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의 일출 ]



2019년의 첫여행은 대게여행으로 정하였다.

진민이가 좋아하는 대게도 먹을겸,
새해에 대한 마음가짐도 다질겸 일출을 보기위해 삼척으로 행선지를 정하였다.



1박여행인지라 어느정도 짐을 챙긴다.

겨울이라서 외투를 트렁크에 모두 넣으니 트렁크가 가득찬다.



일요일 오전 출발이라 하나도 막히지 않는다.

아이들도 방학이라 일정을 일요일~월요일 1박으로 잡았다.



전혀 안막히고 내림천휴게소까지 잘 도착하였다.

휴게소에 잠깐 들러 화장실도 이용하고 바로 출발한다.



기름도 넣을겸, 닭강정도 살겸하여 강릉을 들러본다.

점심시간이 되어 초당순두부마을에 들른다.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어마어마하다.

지난번 왔었던 농촌순두부가 그나마 사람이 적어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저 가자미 튀김이 상당히 맛나다.



순두부전골과 청국장을 시켜 점심을 해결한다.



강릉 중앙시장의 명성닭강정에서 닭강정을 구입.

역시나 여기도 사람이 상당히 많다.

30분을 대기하여 구입할 수 있었다.

시장엔 차량들이 워낙 많아 차길에 세워두고 닭강정을 구입했는데,

나중에 주차위반 스티커가 집으로 날아왔다.

상당히 비싼 닭강정을 먹은 셈.


저장해놓은 강릉의 한 주유소에서 고급유를 가득넣고 출발~



삼척해수욕장에 도착.

옆쪽으로 우리의 숙소인 쏠비치리조트가 보인다.

삼척 쏠비치에선 처음 숙박해보는데, 규모가 상당히 크다.



겨울바다의 고즈넉함.




일요일인데도 체크인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어보니 이날도 만실이라한다.

워터파크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온 투숙객이 많은듯 했다.



체크인을 하며 전망 좋은곳을 부탁하니 바다가 보이는 B625호실을 주신다.

여기 쏠비치는 바다가 보이는 곳은 오션뷰차지가 있어 20,0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한다.

오션뷰차지가 없고 전망이 좋은 곳을 주신듯 하다.



추가금없는 방.

나름 괜찮은 오션뷰를 보여준다.

이때문에 조금 일찍 체크인을 한것이다.

작전성공~~!



거실1, 방1, 화장실1.

난 클린룸을 예약하여 조리도구는 없었다.

대신 복도에 공동조리실이 있다.


2식구가 사용해도 괜찮을듯 하다.




체크인을 하고, 리조트 이곳저곳을 구경한다.

삼척 쏠비치의 명소인 산토리니광장.



이녀석이야말로 유명한 녀석인듯...



어느새 키가 나와 비슷하구나.

훌쩍 커버린 녀석들이지만, 가족여행에 잘도 따라와준다.

다른 집 아이들은 절대 안다닌다던데...


이점이 아들들에게 너무 고맙다.



이제 정여사가 애기같이 작아보인다.




옆의 계단을 이용하면 삼척해수욕장과 연결된다.

여름 휴가철에 투숙하는 사람들에겐 좋은 선택이 될듯하다.



너무 늦으면 가게들이 철수를 하기에 서둘러 묵호항을 찾았다.



작년에도 왔던 '영풍호'를 다시 찾았다.

묵호항에선 이집이 가장 인심이 좋다.



우리가 구입한 대게.

10마리에 200,000원.

사모님께서 흔쾌히 170,000원에 주시며,

매운탕용 대게 1마리, 박달대게 2마리를 서비스로 주신다.


대게를 많이 먹어본 바로는

A급도 먹어보고, B급도 먹어보았지만...

항상 드는 생각은 돈값을 한다는 것이다.

B급은 싼대신 그만큼 살수율도 없고, 물만 많다.


그냥 제값에 A급이 먹는게 제일 좋은듯 하다.



살수율이 좋은 녀석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였다.

옆에서 대게킬러인 진민이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영풍호 사장님께 추천받아 횟집에가 횟감도 구입한다.

3만원에 오징어, 광어와 잡어를 구입.

이로써 딱 200,000원어치 대게와 회를 구입.



영풍호 사장님께 추천받은 식당.

예전엔 항상 선*횟집으로 갔는데, 

주인장의 성의없음으로 다음부턴 다른집으로 옮길 각오를 진작에 하고 있었다.



바로 대게들을 돌아가시게하고, 찜기로 직행한다.

아....대게들아 미안하다.



이날 오징어 가격도 저렴했다.

5마리 1만원.



광어와....무슨 고기라고 했는데 잊어버렸다.

암튼 맛있음.



20여분을 기다리니 대게가 한쟁반 가득 나온다.

다리를 하나씩 잘라 살을 다듬어 진민이에게 주면 쏙쏙 잘도 빼먹는다.

아들들에게 대게살 바르는 법을 알려주니 잘도 발라먹는다.

올해도 역시 반이상은 진민이의 입에 들어간다.



서비스로 주신 박달대게 2마리.

일반 대게와는 달랐다.

일단 껍질이 좀 두껍고, 살이 물을 머금는게 덜하다.

