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9일]

 

광명 알렌트카 - 삽교천관광지 - 삽다리횟집 - 만리포 해수욕장 - 수덕사

 

 

 

[만리포 내사랑]

 

18년간 바이크를 잊고 살았던 나의 봉인이 뜯긴지 어언2년차.

벌써 2번이나 투어를 다녀와 바이크의 매력이 내몸의 기억을 다시금 살아나게 한다.

바야흐로 바이크 다시타기 프로젝트에 돌입하기로 마음먹고,

그 1단계 메인걸림돌인 정여사의 회유작전에 들어갔다.

일단 바이크가 위험하지 않으며, 상당히 재미있는 것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게 중요하기에 같이 투어링을 계획하였다.

처음엔 죽어라 안간다 하여, 내 소원이라 말하니 마지못해 승락하였다.

일단 땡큐다 정여사.

그럼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부부바이크 서해안기행기를 보자.

 

 

정여사를 텐덤해야겠기에 안전을 최우선과제로 생각해

빅스쿠터로 기종을 선정.

야마하 T-MAX를 렌트하였다.

광명 알렌트카에 도착하여, 변신전의 정여사.

 

 

열심히 변신중이다.

 

 

짜잔. 이거 처음바이크 텐덤하는 사람이 아닌 자세인데?

사실 정여사의 텐덤이 처음은 아니다.

19년전 CBR-1000F를 탈때 잠시 정여사를 텐덤한 적이 있다.

하지만, 30여분밖에 타질 않아 경험이라 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

어째꺼나 자세 잘나오는데?

이 자세를 잡기위해 어제 서울을 한바퀴 돌며 장비를 구입한것이다. ㅡㅡ;

 

 

역시나 처갓댁에 아이들을 맡기고와 걱정이 되는가보다.

수시로 전화확인해보는 정여사.

 

 

서해안으로 가는 국도의 한 휴게소.

휴게소에 들어가니 레플리카 한팀이 있었다.

역시 투어하기에 좋은 날씨라 바이크팀들이 어김없이 있었다.

난 스쿠터를 모느라 굳이 아는척을 하진 않았다.

 

 

잠시 휴식 후 또다시 출발준비.

티맥스의 장점 중 하나인 저 의자밑 수납공간.

하이바도 들어갈정도의 꽤 넓은 공간이다.

 

 

출발 전. 부부셀카~

 

 

휴게소를 나와 열심히 달려 아산만방조제에 도착했다.

아산만 방조제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마을껏 맞아본다.

 

 

아..정말 살 좀 빼야겠다.

정여사는 자세가 잘 나오는데...난 영...ㅡㅡ;

 

 

뭐그리 찍으시나 정여사.

가자고 할땐 안간다고 하더니, 막상 투어를 나오니까 재미있지? ㅎㅎ

서서히 나의 마수에 빠져드는 정여사이다.

 

 

오늘 하루 우리를 책임져줄 티맥스.

잘부탁한다.

 

 

오...사이카의 포스가 보이는걸?

 

 

아산만 방조제를 빠져나와 삽교천의 삽다리횟집을 찾았다.

서해쪽으로 기행할때 항상 들려 칼국수를 먹는 집이다.

 

 

부부투어를 반기어 주는듯 환상적인 날씨를 보여준다.

 

 

바람을 가르며 투어를 하느라 허기진 우리를 즐겁게 해준 바지락칼국수.

공교롭게도 아까 휴게소에서 만난 레플리카팀도 우리 옆자리에서 칼국수를 먹었다.

 

 

자, 이제 배를 채웠으니 다시 출발~

 

 

원래는 안면도를 계획했으나, 만리포는 정여사와 와본적이 없어

만리포로 경로를 수정하여 도착한 만리포 해수욕장.

 

 

만리포사랑비 앞에서 우리의 사랑을 확인하고...

 

 

만리포가 바로 정서진이구나.

정동진은 많이 가보아서 잘 알지만, 정서진이 만리포인줄은 이날 처음 알았다.

