 많이 관람했지만, 이곳은 다르게 꾸며놓았는지 살펴보았다.

 

 

연탄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제제.

아마도 저것이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모를것이다.

아직도 연탄을 사용하는 곳이 있다던데...

 

 

채굴할때 쓰는 장비들.

누군가의 손때가 묻은 연륜이 느껴지는 공구들이다.

 

 

이곳도 태백처럼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다.

 

 

이것이 연탄을 만드는 제조기.

무연탄가루를 넣고 틀에 굉장한 압력을 가하여 만들어진다.

 

 

녀석들에게 연탄만드는 과정을 알려주고, 제조기에서 한컷~

 

 

채굴하러 들어가는 광부들과 화이팅~

 

 

제제도 해보라니 쑥스러워하는 사랑스런 둘째아들.

 

 

흡사 70년대의 우리나라 풍경같다.

 

 

어두운곳에서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일을 하던 광부들.

전생에 광부였는지, 태백에서도 그렇고 여기서도 그렇고...

가슴이 좀 먹먹해진다.

 

 

이곳에 특이한곳 중 하나인 냉풍터널.

원리는 갱의 내외부 온도차를 이용한 자연바람을 쏘는것이다.

 

 

한여름인데도 바람이 마치 에어컨의 그것과 같았다.

 

 

보령석탄박물관의 관람을 마치고, 다음행선지인 성주사지로 출발.

성주사지는 통일신라시대에 지은 사찰이다.

임진왜란을 겪고서 절의 모습은 없고 터와 석탑만이 이곳을 덩그러니 지키고있다.

 

 

성주사지5층석탑.

 

 

성주사지를 보고, 보령시내에서 해물뚝배기로 점심을 한 후

메인코스인 대천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머드축제가 한창인 축제장.

정말 사람들이 많았다.

 

 

대부분 외국인이며, 20대의 젊은이들이 주를 이루었다.

원래 들어가볼계획으로 왔으나, 어린친구들만 있는 관계로 패쓰~

 

 

저안에 들어가면 각종 게임들을 하는것이다.

일단 저안으로 들어가는것은 유료이다.

 

 

캬아...정신없음...바로 그것이다.

 

 

다행히 머드를 바르는것은 무료이다.

언른 달려가서 머드를 발라보는 아들들.

녀석들에겐 분명 색다른 경험이리라.

 

 

아...뭘해도 너무 귀여운 우리 둘째.

 

 

축제장 한켠엔 이렇게 아이들이 놀수있게 키드존을 만들어놓았다.

키드존에 들어가 놀기에 여념이 없는 녀석들.

 

 

장난을 좋아하는지라 역시나 물만난고기가 되어버린다.

 

 

아예 들어눕는구나...ㅎㅎㅎ

 

 

에어바운스 미끄럼틀도 타고...

 

 

미끄럼틀도 다소곳이타는 울 둘째.

 

 

이곳 축제장은 광란의 장소였다.

저 호스가 뭐냐하면, 호스위의 깔대기에 맥주를 가득부어

밑에서 원샷을 하는 것이다.

이곳을 돌아다니는 외국인들 모두 한손엔 맥주피쳐병을 들고다닌다.

통도 큰녀석들 같으니라구.

 

 

난 아이들을 돌보느라 그냥 구경만 하던중.

한 외국인이 내옷이 깨끗한것을 보더니, 날 덥썩 껴안았다.

보라, 등뒤에 자국난 저 선명한 손자욱. ㅡㅡ;

 

 

아이들을 충분히 놀게한 후 무창포로 향했다.

무창포로 향하던 중 시원스레 길을 적시어주는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창포는 고2때 친구들과 놀러와보고 두번째 방문이다.

그때도 기억이 백사장이 아닌 약간은 거친 모래사장이었는데,

지금도 변함없이 약간은 거친 모래사장이었다.

 

 

비가 조금 내리는지라, 아들들은 차에서 영화를 보고

우리는 셀카질을 하며 무창포의 풍경을 감상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

 

 

아...귀여운 우리 정여사의 몸매. ㅎㅎㅎ

 

 

이렇게 보령기행기를 마치고, 역시나 빠질수 없는 온천욕을 즐겼다.

이번엔 덕산쪽의 세심천온천을 찾았다.

덕산원탕이나 스파캐슬 천청향은 자주 갔지만 이곳은 처음찾는 곳이다.

나름대로 시설도 좋고, 가격도 좋은 편이었다.

다음에도 들를만한 매리트가 충분한 곳이었다.

 

 

온천욕을 마치고나니 시장한기운이 엄습을 한다.

자주 찾는 곳중 하나인 수덕사의 산촌에서 저녁을 먹기로한다.

 

 

이곳의 별미 도토리묵.

 

 

 도토리전이야 말로 빠져선 안된다.

산촌에서의 식사는 상당히 훌륭하다.

산채의 신선함과 갓요리하는 풋풋함이 나의 입을 즐겁게 한다.

단지 조금 짠것이 흠.

아무튼 훌륭한 저녁을 먹고나니 세상부러울것이 없다.

 

 

 

 이렇게 보령머드축제기행을 마치고 집으로 열심히 귀가를 하였다.

아마도 녀석들에겐 상당히 귀한 시간이었으리라.

다만 나중에 녀석들이 이 블로그를 보고서 어렴풋이 기억만이라도 한다면

나의 이런 기행기들의 뜻을 이루게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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