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암촛대바위의 정여사 ]

 

 

대게를 워낙 좋아하는 진민이덕에 매년 겨울~봄 사이에 대게철에 묵호항을 다녀왔었다.

작년엔 대게여행을 빼먹어, 올해는 꼭 다녀오리라 마음먹고 진행한 대게여행.

1박여행인지라 짐을 싣고 떠날 채비를 한다.

 

 

이날 매서운 한파가 온다는 일기예보덕분인지 고속도로엔 차량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고속도로를 가는동안 최고연비를 측정해본다.

놀라운 28.9Km/l.

하지만, 특정한 조건에서 걸리는 4기통 모드인지라 이 연비로 계속 주행은 어렵다.

다시 엑셀을 밟으면 연비를 기하급수적으로 하락...

그래도 8기통 차량에 이런 연비를 보여주는게 놀랍다.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타입랩스.

액션캠으로 타입랩스를 찍어, 포토샵으로 gif를 만들었다.

참 재미있는 연출이다.

 

 

일단 주유도 하고, 대게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또리를 위해 닭강정을 사러 강릉시내에 들어간다.

강릉중앙시장.

 

 

강릉에서 닭강정을 사노라면 명성닭강정에서 구입을 한다.

오랜만에 오니 명성닭강정이 3호점까지 늘었다.

하지만, 예전의 본점에서의 그 친절함과 인심넉넉함은 기대할 수 없었다.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본점이 아직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본점에서 구입하기를 권한다.

 

 

강릉에서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숙소로 가는 도중, 항상 들르는 동해휴게소.

 

 

이곳을 들르는 목적은 바로 이 절경때문.

동해바다에 왔다는 느낌을 잘 살려주는 풍경이다.

 

 

 

드디어 숙소에 도착.

일단 체크인을 먼저하고, 좀 휴식을 갖는다.

난 웬지 한적한 이 별장온철텔을 좋아한다.

숙박리뷰를 보면 호불호가 갈리는 듯.

 

 

이번에는 가족실을 예약하였다.

이제 아들들이 커져서 일반실에 침구를 추가하기엔 좀 좁은듯하여 가족실을 예약한것.

가족실에서 바라본 풍경.

일찍 체크인한 탓에 가장 높은층인 6층을 주셨다.

언제 와도 친절히 맞아주시는 여자매니져님.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이번여정의 메인인 대게를 먹으러 나가본다.

바람이 세차게 부니 파도들이 엄청 세다.

 

 

묵호항에 도착하니, 예감이 좋지않다.

이날 안좋은 기상때문에 배들이 많이 나가지 못하였다고 한다.

이말인 즉슨, 대게가 오늘은 비싸다는 말.

 

역시나, 한바퀴를 돌아보았지만 대게도 별로 없을뿐더러 가격도 무지하게 비싸다.

 

 

그중에 가장 인심좋아보이는 집에서 흥정을 시작한다.

일단 B급6마리를 5만원에 구입하고...

 

 

나름 상태좋은 녀석들 10마리를 10만원에 구입한다.

사장님께 더 흥정하며, 4마리를 서비스로 받는다.

도합 A급 10마리+4마리+B급 6마리를 모두 15만원에 흥정완료.

이날 배들이 안나간것에 비하면 상당히 득템한 셈.

 

 

어쩌면 이날 대게를 못먹을 수도 있겠다 싶을정도로 비쌌다.

내가 10만원에 10마리 산 씨알이 다른곳에선 모두 15만원을 불렀다.

그보다 좀 더 큰녀석들은 10마리에 20~25만원.

 

 

아무튼 이렇게 잘 주신 곳은......바로 영풍호.

다음에도 꼭 찾아뵙겠습니다.

 

 

대게를 구입하고, 요즘 오징어가 싸다기에 옆에 수산물쪽도 돌아본다.

1만원에 5마리를 구입하고 손질을 맡긴다.

오징어 손질은 이곳 할머니들이 2000원을 받고 해주신다.

 

 

대게를 먹을때 항상찾는 선명횟집.

 

 

하나가득 산 20마리의 대게.

상태 안좋은녀석들 2마리를 탕으로 끓여달라고 부탁드린다.

 

 

 

선명횟집의 차림표.

 

 

한 20여분을 기다린끝에 드디어 나온 대게.

산이다 산.

푸짐하게 쌓여있는 대게를 보니 절로 웃음이 나온다.

 

언른 하나씩 다리 손질을 하며, 진민이 입에 넣어주니 쏙쏙 잘도 뽑아먹는다.

아마 이날 8마리정도는 진민이가 먹었을듯...

 

 

다리를 발라먹고 남은 몸통.

이제 이녀석들은 다시 손질을 하여 살만 발라낸다.

 

 

몸통을 손질한 살들.

이녀석들이야말로 대게의 백미다.

 

 

몸통의 살들을 발라내는동안 핸드폰 삼매경에 빠진 녀석들.

 

 

탕이 나왔다.

흠....전보다 좀 별로인듯한 느낌이.

 

 

대게의 백미 비빔밥.

