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4일]

1일차 : 집 - 울산바위 - 속초해수욕장 - 봉포머구리집 - 속초관광수산시장 -
척산온천 - 장사항 활어회센터 - 리츠칼호텔


 [20년간의 사랑]


이번 기행기는 정여사와 나만의 오붓한 기행기이다.
그동안 아이들이 외갓댁에 자주 못가서, 장모님께서 금~일요일까지 아이들을 보내라는 어명을 받들어
녀석들을 처갓댁에 보냈다.
역시나 나에게는 신이주신 기회...아니 장모님께서 주신 기회다.
바로 숙소예약을 하고, 주말의 여행스케쥴을 잡았다.


금요일 저녁에 녀석들을 처갓댁에 보내고서,
우리는 토요일 아침일찍 속초로 향했다.
언제나 즐거운 춘천고속도로의 종점.

속초로 넘어가려면 미시령을 넘어야 했다.
오랜만에 찾은 미시령고개.
하지만 미시령도 새로운 도로가 뚫리어 예전의 험한 고개는 없었다.
미시령터널을 나오다 바로 만나는 울산바위

울산바위 전경.
왜 속초쪽에 있는데 울산바위라 했을까 의문인 사람은 사진의 설명을 읽어보기 바란다.

도착한 속초해수욕장.
역시나 시원한 겨울바다.

오붓한 시간을 갖는 우리 부부.

하지만 역시나 아이들을 두고온게 마음에 걸리는지 수시로 전화확인하는 정여사

나도 아이들을 두고 온게 편치는 않았지만,
그래도 즐겨보자...야호~
사랑하는 정여사와의 그림자샷

정여사가 모래바닥에 뭘 끄적인다.

뭘까?

그럼 그렇지...ㅎㅎ
역시나 또리, 제제 생각이시구나.
근데 남편이름은 어딨냐...ㅡㅡ;

속초해수욕장의 유명한 곳.

하트나무.

조개속의 정여사

속초해수욕장을 슬슬 거닐다가 벤치에 않아서 바다 감상을 하다가 찍은 셀프샷

벤치에 앉아서 보는 풍경이 바로 이렇다.
겨울바다를 좋아하는 이유가 이렇게 시원하고 고즈넉해서 좋아한다.
사람이 바글대는 여름바다는 오우 노~

점심시간이 되어 검색한 맛집으로 고고.
속초의 유명한 집 중 하나인 해물뚝배기.
우리가 찾은 시간이 1시정도인데, 예약이 끝났단다.
원래 하루팔 물량만 준비해 놓고, 그물량이 떨어지면 문을 닫는 시스템이라 한다.
하지만, 음식점도 하나의 서비스업인데 이런시스템이 조금 이해가 안된다.
사장님도 "자리있냐? 언제 예약이 가능하냐?"는 등의 질문에
시큰둥한 대답이다.
맛집의 가장 중요한건 맛이지만, 그 못지않게 중요하게보는것이 친절도 인데..
이집은 친절도는 별하나이다.
가격도 일반15,000원 특17,000원인가로 결코 싸지않은 가격이다.
곧 확장공사를 하여 이전한다고 써놓았던데...부디 이전하여서는 친절하게 고객응대 하시기 바란다.

해물뚝배기집을 나와 다시 검색해보니 '봉포머구리'란 곳이 검색된다.
거리도 가까운듯하여 바로 고고씽~
역시나 이집도 번호표를 받고 대기중.
약 20여분을 기다린 후에 입장할 수 있었다.

봉포머구리가 사진의 잠수장비라고 본것 같다.

이곳의 주 메뉴는 물회이다.
멍게, 잡어, 오징어등이 들어간 물회.

봉포머구리의 메뉴판.

물회.
일단 맛은 좋았다.
약간 비린듯도 했지만, 전체적인 국물맛이 좋고, 잡어 멍게 오징어들이 매우 신선했다.
울 아들들 생각이 간절하다.

봉포머구리집을 나와 속초시장으로 향했다.
이곳도 속초의 주요한 곳중 하나라기에 들러보았다.

속초시장 내부.
지하에 수산물 회센터도 있었다.
등산복차림의 사람들의 무리가 회와 술을 드시기에 여념들이 없으시다.
아마도 저렴한 가격으로 주변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듯하다.

이곳의 맛집중 하나인 만석닭강정.
정말 줄이 길다. 한 100미터는 될듯.
시장 입구부터 만석닭갈정 박스를 들고다니는 사람들을 어렵지않게 볼수있다.
별로 땡기지는 않기에 사지는 않았다.
얘기를 들어보니 택배로도 즐기신다고...

나의 방랑기를 잘 해소해주는 삼칠이.
녀석덕분에 운전하는 재미를 느낀다.
예전 쏘둥이나 세븐이를 탈때는 그냥 이동수단의 일부라고 생각되었는데.
삼칠이를 타고부터는 운전하는 시간 자체도 여행의 즐거움이 된다.
정말 구매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없으니, 우리 부부 셀카 많이 찍읍시다..정여사.

