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겨울여행을 떠나보기로 한다.

아들들이 방학인지라 이제 새학기를 앞두고 한가롭게 지내는건 당분간 힘들것 같아 시간을 내어보았다.


또리가 하이원이 가고싶다하여, 나도 몇년만에 보드도 탈겸 예약을 해 놓았으나

요즘 날씨가 완연한 봄날씨라 보드는 포기하고, 장비를 챙겨가지도 않았다.


우리의 온전한 겨울스키장 여행이 아닌, 그냥 쉬기위한 여행으로 떠난다.



월요일 인지라 차량들이 좀 있다.


월요일 트래픽을 감안하여 좀 늦게 출발하였더니, 크게 막히는것 없이 잘 왔다.

첫번째 여정인 청령포.

청령포는 예전 겨울여행때 왔었지만, 주변이 변한듯하여 다시 한번 찾아보았다.

못보던 사람 조형물이 서 있다.



예전엔 그냥 흙길로 내려가 판옥선을 타고 섬으로 건너갔는데

이제 계단도 형성되어져 있다.

단종의 유배지는 지난번에 가본적 있어서 굳이 가보지는 않았다.



점심시간이 되어 영월의 맛집으로 검색하여 '만선식당'을 왔다.

생선구이 돌솥밥이 유명한 곳이다.



우리는 돌솥밥 2인분, 곤드레돌솥밥 2인분을 시켰다.

모두 생선구이 포함이다.



도착 10분전에 미리 예약을 해놓아 돌솥밥이 빨리 나왔다.

곤드레 돌솥밥.



일반 돌솥밥.


난 돌솥밥을 상당히 좋아한다.

갓지은 밥맛과 돌솥에 누른 누룽지에 만들어 먹는 숭늉이 너무 구수한 이유이다.



고등어와 임연수.

맛이 상당히 좋다.



점심을 먹고 나와 영월역에 도착.

역이 한옥으로 지어져있다.



영월역에 온 이유는 바로 이곳때문.

닭강정으로 상당히 유명한 이가닭강정.



엄청 많은 연예인들이 왔다.

검색해 보았을때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 줄을 오래 서서 기다린다는데

월요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한명도 없다.

사장님이 직접 포장해 주신다.



드디어 정선에 도착.

얼마만에 와보는 정선이던가.


난 예전 첫번째 겨울여행의 감동 때문에

아직도 정선에 들어서면 설레인다.


언제 와도 좋은 정선.



하이원리조트로 가는 길목.



마운틴콘도로 가려면 강원랜드를 지나야 한다.



마운틴콘도 체크인 센터.


직원에게 전망 좋은곳으로 부탁을 드려본다.

별로 친절하지 않은 응대.....흠



마운틴콘도.


원래 마운틴콘도의 증축동으로 예약을 하려 했으나, 

모두 만실이라 기존동....그것도 온돌로  간신히 예약을 했다.

아마도 단체들이 많은 탓인가 보다.



마운틴콘도 디럭스 온돌.



방2, 거실, 화장실2.

우리 네식구 쓰기엔 충분하다.



D동의 눈썰매장 전경.

정선임에도 낮기온이 영상10도를 육박한다.

이제 겨울은 다 간듯하다.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슬로프로 나가본다.

시냇물이 얼마나 흐를까 궁금해 하며....



그래도 타는 사람들이 꽤 있다.



이건 뭐 진짜 시냇물이 흐르기 일보직전.

완전 슬러시다.

장비를 챙겨오지 않길 잘했다.


스키를 타는 사람들은 단체 아니면 중국인이다.

멀리 중국에서 온 사람들은 낭패일듯....


원래 하이원이면 3월까지는 충분히 가능한데, 올해 날씨가 너무 더운듯 하다.

작년 여름에도 더워서 고생했는데, 올 여름엔 얼마나 더울지...



한쪽에 있는 바이킹을 보더니 또리가 바이킹을 탄다고 한다.

사람도 없어서 직원분께 오래 태워주세요...했더니 2번 태워주신단다.

고마우신 분.



나름 후덜덜하게 보인다.

난 놀이기구를 싫어하는 지라 아들들 2명만 입장.

빨리 달리는건 전혀 안무서운데, 왜 놀이기구는 무서울까.



바이킹을 타고, 실내로 들어오니 양궁장이 보인다.

역시 아들들 2명만 한다.



일단 티켓팅을 하고나면

빈 사로로 직원이 유도한다.

진짜 양궁활이라서 교육을 받아야한다.


간단히 교육을 받고서 활을 쏘면 된다.



