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섬의 트램 ]

 

 

드디어 마지막날의 아침이 밝았다.

여행을 준비할때는 이날이 오지 않을것만 같지만,

매번 번개와 같은 속도로 여행의 복귀날은 항상 찾아온다.

이제 빅토리아하버와도 작별인사를 해야할 때이다.

 

 

호텔에서의 마지막 조식.

 

 

엘리베이터홀에서 바라보던 이 풍경도 마지막.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카오룽역으로 가기위해 택시를 기다린다.

 

 

택시를 타고서 카오룽역으로 출발~

역시나 영어를 잘 못알아듣는 홍콩택시기사님들.

 

 

아디오스~ 홍콩~

 

 

카오룽역에 도착하였다.

비행기시간은 오후6시30분이지만,

가장 먼저 카오룽역에 온 이유는 얼리체크인을 하기 위해서이다.

짐이 많은 관계로 짐을 가지고 다닐 수 없어 도심공항터미털에서 짐을 보내기위해

얼리체크인을 해야한다.

 

오사카에선 코인락카에 짐을 넣어놓았었다.

다행히 홍콩항공은 얼리체크인이 가능했다.

 

 

바로 저 곳이 얼리체크인을 하는 곳.

얼리체크인을 하려면 AEL탑승권이 있어야한다.

AEL탑승권 QR코드를 태그해야 입장할 수 있다.

 

 

얼리체크인을 마치고 옆문으로 나와야한다.

코드태그한 곳으로 나오면 AEL을 탑승한게 되어서 공항으로 갈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진다.

꼭 얼리체크인을 하고서는 옆쪽의 문으로 나와야 한다.

 

이제 마지막 샤넬매장이 있는 엘리먼츠몰로 가본다.

얼리체크인하는곳 바로 건너편에 엘리먼츠몰로 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핑크빛의 아름다운 조경을 해놓은 엘리먼츠 몰.

이 핑크빛처럼 우리 정여사도 원하는 BAG을 구해

마음이 온통 핑크빛이 되어야 할텐데....

 

 

 

마지막 샤넬 매장.

두근두근.

이곳 엘리먼츠몰의 샤넬직원이 제일 친절하다.

나에게 집사람 선물이냐 등등....세련된 응대를 하여준다.

 

하지만...............없다.

 

홍콩에서의 미션은 모두 실패~~~~!!!!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보딩시간까지는 많이 남아 홍콩을 더 둘러보기로 한다.

 

 

'홍콩에 왔으면, 트램을 타야한다.'

이 말을 지키기위해 센트럴역에서 하차.

바로 앞의 트램을 타고 동쪽으로 이동한다.

 

홍콩에서의 미션실패가 믿기지 않는지....

영업시간이 끝나 가보지못한 리가든스의 샤넬매장을 가보자 한다.

마님의 어명에 그대로 따르는 착한 나~

 

 

트램을 타고 홍콩섬을 가로지르는 것은 상당히 낭만적인 일이었다.

유유자적 홍콩의 시가지를 보며 동쪽으로 가로지른다.

 

 

내가 좋아하는 중국은행의 낮에 보는 모습은 사뭇 다르다.

 

 

햇살좋은 날, 창가에 앉아 홍콩시가지를 구경하는것은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마지막날이라도 트램을 탄것은 행운이다.

 

 

셀카에 여념이 없는 정여사.

미션을 실패했는데도 별로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코즈웨이베이 지역에 도착하여 하차.

리가든스 쪽으로 이동.

이날 햇살이 비추니 날씨가 정말 포근하였다.

 

 

드디어 리가든스에 도착.

 

 

샤넬매장.

 

미션~~ 실패~~!!!

 

아마도 샤넬백은 우리 정여사의 팔자엔 힘든가보다.

 

 

다시 트램을 타고 서쪽으로 이동하기위해 육교를 건넌다.

홍콩의 모습은 뭐랄까...질서가 없긴해도 뭔가 정겨운 모습을 보여준다.

정갈하고 깔끔하지만, 정여운 모습이 약한 일본거리와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트램을 기다리는 중.

 

 

호텔을 체크아웃하며 맥주캔이 하나남아 백팩에 넣어둔게 생각이 난다.

날씨가 더워 땀도 살짝 흘렀는데,

이 칭따오 맥주가 나의 갈증을 풀어준다.

 

홍콩의 트램 2층에서 먹는 맥주의 맛.

정말 별미였다.

 

 

이런 멋진 풍경은 보너스~

 

 

지하철을 타고 홍콩섬을 나온다.