좀 더 쫄깃하다는 느낌?

하지만, 살을 바를때 껍질과 분리가 잘 안된다.

내 입맛엔 일반대게가 더 나은듯 하다.



다리를 다 발라먹은 대게.

이제 저 몸통에서 살을 발라 비빔밥을 만들어야지.

10여분을 열심히 살을 바른다.



대게1마리와 회의 매운탕감이 들어간 대게매운탕.

맛이 일품이다.

차만 아니면 소주를 먹는건데.....참아야지.



열심히 바른 살로 비빔밥을 만든다.

이것이야말로 대게의 하이라이트.


역시나 올해도 대게미션은 성공리에 마친다.



숙소로 돌아와 산토리니광장의 야경도 감상한다.



숙소로 돌아와 닭강정으로 밤참을 즐기고,

대게여행 1일차를 마감했다.



2일차 아침이 밝았다.

나의 미션 중 하나인 일출보기를 위해 일찍 눈을 뜬다.

어제 밤에 진민이가 자기도 일출을 보고싶다 한다.

진민이를 깨우니 벌떡 일어난다.

아마 또리는 죽었다 깨나도 일출은 못볼듯....



바다로 나가보니 동해바다에 살짝 붉은 빛이 감돈다.

일출이 임박하다는 뜻.



든든한 둘째아들과 바다에 나오니 심심하지가 않다.



10여분을 기다리니 동녘바다에 바알간 노른자가 떠오른다.



아들과 함께한 일출이라

올해의 일출은 더욱더 특별하다.



일출을 보고난 후 숙소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 준비를 한다.

창밖을 보니 오늘날씨도 상당히 청명하다.

어제 서울은 미세먼지가 관측이래 최고로 않좋았다고 한다.

내가 느끼기에도 정말 안좋았다.

그나마 동쪽으로 오니 미세먼지로부터 조금은 해방이 된다.


아....짱깨들....

어느정권에선 고등어때문에 그렇다는데...

그럼 고등어를 식용금지 시켜야지....



체크아웃 후 오락실에서 게임도 즐긴다.

정여사와 내가 붙었다.



삼척을 떠나기전 삼척시립박물관을 찾았다.

다행히 월요일임에도 휴관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박물관들은 대부분 월요일 휴관이다.

그동안의 박물관 투어로 알게된 정보.


오랜만에 박물관에 오니, 옛날 생각이 든다.

예나 지금이나 박물관의 전시물엔 관심이 없는 아들들.

그저 장난하기 바쁘다.







삼척시립박물관을 나오니 한쪽에 관동팔경 중 하나인 죽서루가 보인다.



저것이 바로 죽서루.

정말 빼어난 경관을 보여준다.



망원경 삼매경.



건너편엔 동굴신비관도 있었지만, 유료인 관계로 패쓰.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은 가볼만 할듯...



이제 평창송어양식장으로 출발.



가는 도중 정선 아우라지를 지나간다.

멀리보니 못보던 징검다리가 보인다.

근처에 차를 세워 징검다리에 다가가 본다.


이런다리는 정여사가 상당히 좋아한다.

예전 진천 농다리도 정여사 때문에 건너가 보았다.



반쯤 얼어있는 강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

돌들이 상당히 거대하다.

날씨 좋은 날에는 사람들이 좀 북적일듯 하다.






뭘 그리 물끄러미 보시나?

뛰어내리려는건 아니시지?



고등학생의 학부형인 정여사이지만,

내 눈엔 아직도 애기처럼 보인다.

항상 애기같은 정여사.



다리를 건너오며 조약돌을 몇개 줍더니 탑을 쌓는다.

무엇인가를 열심히 비는 정여사.

가족 생각은 끔찍히도 한다.



평창송어양식장에 도착.

이곳은 또리가 엄청 좋아하는 곳이라 항상 들르는 곳이다.


해산물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송어와 장어만큼은 엄청 좋아한다.

입이 브루주아인가?





송어를 먹고 서쪽으로 이동 중 제천에 좋은 카페가 있는듯 하여 들러본다.

제천 의림지 근처에 있는 '카페 피노'



주인장이 공예을 하시는 분이신듯 하다.

카페 곳곳에 공예품들이 걸려있다.

직접 판매도 하시나보다.



열심히 여친과 페메 중...





카페 전면엔 소나무 숲이 우거져있다.

나름 괜찮은 풍경이다.



주인장 또한 상당히 친절하시다.

가격도 저렴한 편.

근처에 오시는 분이라면 가볼만 한 곳이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수안보파크호텔에 도착.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 귀가예정.

온천을 좋아하는 우리가족은 복귀할땐 가능한 온천을 즐기는 편이다.

막히는 시간대도 피하고, 집에 가서 씻지않고 자도 되니 일석이조이다.



온천욕 후 집으로 무사히 복귀를 마쳤다.


이렇게 1박2일의 삼척 대게여행이 끝났다.

이동거리 750여 키로.


올해 대게 미션도 마쳤고,

2019년의 일출을 보며 새해각오도 다짐했다.


관광이라기 보다는 나의 마음을 다잡는 여행이라는 표현이 맞는듯 하다.


올해도 역시 열심히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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