나름 진지한 모습.




20발씩 쏜 과녁.



왼쪽 11번 사로의 제제.

정중앙에 한발 맞았다.

양궁대회로 치면 렌즈를 깬 셈. 

오오~~~



오른쪽 12번 사로의 또리.

제제보단 못한 성적.

운동을 잘하는 녀석이 동생에게 지다니...



저녁을 먹기까지 시간이 좀 남아 하이원팰리스 호텔을 가본다.

지금가지 하이원은 수도 없이 와보았지만, 이곳 하이원팰리스는 와보질 않았다.

바로 옆이지만 길 자체가 틀려 10키로 가까이 된다.



내부의 카페라운지.

별다른 부대시설은 없다.


그냥 호텔과 CC, 컨벤션센터를 운영하는듯...



숙소도 돌아오니 날이 어두워졌다.



오늘의 만찬, 삼겹살 구이.



아까 영월에서 장은 모두 봐 왔다.

이곳 하이원에서 장을 보려면 멀리 태백 이마트까지 가야해서 미리 장을 봐온것.



저녁을 먹고 곤도라를 타이기위 마운틴 곤도라 탑승장으로 이동.




마운틴에서 밸리까지는 곤도라가 무료로 운영된다.

밸리에서 하차.



밸리의 앞 슬로프.

밤이 되니 기온이 떨이지긴 하지만, 낮에 녹았던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설질은 영 아니다.



하이원에 왔으니 강원랜드에 가줘야지.

언제와도 현란한 강원랜드의 모습.



예전엔 루미에르를 꾸며 놓았었는데, 이젠 다른 테마다.



초창기부터 있던 와인샵.

하이원에 오면 이곳에서 항상 사진을 찍곤했는데...

오오~ 아직도 건재하다.



강원랜드 카지노도 조금은 바뀐 모습.

증축을 해서 출입구도 바뀌었고, 카지노 입장권 파는곳도 변경되었다.

가설파티션일 있는걸 보니, 아직도 공사중인듯 하다.



숙소로 돌아와 이가닭강정과 과일을 안주삼아 맥주파티를 연다.


그런데, 그렇게 유명하다던 이가닭강정을 맛보니 맛이 영 아니다.

속초 만석닭강정의 50%정도의 맛.

큰사이즈가 18,000원인데 양이 정말 작다.

정여사와 난, 사장님이 작은 사이즈로 잘못 주신거 아닐까 생각이 들정도로 적은 양.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속담이 잘 어울리는 집이다.

오랜만에 돈 아까운집을 찾아냈다.


입맛을 다시며 겨울여행 1일차가 마감되어진다.



2일차 아침이 밝았다.

온도를 잘못 맞춰놓아, 더워서 잠이 좀 설쳤다.



조식은 아테나키친의 조식뷔페를 이용했다.

1인 22,000원의 비싼값이지만, 할인을 받아 좀 저렴하게 이용.



아직은 사람이 많지 않다.

음식의 가지수가 많진 않지만, 나름 알차게 잘 구성해 놓았다.

아침이지만 즉석음식도 몇가지 있다.



아침을 먹고 11시에 천천이 체크아웃.

내년에 다시 올지 모르겠다.


한동안 보드에 미쳐있다가 잠시 보드를 안탄지 벌써 4년째.


내년 겨울엔 다시 보드를 타보아야겠다.



정선을 떠나 영주로 향했다.

영주의 소수서원.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라 한다.

이곳엔 선비촌과 박물관 등이 있다.



마침 날씨도 완연한 봄같이 포근하진 않지만, 상당히 시원하다.



소수서원에 들어서면 당간지주가 처음 보인다.

유교의 성지에 불교의 건축양식이 있는 흥미로운 부분.




500년이나 된 보호수.




사료관도 있다.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산보하듯 구경해 본다.

미세먼지만 아니면 더할나위없이 좋은데...



다리를 건너면 선비촌으로 이어진다.



다리를 건너려다가 옆을 보니 징검다리가 보인다.



얼른 내려가 징검다리로 건너가 본다.



다리를 건너오면 선비촌과 소수박물관을 갈 수 있다.



일단 선비촌으로 먼저 가본다.

하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없다.



이곳엔 이렇게 가옥들이 여러채 있다.

사람들이 직접 사는지는 모르겠으나, 민박등으로 운영하는 듯 했다.

어떤곳은 지금 현대화작업을 하여 숙박업소로 변경한다는 안내문도 있었다.



이런곳에서 하룻밤 숙박체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서 1박을 해보아야겠다.




