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10월 1일 ]

 

[ 첫캠핑의 파이어 ]

 

 

20살때부터 친구들과 놀러다니며 텐트생활을 했던 나로서

캠핑이 주는 즐거움이 어떤지는 전부터 알고 있다.

캠핑장비도 4~5년전에 모두 구입을 해놓았지만,

정여사의 협조가 없어 그동안 캠핑을 떠나진 않았다.

물론 사람들의 열화와같은 캠핑신드롬도 한몫을 했다.

난 사람이 많이 몰리는 것은 질색을 하는지라....

 

아무튼 그럭저럭 지내던 차에

이번의 긴 추석연휴에 연천재인폭포캠핑장에 캐라반을 예약을 했었다.

하지만, 입금을 안하여 바로 취소.

부랴부랴 다시 예약을 하려했지만, 이미 모두 예약완료.

아쉬운 마음에 홈피를 뒤적이다가 오토캠핑은 자리가 남아 있는것을 확인.

어차피 캠핑장비도 모두 있겠다 정여사와 친구의 동의를 얻어 2사이트를 긴급예약하여 떠나게 되었다.

 

기변한 S7의 트렁크에 테트리스를 기가막히게 해본다.

그동안 장거리 여행을 수도 없이 떠나본지라 이정도 짐쯤이야 우습다.

 

 

우리가 먼저 출발한탓에 점심시간즈음에 연천에 도착하였다.

유명한 순대국집에서 점심을 해결.

점심을 먹고나니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진다.

첫 캠핑에 비라니......안된다.

 

 

다행히 캠핑장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얇아지고, 이내 그친다.

나의 첫 캠핑이라 하늘이 도우신다.

일단 타프를 먼저친다.

이제 아들들이 중학생이니 녀석들에게 타프치는 법을 가르친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이런것을 이제 잘 가르쳐 놓아야 녀석들도 잘 놀러다니지...

 

 

머리털나고 처음 망치질 해볼것이다.

우리집 애기, 막내의 망치질.

역시 힘은 좋다.

 

 

또리의 망치질.

아직은 어설프기 그지없지만, 첫불에 배부르랴.

 

 

 

나름 사이트간의 간격도 넓고, 잔디도 훌륭한 곳이다.

'연천재인폭포캠핑장'

 

 

뒤이어 합류한 친구녀석.

친구는 캠핑장비가 따로 없어

와우텐트와 내가 더 준비한 2인용 텐트로 구축을 한다.

할리로 여행갈때 쓰려던건데 마침 잘 되었다.

 

 

나름 자세나오는 사이트 구축.

첫캠핑의 사이트구축치고는 괜찮지않은가.

 

 

캠핑이나 등산이나....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드웨어 딜레마가 상당한 취미들.

가성비를 최고로 따지는 나는 저렴하고 실용적인 장비들로 구입을 해놓았다.

나름 실용적인 장비들.

 

 

 

보기만해도 배가 부른 아이스박스.

 

 

해먹을 걸어주니 장난치는 아들들.

역시 아이들에겐 이런 캠핑이 정서적으로 좋은것 같다.

 

 

캠핑에 빠질 수 없는 화로.

일단 거하게 지펴주시고...

 

 

연천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공수해온 목살.

 

 

생애최초의 캠핑이라 그런지 이날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음식도 맛나고, 술맛도 최고.

 

 

고구마네가 준비해온 타이거새우.

역시 캠핑에선 먹는게 남는것 같다.

 

 

냄비밥을 한지라 누룽지가 눌었다.

누룽지는 우리에게 훌륭한 숭늉을 제공해 주었다.

 

 

해가 지고 준비해온 풍등을 날려본다.

북쪽이 가까워도 상관없겠지?

 

 

이것은 내가 준비해온 와인.

이날 기분이 너무 좋은탓에 이것저것 마신다.

막걸리, 소주, 와인, 맥주.

역시 난 분위기에 취하고, 술에 취한다.

 

 

마지막 피날레는 라면.

정말 즐거운 음식과 대화와 분위기에 최초의 캠핑의 밤을 보냈다.

 

 

다음날 기상 후 사이트정리를 하고 근처의 재인폭포를 찾았다.

어떻게 이런곳에 이런 절경이 있는지 의아했다.

 

 

 

 

이런 후덜덜한 계단을 내려가야한다.

 

 

 

집으로 복귀하는 도중,

어제 하나로마트에 장을 보러가다가 보아둔 코스모스.

이때가 코스모스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인가 보다.

 

 

 

 

 

우리가족의 첫 캠핑.

 

너무도 좋은 경험이었다.

아마도 가능하다면 1년에 2~4번쯤은 다니지 않을까 싶다.

다만, 정여사가 허락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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