아까 몸통에서 발라낸 살과 내장들을 비벼서 만든 비빔밥이다.

정말 입안에서 녹는다는 말이 딱 맞는 말일듯...

 

전부터 대게찌는 집으로 선명횟집을 찾았는데,

그 이유가 사장님께서 다리도 발라주시고, 상당히 친절하셨는데

올해는 전과 다른 모습이다.

평일이라 손님도 없는데, 전처럼 바리를 발라주지도 않고 그닥 친절한 느낌도 못 받았다.

뭐든지 한결같아야 하는데...

 

아마 내년에 다시 올때는 다른집으로 가야겠다.

 

 

대게를 먹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바로앞의 망상해수욕장을 찾았다.

 

 

후레쉬가 없는지라, 유령이 된 또리.

 

 

이곳이 바로 가족실이다.

상당히 넓은 공간.

하지만, 유리창이 많은지라 외풍이 좀 있다.

이날 영하15도까지 내려가는 한파때문에 외풍이 더 느껴지는듯...

일반적인 추위엔 괜찮을듯 하다.

 

 

 

숙소에서의 파티는 준비해온 화이트와인.

 

 

닭강정과 오징어회를 안주삼아 숙소에서 파티를 한다.

 

 

와인을 다 먹고, 부족한지라 쏘맥도 한잔.

 

호강한 배를 쓰담으며, 대게여행 1일차를 마감하였다.

 

 

2일차 아침.

오전 7시20분에 기상하여, 주섬주섬 옷과 장비를 챙기고 밖으로 나가본다.

일출이 7시 40이니 서둘러야한다.

 

내가 항상 일출을 보는 숙소앞의 육교에 오르니 추위가 장난이 아니다.

영하15도의 한파가 그대로 느껴진다.

그래도, 일출을 보기위해 삼각대를 펼치고 액션캠을 설치하고

카메라는 손에 든다.

 

 

오오....저멀리 달걀노른자가 떠오른다.

 

 

일출은 태양이 고개를 내밀면 금새 하늘로 솟아오른다.

 

 

일출과정도 역시 액션캠 타임랩스로 찍었다.

하지만, 티스토리의 사진용량이 10mb라서 사이즈를 줄여서 올릴수밖에 없다.

다음엔 동영상으로 만들어야겠다.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한 후 7번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간다.

이날도 역시 파도는 높다.

 

 

추암촛대바위를 보기위해 주차장에 주차.

추암촛대바위는 정여사와 18년전에 와보고, 오랜만에 다시 찾은 곳.

 

 

매서운 한파덕에 모든것이 다 얼어있다.

그 와중에 오리 한떼가 너무 불쌍해 보인다.

 

 

불쌍한듯 쳐다보는 식구들.

 

 

촛대바위를 보기위해 오르는길.

예전엔 이런 계단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저기 기암괴석인 촛대바위가 보인다.

참 특이하기도 하다.

 

 

예전 저 자리에서 정여사와 사진을 찍었었는데,

이제 2명이 늘어 4식구가 이곳을 다시 찾았다.

 

 

언제나 투닥투닥...

장난과 장난의 연속.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잠시도 쉬지않고...장난...

이렇게 밝은 녀석들이 난 좋다.

 

 

촛대바위의 설명.

 

 

내 분신 둘째아들과...

 

 

이제 강릉에서 정선쪽으로 방향을 틀어본다.

내가 좋아하는 삼척에서 태백으로 가는 길은 아니지만,

그 옆에 있는 코스가 비슷한 길이다.

 

 

이곳역시 좋은 느낌을 주는 길이다.

 

 

굽이굽이 길을 지나 도착한 변방치 스카이워크.

 

하지만, 입장료가 2000원이라 들어가진 않고, 그옆의 계단에서 구경한다.

 

 

전에 왔던 한반도 지형이 저것인지, 갸우뚱하다.

전에 한반도 지형을 보려면 산속을 통해야했는데...

 

 

이번 대게여행에 또리녀석을 꼬시기 위해 평창송어양식장을 코스에 넣었다.

이젠 녀석들이 자기 주장이 강해져, 별로 내키지 않으면 흔쾌히 좋아하지 않으니...

녀석들 기분을 좀 맞춰줘야한다.

 

이젠 예전과 같이 여행다니기도 좀 힘든게 현실.....너무 아쉽다.

 

 

 

 

 

송어를 먹고 여주쪽으로 워프~

검색하여 찾은 카페.

풍경이 훌륭한 곳이다.

 

 

2층에 전망좋은 자리도 운좋게 맡았다.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마지막 여정으로 여주온천을 찾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노천탕은 너무추운 날씨때문에 운영을 안한다.

상당히 아쉬운 부분.

 

온천을 마치고, 저녁을 먹고 갈까 고민하다

차도 막히지 않아 집으로 향했다.

 

이렇게 2년만에 다녀온 대게여행.

오랜만에 다녀온 대게여행인지라, 너무도 유익한 여행이었다.

 

아들들이 커져서 예전만큼 여행을 다니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다녀볼 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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