안동 아무개의 가옥.

양반이었는지 기와집이다.

내부도 상당히 넓다.



한참을 걷노라면 더워서 웃옷을 벗게 된다.



이제 소수박물관 입장.

아까 소수서원 매표소에서 매표를 하면 모든것을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엔 실학에 대한 많은 자료들이 있다.

실학이란 말을 보자마자 정약용이 생각 났는데,

정약용의 자료도 상당히 많다.





박물관을 나와 옆의 오솔길을 따라 걷는다.

겨울여행인데, 꼭 봄나들이를 온것 같은 기분이 든다.



소수서원의 따라 흐르는 물.



소수서원과 통하는 또다른 징검다리.



참으로 절경을 보여준다.






이제 문경쪽으로 향한다.

문경에 거의 왔을즈음 점심을 먹기위해 박달식당을 가보았다.

이곳은 순대가 유명한 집.



일반 순대가 아닌 막창으로 만든 순대가 일품이라한다.



막창으로 만든지라 비쥬얼이 좀 다르다.


무엇보다 순대국의 맛이 일품이었다.

난 원래 순대국을 먹으면 순대만 달라고 한다.

순대국의 고기가 내 입맛엔 별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의 고기는 정말 깔금하고 냄새하나 없었다.


이곳의 순대국은 정말 추천한다.



점심을 먹고, 문경 에코랄라에 도착.

이곳은 예전에 와보았지만, 에코랄라라는 이름으로 리모델링을 했다하여 다시 찾아보았다.



가격이 좀 나가지만, 소셜커머스를 이용해서 저렴하게 미리 예약을 해놓았다.



멀리 석탄 박물관이 보인다.



석탄박물관 입구.

저 조형물을 보니 기억이 난다.





예전 광부들은 탄광에서 쥐를 발견해도 죽이지 않는다고 한다.

쥐가 있다는건 유해가스가 없는 것이라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점심을 먹을때도 쥐에게 조금씩 나누어 주기도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아주 큰 쥐가 하나 있는데, 그 쥐는 꼭 잡아야 한다.

아직 완전하게 잡지 못해서....



탄광에 대한 전시가 잘 되어있다.



이제 거미열차를 타러 고고~



이곳이 거미열차 탑승장이다.



역시 평일인지라 사람이 하나도 없다.

우리 네명만 타고서 열차 출발~~



열차를 타고 돌며 석탄이 만들어진 시기에 대한 전시를 보는 구성.

총 운행시간은 약 15분정도.

나름 흥미롭고 재미나다.




거미열차를 타고 나와 옆길로 가면 은성갱이 나온다.

이곳은 예전에 실제로 탄광으로 운영되어졌던 곳이라고 한다.



실제 탄광의 모습.



은성갱을 나와 산길을 내려오면 탄광사택이 나온다.



실제 광부들이 생활했던 사택의 모습을 재연해 놓은 곳.



광부들의 어려웠던 삶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다.




사택을 나와 보니 전에 보지 못했던 건축물이 보인다.

이곳이 예전과 다르게 리모델링을 한 부분인것 같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도 있다.



2층엔 빈센트 반 고흐의 전시도 해놓았다.




다른건물 2층엔 카페도 있다.

입구에서 이곳의 할인권을 주어, 더위도 식힐겸 아이스커피를 시킨다.



날씨 따뜻한 봄, 가을에 가족 나들이 하기엔 상당히 좋을듯한 곳이다.



이제 여독을 풀기위해 온천으로 향했다.

문경에 있는 종합온천.



온천욕을 마치고 나오니 밤이 되었다.



저녁을 먹기위해 문경세재에 왔다.

항상 이곳에 오면 하초동에서 먹었는데

오늘은 백두산가든에서 먹어보기로 한다.



이곳이 백두산 가든.



이곳도 상당히 유명한 곳이던데, 평일이라 그런지 우리말고 한팀밖에 없다.


능이버섯전골 2인분과 쌈밥정식 2인분을 주문.




나름 음식이 깔끔하고 맛이 좋았다.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 맛있는 음식으로 포만감을 느끼니

진정한 여행의 즐거움이 가득하다.


복귀길은 거의 안막히고 무사히 귀가.

이번여행의 거리는 대략 650키로 정도.


예전과 다르게 보드가 빠진 겨울여행.

하지만, 유유자적 조용히 다니는 이런 여행도 나름의 감칠맛이 있다.


급 기획한 18/19 겨울여행.

잔잔한 여운의 기억으로 기억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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