이날 바람도 어느정도 불어 높은 파도가 장관을 이룬다.

갯바위의 정여사.

오...안 무서우신가?

나도 한컷 찍고...

숙소인 속초 리츠칼호텔.
리츠칼튼이 아니다...리츠칼이다.
이곳으로 숙소를 정한 이유는 저렴하고 친절하다는 평때문이다.

속초엔 변변한 호텔등이 없는 지라, 평이 좋은 이곳으로 정하였다.
마레몬스호텔이 있긴하지만, 평이 별로라 그곳은 열외로 하였다.
어째든 시골의 평범한 호텔이지만, 역시나 직원들은 친절하였다.

세상사람들은 정말 알아야한다.
모든 업종은 친절함으로 무장해야한다.
세상의 모든사람들은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사람들을 싫어하지 않는다.
위 명제로 접근해보면, 대인관계의 해법이 보인다.

하지만, 심지어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친절하지 않은...오히려 불친절한 사람들도 심심찮게 보인다.
친절하지 않은 종업원을 둔 식당들....내눈엔 바로 망할집으로 보인다.

각설하고....리츠칼 호텔의 전경.
그닥 뛰어난 전경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예전 망상그랜드호텔의 느낌이 느껴지기에 숙소결정에 만족감이 든다.

친구인 고구마 부부도 합류하기로해 남은시간동안 온천욕을 하기로 했다.
근처의 유명한 척산온천으로 고고.
이곳엔 노천탕도 있어 즐거운 온천욕을 즐길 수 있었다.

숙소인 리츠 칼 호텔 야경.

저멀리 속초야경도 보인다.

이윽고 고구마 녀석도 합류하여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회를 장사항, 외옹치항 중 어디서 먹을까 하다가 장사항으로 결정.
사진은 다 먹고 나오면서 찍은 지라 고기파는 곳이 모두 불이 꺼져있다.

우리가 구매한 12호 대철호.
검색으로는 옆의 14호 해녀네집도 많이 찾는 듯하였다.
하지만, 낮에 해녀네집에서 흥정을 해보았는데, 많이 찾는 집이라 그런지 바구니에 담는 고기가 별로였다.

그래서 옆의 12호 집으로 결정하고 흥정시작~
여차저차해서 최종 흥장한 5만원짜리 바구니.
제법 푸짐하다. 물론 모두 자연산이다.
 흥정하는 동안 계속 서비스로 넣어주시는 사장님의 인심이 인상적이다.
앞으로 장사항에 올일이 있으면 12호 대철호만 와야겠다.

이곳의 시스템도 여기서 고기를 사서 옆의 회써는 곳에서 일률적으로 회를 썬다.
그다음 2층의 상차림집에서 반찬값을 내고 회를 먹는다.
이런 시스템 중 하나인 물치항에서 완전 빈정상해서 다신 이런곳에서 먹지 않으려 했지만,
나중에 검색해보니 물치항에서 내가 비싸게 먹은 듯하였다.
그래서 이곳 장사항에서는 흥정을 아주 빡시게 하였다.

이곳이 회썰어 주는 곳.

2층 상차림집. 벌써 만원이었다.
우리가 들어가자 마침 창가의 한팀이 나가서 바로 착석하는 행운.
아~! 느낌이 좋다.

흥정외에 서비스로 나온 문어와 성게.
흥정하면서 성게 좀 서비스로 주세요...했더니 문어까지 덤으로 더 나왔다.
12호 대철호 사장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곳만 올께요.^^

정말 신선함 그자체인 성게.
아....포스팅하는 지금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광어와 우럭외 잡어.
역시나 자연산 답게 쫄깃거리는 회맛이 일품이다.

잡어 세꼬시.
저중에 하얗고 거무스름한 복치(?)의 맛이 일품이다.
복어같이 생겼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흡사 복어의 껍질같은 맛이다.
쫄깃거리는 맛이 아무튼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멍게도 비단멍게로 한멍게하는 나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하이라이트 매운탕.
이곳의 매운탕은 물치항의 맛없는 매운탕보다는 훨씬 나았다.
자연산 회의 너무도 맛있는 맛에...
이날 난....좀....달렸다...ㅎㅎ

창문을 여니 겨울바다의 파도소리가 알딸딸한 내 귓전을 때린다.
캬아...정말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2층의 차림표.

만찬을 뒤로하고 회센터를 나와보니 항구에서 이름모를 생선을 말리고 있다.

숙소에서 한잔 더해야하는데...나도 모르게 너무 달려 숙소로 들어가는 동안 기절해버렸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고구마부인인 지성씨가 많이 서운해했다한다.
원래 술 조절 잘하는데...이날은 너무도 맛있는 안주가 있어 나도 모르게 달려버렸다.

어쨌든 오붓한 부부기행기의 1일차는 이렇게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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