 

 

아직도 아쉬운 정여사.

오늘이 일요일이니 혹시 물건이 들어왔을지도 모른다며

하버시티 샤넬매장을 한번 더 들러보잔다.

정여사의 간절한 부탁이니 당연히 콜~~

 

물론 미션 실패~~~!!!

 

 

하버시티에서 침사추이역으로 가는 도중....

정말 굉장한 일에 맞닥뜨리게 된다.


저멀리 어디선가 본 누군가가 보인다.

정지된 모습으로 활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행위예술을 하는 사람.

 

그렇다 오사카에서 본 이사람이 이곳 홍콩에서도 만난것이다.

 

난 이사람 옆에서

"I Saw you in Osaka~"라 했다.

 

이분도 놀랐는지 "Oh~~"라며 외마디 비명을 지르더니 자세를 푼다.

 

나보고 일본이니냐고 묻고, 난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자기는 한국에도 왔었단다.

강남 부산등 여러곳에 왔었단다.

 

이일이 나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좋은 충격으로 기억된다.

내가 여행을 하는 목적.

그런것에 부합되는 일이었다.

 

한사람을 외국에서 두번 마주칠 확율.

도대체 얼마나 될까?

 

아무튼 상당한 인연의 이사람과 진정으로 악수를 하며

행운을 빌어주었다.

 

이일이 홍콩에서의 가장 기억에 남는일로 각인되었다.

 

 

 

2년전 오사카에서의 사진.

 

 

날씨도 덥고, 걷기도 지친 우리 가족들.

 

 

점심은 지난번에 못먹은 이치란라멘을 먹기로하고 도착했지만,

줄이 그날보다 2배도 더 된다.

바로 발을 돌려 '성림거 운남쌀국수'집으로 간다.

이 집은 찾기가 상당히 힘들다.

구글맵으로 이곳에 와도 입구찾기도 힘들다.

물어서 다행히 입구에 도착.

이런 이상한 간판이 보이면 올라가면 된다.

 

 

이건또 뭔 사이비 콩까먹는 소리하는 광고인지.

인상이 딱 사기꾼같다.....하하하.

 

 

이곳은 거의 다 현지인이다.

종업원들이 영어도 잘 못해 주문할때 애를 먹었다.

아무튼 느낌으로 시켜본다.

 

 

주변에서 다 먹길래 시켜본 레몬티.

 

 

진혁이가 시킨 치킨윙을 넣은 쌀국수.

 

특이한거 좋아하는 진민이가 시킨 국물없는 국수.

 

 

정여사가 시킨 아주 매운 쌀국수.

국물 때깔이 벌써 틀리다.

 

 

내가 시킨 쌀국수.

 

먹어본 바로는 나름 괜찮은 맛이다.

저렴한 가격에 중국현지인의 입맛을 맛 볼수 있다.

다만, 종업원들의 불친절은 감수 해야 한다.

 

 

지난번에 좋았던 맛에 허유산을 다시 먹어본다.

우리나라에도 런칭을 했다는데, 장사 잘 될듯....

 

 

이번엔 한사람당 하나씩.

 

이제 정말 홍콩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택시를 잡아타고, 카오룽역으로 출발.

 

 

공항으로 가는 AEL을 타기위해 엘리베이터를 탄다.

 

 

개찰구를 지나....

 

 

AEL을 타고 홍콩공항에 도착.

공항에 들어가니 웬걸....이곳에도 샤넬 매장이 있다.

 

하지만, 여러번의 미션실패덕에 이곳에도 없을거란거 쯤은 이미 알고있어 기대도 하지 않았다.

역시나 없음.

 

 

우리를 태우고갈 홍콩항공.

 

 

홍콩항공엔 2-4-2배열도 있다던데,

우린 갈때 올때 모두 3-3배열이다.

 

 

아디오스 홍콩~~~~

 

 

진민이가 좋아하는 기내식.

난 맥주를 시켜보았다.

역시 칭따오~

 

 

지인들에게 나눠줄 선물들.

 

 

이렇게 3개월전에 기획한 홍콩여행을 무사히 마쳤다.

 

언제나 견문을 넓히는 일은 즐겁고 유익하다.

이번 홍콩여행에선 좋은 기억, 나쁜 기억 모두 경험했지만...

 

나에겐 행위예술을 하는 그 사람을 홍콩에서 또 만난것이 굉장한 일로 다가 왔다.

혹시 다른 나라에서도 또 만날 수 있을까?

 

힘들고 희박한 확률이지만, 희망을 가져보며 홍콩여행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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