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재해수욕장에서의 아사히맥주 ]



4일차.

원래는 3일차만 해수욕을 하고 4일차는 관광을 하려 했으나,

온몸을 태워버릴듯한 더위에 관광은 힘들기만 하다고 판단.

4일차도 해수욕을 하기로 결정하여 다시 협재해수욕장을 찾았다.


원래 다른 해수욕장을 가보려 했으나, 어제 협재가 너무 좋았던 관계로

다시 협재해수욕장을 찾았다.

평상도 어제의 그집에서 대여를 하였다.

사실 어제 귀가를 할때 여사장님께 내일도 올테니 싸게 해달라고 귓뜸을 주고 갔다.

원래 주말엔 35,000원을 모두 받는다고 했다.


4일차에도 약속대로 이집을 찾아오니

쿨하게 25,000원만 받으시는 사장님. 너무 인심이 후하시다.

너무 고마워, 사장님께 시원한 맥주도 드리고 시원한 커피도 드리고 했다.


오는게 있으면 가는게 있는게 나의 지론.



이날도 역시나 좋은 날씨덕에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원없이 해수욕을 즐길 수 있었다.

정말 좋은 추억을 남겨주는 협재해수욕장.

제주에서 해수욕을 즐길 생각이라면 협재해수욕장을 강력추천한다.




어딜가든 노는덴 일등인 우리 제제.

녀석덕분에 가족들을 데리고 좋은곳을 찾아다니는 나의 노력이 더욱 빛을 발하는듯 하다.



저렇게 혼자서도 재미지게 논다.

아직도 내눈엔 애기같은 진민이.


사실은 아직도 잘때 내가 껴안고 잔다.

녀석이 곤히 잠든 모습을 보노라면 애기때 진민이의 모습 그대로다.

새근새근 잠든 진민이의 볼과 이마에 뽀뽀세례를 지금도 한다.


녀석의 허벅지는 이제 나보다 더 두껍다.


하지만, 아직도 내 눈엔 진민이가 애기다.




반면 우리 큰아들은 아주 적극적으로 놀지는 않는다.

그래도 곧잘 따라와주니 그점이 고마울따름이다.

사춘기때 아들들은 절대 안 따라다닌다는데, 진혁이는 그래도 그런 불평불만이 적다.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중학교때까지는 군소리없이 따라오라고 얘기했었다.

다 때가되면 풀어주겠노라고...


아들들이 커감에 따라 서운한 부분도 있지만, 

반면 생각해보면 녀석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된다는 생각을 해보면

마냥 내가 품에 끼고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제 불쑥 커버린 녀석들이다.






협재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우리 가족.

내가 살아가는 가장 큰 이유다.



하늘에 불새 세마리가 날아간다.

정말 멋진 광경을 선사해주는 협재~



이날도 일찍 찾은터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오후가 되면서 평상은 인원이 꽉 찼다.



해수욕중에 잠시 쉬는데,

진민이가 나에게 오더니 딜을 한다.

자기가 한번에 넣으면 만원을 달란다.

그러마라고 했더니, 첫번째 실패.


한번은 어렵고 세번만에 넣는단다.

콜~.....역시 실패.


세번도 어렵고 다섯번을 얘기한다.

콜~     실패~


열번.....이십번.


결국은 넣어 만원을 주기로 한다.


억지땡깡의 일인자....ㅎㅎㅎㅎㅎㅎㅎㅎ



점심시간이 되어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돌아다니던 중 들어간 협재 해수욕장.

피서철 바가지의 왕바가지를 겪을 수 있었다.

아무튼 절대 비추.

가격도 비싸고, 친절하지도 않고, 모두 셀프고....

뭐하나 장점이 없는 곳이었다.



저기 저 튀김이 12,000원....허허허



저 떡볶이가 한그릇에 4,000원......그저 웃음만....



너무 부실한 점심탓에 3시경에 근처 파리바게트에서 빵과 팥빙수를 사왔다.

오히려 빵으로 점심을 때울껄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협재를 가신다면 저 분식집은 좀 생각을 해 보시길.....



해수욕을 마치고 5시경에 정리를 하고

해미안 해수사우나를 찾았다.

역시나 온천을 좋아하는 또리의 의견이다.


바다가 보이는 노천탕이 일품인 이곳이다.



저녁은 삼성혈해물탕이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비쥬얼이 일품인 이곳.



이렇게 해수욕을 즐기며 4일차의 휴가를 마쳤다.


이제 내일이면 올라간다는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하며, 4일차의 들뜬 마음을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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