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들들의 겨울방학도 마무리가 되고,

곧 새학기가 되면 한동안 바쁠것 같아 급조성한 온천여행.


온천은 오랜만에 세심천온천으로 가보기로 하고, 주변 여행은 유구로 정했다.

유구는 당진 대전간 고속도로를 다니다보면 항상 표지판에 나오던 곳이다.

내 이름과 비슷해 정여사가 이 지역을 지나노라면 항상 놀리던 곳.


이번기회에 내 이름과 비슷한 유구를 파헤쳐보기로 한다.


일단 유구전통시장 주차장에 도착하여 주차를 한다.



난 지방을 다닐때 가능하면 그지역의 시장을 가보려 한다.

시장엔 그지역의 생활상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5일장이며, 오늘은 장 서는 날이 아니라서 상당히 여유롭다.



이곳에 온 진짜 이유는 바로 이곳때문이다.

점심을 이곳 유구정육식당에서 먹으려 하기 때문.


이곳은 한우를 상당히 저렴하게 파는 곳이다.

따로 메뉴가 있는것이 아니라 한우모듬을 한근에 45,000원에 파는 곳.



저렇게 직접 고기를 해체하는 듯.

그래서 가격이 저렴한것 같다.



서비스로 주는 간과 천엽.

간은 일전에 진민이가 식중독으로 엄청 고생해서 잘 안먹게 된다.

간과 천엽은 거의 남겼다.



이것역시 서비스로 주는 육회.

비쥬얼이 좀 그렇지만, 상당히 고소하고 맛있다.



이것이 모듬한우.



이것까지 두접시가 한근이다.

그래서 45,000원.

정말 저렴한 가격.



차돌박이 같은 얇은 고기도 서비스라며 불판에 올려주신다.



마블링도 나름 괜찮다.

사실 이 마블링은 양날의 검이지만, 그래도 있어야 맛있는것이 사실이다.



점심으로 거하지 않겠나 우려를 했지만,

정말 맛있게 잘 먹은 점심이었다.



된장찌게.



입가심으로 국수도 시켰다.

고기를 먹은 후에 먹는 국수의 깔끔한 맛.


아무튼 기대하지 않았지만, 상당히 만족을 한 식당이다.

아마 이 주변을 지나노라면 다시 찾을듯 하다.



점심을 먹고 나와 시장의 뒷편으로 가면 벽화마을이 나온다.



다른 지역과 같은 벽화마을이 아닌 타일로 벽화를 만든 것이다.

상당히 정성이 들어간 듯 하다.



세종대왕같이 보이는 부조.



나름 눈요깃거리를 제공해주지만, 별다른 감흥은 없다.

다른 지역과 특화를 해야 좀더 사람들을 끌어모으지 않을까...



길을 따라 가니, 유구섬유역사전시관이 나온다.

점심을 먹으러 간건지, 아님 휴관인지.....문이 잠겨 있다.



그냥 마을 이곳저곳을 산보하듯 거닐어 본다.

여행을 많이 다니다보면 유명한 명소보다는 이런 현지느낌이 물씬나는 장소가 더 끌린다.

이제 날씨도 완연한 봄날씨여서 거닐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예전에 유구는 섬유로 유명한 고장이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엔 합성섬유가 많이 나와 섬유산업이 많이 쇄퇴하여 지역경제가 침체되어졌다고 한다.



마을을 한바퀴 돌아 농협에 도착.

이곳엔 이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파는 코너가 있다.



이곳이 바로 로컬푸드.

그러나, 별다른 것은 없는듯...

농협에서 천혜향과 음료수를 구입한다.



이제 유구에서 예산으로 이동.

예산에 있는 황새공원에 도착하였다.

나름 상당히 큰 부지에 위치한 황새공원.


예전 멸종위기였던 황새들을 인공적으로 부화시키고 자연에 적응시키는데 성공하였다고 한다.

이곳이 바로 그 역할을 한 곳.



황새 문화관.



내부엔 황새에 대한 정보가 전시되어져 있다.



황새들이 많이 모여있는 황새오픈장.

말그대로 하늘이 뻥 뚫려있다.

하늘에 케이지가 없는데도 황새들은 다른곳으로 가지않고 저곳에 머물러 있다.


아마도 사육동에서 사육을 하고, 이곳 오픈장에서 성체가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모양이다.



황새쫒아가다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속담이 무색하지 않게 긴 다리를 자랑한다.

멋진 자태를 자아내는 황새들이 더욱더 번성하기 바란다.



황새공원을 나와 의좋은형제 공원으로 이동.



이곳은 예전 고전에 나왔던 의좋은 형제를 홍보하는 곳이다.

형님이 아우집에 몰래 쌀가마니를 가져다놓으니,

동생도 밤에 몰래 쌀가마니를 가져다놓는 의좋은 형제.


그런데 이 전래동화같은 이야기가 실제 이야기라고 한다.

저렇게 우애가 좋은 형제이니 부모는 얼마나 뿌듯했을까.



이제 온천을 하러가기 전 커피타임을 가져본다.

이곳은 공주대학교 예산캠퍼스 앞에 있는 '카페 브리즈'라는 곳이다.

상당히 한적한 곳에 있어 사색하기 좋을듯한 곳이다.



공주대학교 예산캠퍼스 정문에서 왼쪽길로 조금 들어오면 카페가 보인다.

이카페 위에는 원룸이 있는 듯 하다.

아마도 이 대학교 학생들이 임대해 있는 듯 하다.



상당히 친절하신 사장님.



커피도 좋은 맛을 보여준다.

나름 좋은 원두를 사용하는 듯 하다.

가격도 일반적인 가격.


창문을 오픈할 수 있는 봄가을에 오면 더욱 운치를 느낄 수 있을듯 하다.



구구통닭에 들러 닭강정을 구입.

미리 예약전화를 하는데, 닭강정이 바빠서 안된다고 하신다.

그래서 서울의 단골손님이라고 하니, 그제서야 알아보시고 해주신다고 한다.

역시 단골이 좋은 것이다.


닭강정을 찾아올땐 아까 농협에서 산 천혜향을 나누어 드렸더니 고마워하시는 사장님 내외분.

언제나 늘 친절하시다.



이제 세심천에서 온천욕을 즐길 차례.

이곳의 물도 정여사가 인정한만큼 좋은 수질을 보여준다.

노천탕도 상당히 넓고, 노천탕에서 바라보는 대나무숲이 멋스럽다.



원래는 온천욕을 마치고 수덕사의 산촌에 가려했으나 시간이 늦어 못가게 되었다.

그래서 덕산에 있는 왕갈비탕 집으로 변경.



나름 괜찮은 맛을 보여준다.



집에 도착해 구구통닭의 닭강정으로 맥주파티를 열며

그동안 한가로이 지냈던 시간을 정리하고,

3월부터의 열정을 위한 다짐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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