 

 

아직 5월이긴 하지만, 날씨가 워낙 좋은지라 어느정도 사람들이 있었다.

 

 

거봐, 정여사 내말대로 투어오길 잘했지?

 

 

나의 세포 하나하나는 이런 바이크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나의 몸이 말해준다.

바이크를 탈때가 가장 좋다고...^^

 

 

서해.

 

 

역시나 아들들에게 안부전화를 하고...

 

 

정여사가 전화를 하건말건 난 셀카질~ ^^

 

 

만리포 해수욕장을 지나 등대쪽을 가니 바다위의 산책로가 눈에 띈다.

 

 

어렸을때 와본 만리포가 아닌듯하다.

정말 어린아이같이 좋아하는 정여사.

거봐 바이크가 이렇게 좋단다.

그르니까 우리 한대 사좌~ ㅎㅎ

돈줄을 쥐고 있는 정여사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정여사 증말 이쁘다.

세상에서 젤 이쁜 울애기여....^^

 

 

사실 이날은 바이크다시타기 프로젝트보다는 투어자체를 즐겼다.

 

 

정여사를 뒤에태우고 국도길을 달리니,

어떤때의 투어보다도 신이났다.

정말 말그대로 신이 났다.

국도길을 달리며 노래가 절로 흥얼거려졌으니 말이다.

바이크라는 정말 좋은 취미를 사랑하는 부인과 같이 하고싶은데....

정말 같이 하고싶은데...

우리 정여사는 왜 반대를 할까? ㅡㅡ;

 

 

만리포 등대.

 

 

제법 빅스쿠터와도 잘 어울린다.

바로 전까지만해도 레플리카로 다시 시작하고팠으나,

레플리카를 타면 스피드를 즐기는 나로서는 좀 위험하겠기에.

이제는 크루져로 기종선회를 하였다.

20살때부터 로망이었던 할리로.

 

 

정여사도 잘 어울리는데? ^_____________^;

 

 

정말 자세 잘나오는 울 마눌님.

늦으면 어두울때 복귀해야겠기에 서둘러 복귀길에 나섰다.

어째든 저녁은 먹어야겠기에 수덕사의 산채비빔밥을 저녁메뉴로 정하고 수덕사로 향했다.

 

 

수덕사의 '산촌'에 도착하여 산채비빔밥정식을 주문하였다.

에피타이져로 도토리부침개가 나온다.

 

 

도토리묵도 나와주고...

 

 

치커리무침도 나와주고...

수덕사에 오면 항상 '산촌'을 찾는다.

이집은 항상 주문이 들어와야 부침개나 무침을 한다.

그렇기에 숨이 죽지않은 아삭아삭한 무침들을 즐길 수 있다.

 

 

전에는 더덕정식을 먹어보았기에, 오늘은 산채비빔밥을 시켜보았다.

산채비빔밥에도 반찬은 훌륭히 잘 나온다.

 

 

앗. 핀이 안맞았다.

산촌의 전경을 찍은사진은 이것뿐이다.

어쩔수 없이 사용한다. ^^

 

 

배불리 이른저녁을 먹고, 마지막으로 아들들 안부전화를 한후에 귀가길에 올랐다.

 

 

오늘하루 정말 우리를 즐겁게 해준 티맥스.

 

지금까지 식구들과 다닌 기행 중 오늘이 단연 으뜸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나의 세포 하나하나가 바이커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잠시 잊었으나,

그 봉인이 이제 풀리었다.

아직까지는 정여사에게 바이크를 사지는 않겠다고 얘기했으나,

결국엔 바이커의 피가 흐르는 내 본능을 어찌 거스를수있으랴.

 

하지만, 난 정여사의 반대속에서는 절대 하고싶지 않다.

물론 몰래 하지도 않을 것이다.

정여사의 격려속에 바이커로 다시 돌아가고 싶을 뿐이다.

 

정여사 제발 허락해주시게나....

바이커로 다시 돌아가면 돈도 더 많이 벌수 있을듯 하네.....^^

 

바이커로 다시 돌아갈 그날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부부 바이크 서해안투어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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