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동안 코로나로 인해 집안에만 있자니 좀이 쑤실 지경이다.

몸도 찌뿌둥하다는 정여사를 위해 충청도로 여행을 떠나본다.

 

첫번째 목적지는 대천항.

지금이 방어철이라 방어회를 먹기위해 장소를 물색하던 중 대천항이 괜찮을 듯하여 이곳을 찾았다.

처음 차를 대려고 하니 바로 앞에서 손짓을 한다.

이제는 여러군데서 흥정하기도 귀찮아 첫번째집에서 딜을 한다.

 

대방어가 있냐니 대방어를 하나 꺼내주신다.

Kg당 3만원. 일본산은 더 저렴하다 말씀하시지만 사양했다.

무게를 재보니 4.5Kg. 길이가 7~80Cm는 족히 되보이는 살이 통통한 녀석.

 

다른데 흥정안할테니 싸게 달라며 12만원에 쇼부를 친다.

서비스로 석화, 소라, 가리비, 키조개를 듬뿍 챙겨주신다.

 

어마어마하게 큰 대방어.

 

2층 안내하는 곳으로 따라간다.

207호 대천항 신항 회타운

 

미리 검색으로 대충의 가격은 파악해 놓았다.

장사항보다는 차림비가 비쌌지만, 회를 잘 샀기에 괜찮다.

 

코로나 여파로 일요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지않다.

 

오우~ 이것이 바로 진정한 대방어 회.

소고기의 마블링처럼 겨울철 제철의 대방어도 저렇게 마블링이 있다.

겨울을 나야하기에 몸에 지방을 축척해 놓아, 겨울철이 별미라고 하는 대방어.

정말 별미다.

 

서비스로 주신 찜도 양이 상당하다.

이것만 먹었는데도 양이 차오른다.

대방어 양이 정말 많아 다먹지 못하고 1/3가량은 포장.

정말 푸짐하게 잘 먹었다.

 

충청 전라에 대설이 내렸다던데,

내려오는 도중 충청도에 접어드니 산에 눈이 많이 보였다.

이곳 대천에도 눈이 많이 내렸나보다.

서울은 눈구경도 못했는데...

 

대천항을 빠져나가는 길에 아무도 밟지않은 곳을 발견.

내려서 밟아주는 센스~

 

아무도 밟지않은 눈을 밟는 그 느낌.

발아래로 뽀드득거리며 눈의 느낌을 전해준다.

 

예전의 기억을 살려 보령석탄박물관을 관람하기로 한다.

이곳은 예전에 또리가 지방에서 검도시합을 할때 들렀던 곳이다.

 

아마도 중간에 리노베이션을 했나보다.

실내가 깔끔하다.

 

야외 전시장.

이곳도 눈이 많이 쌓여있다.

소녀같은 정여사는 눈을 만지면서 엄청 좋아한다.

정말 소녀같다.

 

마지막 행선지는 세심천온천.

올해에 리노베이션을 했으나, 코로나가 시작되 아직 한번도 와보지 못했던 곳.

사람이 많지 않길 바라며 입장.

워낙 넓은 곳이긴 했지만, 30여명이 있었다.

최대한 조심하며, 온천욕을 즐긴다.

역시나 노천탕에서의 온천욕이 제일 좋다.

 

다행히 여탕은 사람이 10여명 밖에 없었다고 한다.

 

리노베이션으로 깔끔해진 세심천온천.

 

2021년 첫 여행은 이렇게 보냈다.

언제나 정상화가 될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